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기존보다 30배 이상 빠르고 효율적인 ‘그린수소 전해전지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제조 온도와 시간을 크게 낮춰, 친환경 수소 생산의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KAIST는 기계공학과 이강택 교수 연구팀이 고체산화물 전해전지(SOEC)를 단 10분 만에 제조할 수 있는 초고속 소결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체산화물 전해전지는 물을 전기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핵심 장치다. 전지를 구성하는 세라믹 분말을 고온에서 굳히는 ‘소결’ 과정은 전지 성능과 수명을 좌우하는 필수 공정으로, 통상 1,400℃ 이상에서 수시간 이상 소요됐다. 이 교수팀은 마이크로파 기반 ‘체적가열’ 기술을 적용해 이 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축했다. 기존처럼 외부에서 열을 가하는 대신, 재료 내부까지 균일하게 가열함으로써 단 10분 만에 1,200℃에서도 안정적인 전해질 형성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 기술은 기존 공정보다 온도는 200℃ 낮추고, 제조 시간은 약 30배 단축했다. 기존에는 세리아(CeO₂)와 지르코니아(ZrO₂)가 고온에서 서로 섞여 재료 품질이 떨어졌으나, 새 공정은 두 재료
 
								[더테크 이지영 기자] 드롭박스(Dropbox)가 자사 AI 어시스턴트 겸 검색 툴인 ‘드롭박스 대시(Dropbox Dash)’의 컨텍스트 인식 AI 기능을 자사 솔루션 전반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드롭박스 대시는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노션, 캔바 등 주요 협업 툴과 연동되어, 사용자가 여러 플랫폼에 흩어진 자료를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범용 검색 플랫폼이다. 새롭게 적용된 컨텍스트 인식 AI는 사용자 및 팀의 업무 맥락을 파악해 보다 정확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번 데스크톱 앱 정식 출시로, 별도의 IT 지원 없이도 누구나 손쉽게 툴을 연결하고 설정할 수 있다. 대시는 텍스트·이미지 등 다양한 형식의 자료를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는 멀티모달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가을 캠페인 콘텐츠 일정”이나 “사막 석양 사진 편집본”과 같은 설명만으로도 PDF, PNG 등 다양한 파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를 기반으로, 클로드, 커서, 구스 등 MCP 호환 앱에서도 동일한 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드롭박스 대시는 단순 검색을 넘어 콘텐츠 기반 질의응답 기능도 지원한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을 위한 ‘모험·도전적 AI 스타트업 투자대상 발굴 경진대회’를 오늘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췄음에도 투자유치에서 소외된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과기정통부는 그간 ‘AI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 활성화 간담회와 ‘모험·혁신적 AI 투자 추진 간담회’ 등을 통해 초기·소규모 AI 스타트업들의 투자 애로를 청취해 왔다. 이번 경진대회는 매출이나 실적 중심 심사 대신, 기술적 우수성과 비즈니스 모델 독창성 등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핵심 평가 요소로 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KIF(Korea IT Fund) 기반의 실제 투자 기회도 제공된다. 결선 평가는 기술·혁신성 30%, 모험투자 적합성 30%, 시장·사업성 30%, 팀역량 10%로 구성되며, 창업 3년 이내 기업이나 투자 경험이 없는 스타트업에는 가점을 부여해 투자 사각지대 기업의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참가 기업 모집은 2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진행되며,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12월 18일 결선 무대에 오를 8팀을 최종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대표 정신아)는 28일, 카카오톡에서 챗지피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챗지피티 포 카카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카카오 플랫폼과 최신 AI 기술을 결합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대화형 AI 경험을 제공한다. 챗지피티가 카카오톡 안으로 들어오면서 약 5천만 명의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일상 속에서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는 채팅탭 상단의 챗지피티 버튼을 눌러 바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요청까지 카카오톡 안에서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챗지피티의 답변을 채팅방에 공유하거나 대화 중 직접 질문을 이어갈 수도 있다. 기존 오픈AI 계정 이용자는 기존 계정으로 바로 접속할 수 있고, 신규 이용자는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별도의 로그인 절차 없이도 일부 기능을 체험할 수 있으며, 무료 이용자의 경우 사용 한도가 적용된다. ‘챗지피티 포 카카오’는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카카오 툴즈(Kakao Tools)’와 연동되어 보다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초기에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선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이 한반도미래연구원 주최 ‘대한민국 인구비전 2100 선포식’에서 최근 출산율 반등을 “확고한 구조적 반등”으로 만들기 위한 근본적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정부는 일·가정 양립, 양육 부담 완화, 주거 지원 확대 등 정책과 사회인식 개선을 양대 축으로 한 ‘저출생 추세반전 대책’을 발표하고, 범사회적 역량을 결집해왔다”며 “그 결과 2024년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했고, 올해 7월까지 출생아 수도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 역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 부위원장은 올해 출생아 수가 25만 명 이상, 합계출산율이 0.8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지원 위주의 정책을 넘어 구조적 요인에 대한 본질적 접근과 근본적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AI 등 첨단 기술 환경이 이러한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 부위원장은 AI를 중심으로 한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한 성평등 근로 및 돌봄 환경 구축이다. AI 기반 재택·유연근무 시스템 확산으
 
								[더테크 이승수 기자] 이노스페이스가 ‘한빛-나노(HANBIT-Nano)’ 첫 상업발사를 앞두고, 임직원 238명과 투자사 34곳의 이름이 새겨진 위성·발사체 연결 장치 PLA 상판을 29일 공개했다. PLA는 발사체 상단의 페이로드 페어링 내부에 장착되는 구조물로, 위성과 탑재체를 진동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고정하다가 목표 궤도에 도달하면 안전하게 분리시키는 마지막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발사체 구성체 중 우주 공간에 가장 오래 머무는 장치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개된 ‘한빛-나노’ PLA 상판에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에 참여한 모든 이노스페이스 임직원의 이름이 새겨졌다. 발사 미션명 ‘스페이스워드’와 슬로건 ‘Let’s Space Forward’ 아래 모두가 함께 우주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여기에 성장 과정에 함께한 34곳의 투자사명도 각인해 신뢰와 동반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는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에 새겨진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은 기술 그 자체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 도전 정신을 상징한다”며 “이 발사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쌓아온 여정의 결실이자 민간 우주 발사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기반 글로벌 공급망 의사결정 및 인텔리전스 통합 솔루션 기업 데클라가 세계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다. 데클라는 최근 미국의 관세 제도 개편으로 글로벌 무역이 새로운 혼란에 직면한 가운데, 무역로 위험 점수를 제공하는 AI 기반 공급망 분석 솔루션 글로벌 무역로 위험 계획 플랫폼’을 28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글로벌 물류 및 무역 경로의 변동성 속에서도 기업이 자신 있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롭게 조정된 관세로 인해 기업의 공급망 및 무역 담당자들은 물류 전략 전반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기존 공급망 계획 도구를 통해 관세나 HS 코드(품목분류체계) 관점의 최적화는 가능했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 경로 위험(Operational Lane Risk)’에 대한 실시간 인사이트는 부족했다. 글로벌 공급망 리더들이 직면한 핵심 질문은 단순히 “얼마의 관세를 내야 하는가?”가 아니라, “제품이 제시간에, 중단 없이,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는가?”다. 데클라의 새 플랫폼은 10년 이상 축적한 공급망 지리정보 인텔리전트를 바탕으로 무역로
 
								[더테크 서명수 기자]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9일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회를 열고 매출 24조 4,489억 원, 영업이익 11조 3,834억 원(영업이익률 47%), 순이익 12조 5,975억 원(순이익률 5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회사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가 급증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HBM3E 12단, 서버용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라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낸드 부문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높은 기업용 SSD(eSSD) 비중이 늘었다.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보다 10조 9천억 원 늘어난 27조 9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차입금은 24조 1천억 원
 
								[더테크 이지영 기자] 머리카락보다 가는 형상기억합금 코일실을 직조해 가볍고 유연한 ‘근육옷감’을 자동으로 연속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로써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가 한층 현실화될 전망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AI로봇연구소 첨단로봇연구센터 박철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인공근육 구동기 ‘근육옷감’을 자동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직조장비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기계연이 개발한 자동직조장비는 직경 25마이크로미터(㎛), 머리카락 두께의 4분의 1 수준인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코일 형태로 가공한 실을 이용해 근육옷감을 연속으로 만든다. 이 근육옷감은 10g의 무게로 최대 15kg을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인공근육 소재로,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 구동기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금속 중심 실(심선)을 천연사로 대체하고 직조 구조와 공정을 새로 설계해 자동직조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근육옷감을 균일한 품질로 안정적·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은 무겁고 소음이 큰 모터나 공압식 구동기를 사용해 실제로는 팔꿈치 등 일부 관절만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SDI가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BMW, 미국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의 자동차 탑재를 위한 기술 검증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삼성SDI는 31일 BMW,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실증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SDI는 솔리드파워의 고체 전해질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BMW는 해당 셀을 기반으로 모듈 및 팩을 개발해 실제 차량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BMW의 차세대 테스트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차세대 전지 기술로,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동일 용량의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가볍고 주행거리도 길어, 전기차 성능 혁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번 협력은 배터리 셀(삼성SDI), 완성차(BMW), 소재(솔리드파워) 등 각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 기술력을 결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 회사는 전고체 배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