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노화가 진행되면 세포 내 DNA와 단백질의 품질이 저하돼 다양한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RNA 수준에서 노화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다. 18일 국내 연구진이 RNA 품질 관리에 관여하는 ‘PELOTA(펠로타) 단백질’이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핵심 조절자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KAIST는 18일,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연구팀이 연세대 서진수 교수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광표 박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PELOTA는 mRNA가 단백질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오류를 감지·해결해 세포 내 단백질 합성의 균형을 유지하는 리보솜 품질 관리 인자다. 연구팀은 노화 연구에 널리 쓰이는 모델 동물인 예쁜꼬마선충을 활용해 PELOTA의 기능을 분석한 결과, 이 단백질이 장수에 필수적임을 밝혀냈다. 정상 개체에서 PELOTA를 과발현시키면 수명이 연장됐으며, 이는 비정상적인 mRNA 제거를 통한 리보솜 기반 품질 관리가 장수 유도의 핵심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나아가 리보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세포 성장과 에너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반도체기술연구단 한동수 박사 연구팀이 DGIST 홍정일 교수, 연세대학교 김경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스핀 손실(spin loss)’을 자성 제어의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자 원리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핀트로닉스는 전자의 스핀 성질을 이용해 정보를 저장·제어하는 기술로, 기존 반도체보다 전력 소모가 적고 비휘발성이 뛰어나 초저전력 메모리, 뉴로모픽 칩, 확률 계산 소자 등 차세대 정보처리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스핀트로닉스 소자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물리 현상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동 연구팀은 자성체 내부 자화 방향을 외부 자극 없이 스스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원리를 밝혀냈다. 기존에는 강한 전류로 전자의 스핀을 주입해 자화를 전환했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스핀이 소멸하는 ‘스핀 손실’이 발생해 전력 낭비와 효율 저하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스핀 손실이 오히려 자화를 전환시키는 반작용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풍선에서 바람이 빠질 때 반작용으로 풍선이 움직이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 실험 결과, 스핀 손실이 클수록 자화 전환에 필요
[더테크 이지영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 AI 데이터 플랫폼 대폭 강화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4일 비정형 데이터·에이전틱 추론 성능 업그레이드와 엔비디아·엘라스틱과 협력을 통해 신형 파워엣지 서버 2종을 공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AI 워크로드 전 주기를 지원하는 ‘델 AI 데이터 플랫폼’의 최신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데이터 수집·변환·추론부터 AI 기반 지식 검색까지, AI 개발과 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 데이터 규모가 급증하는 가운데 비정형 데이터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지만, 현재 생성형 AI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데이터 준비 절차 간소화, 사일로화된 데이터 접근 통합, 엔터프라이즈급 고성능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델은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의 수집·변환·검색·컴퓨팅 성능을 높여, 방대한 데이터셋을 생성형 AI에 적합한 고품질 실시간 인텔리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핵심은 새롭게 추가된 ‘비정형 데이터 엔진’이다. 이는 엘라스틱과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고급 벡터 검색·의미론적 검색 하이브리드 키워드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내장 GPU 가속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는 자사의 에이전틱 AI 서비스에 활용될 다양한 MCP를 발굴하고,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PlayMCP’ 플랫폼을 베타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에서 MCP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선보이는 첫 사례다. MCP는 인공지능 모델이 외부 데이터나 도구와 소통하는 방식을 표준화한 통신 규약을 뜻한다. USB 포트 하나로 다양한 전자기기를 연결하듯, AI 모델이 MCP를 통해 외부의 시스템과 손쉽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여러 서비스를 오가지 않고 하나의 서비스에서 수요와 목적에 맞는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PlayMCP’ 플랫폼 오픈은 카카오가 지향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의 첫걸음이다. 카카오가 차별화된 강점으로 지향하고 있는 ‘일상 AI’ 서비스 맥락을 고도화해 가고,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을 확대해 AI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layMCP는 오픈 플랫폼으로, 개발자라면 카카오계정을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MCP 서버를 등록하고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다. 다른 개발자의 MCP와 도구도 자유롭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가 사회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공공혁신 리포트 2025'를 13일 발표했다. 리포트는 2025년 상반기 동안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한 사례를 정리해 담았다. 보고서에는 카카오 그룹 6개 회사, 14개 서비스의 공공혁신 사례 38건이 수록되었으며, 행정 불편 해소, 예산 절감, 민관 협력 등 행정혁신 사례와 더불어 사회문제 대응, 국민 안전 강화,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용 사례들을 모아서 소개하고 있다. 우선 국민 안전 강화 주요 사례로, 기상청이 폭염 및 한파 영향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에 카카오톡 알림톡을 도입한 사례가 소개됐다. 기상청은 이용자가 설정한 지역의 예보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아보고 가족이나 지인과도 위험 수준과 대응 요령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방청 역시 해외 거주자와 여행자, 승무원을 위한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를 카카오톡 채널에서 운영하며 국민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한 상담 건수는 2024년 3,062건으로, 전체의 62.5%를 차지해 전화나 이메일 등 다른 방식에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생성AI 선도인재양성사업’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생성형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AIST는 13일 산업 현장 실증 중심의 연구 전략과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 개발과 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KAIST는 이번 생성AI 선도인재양성사업에서 산업체 주관 2개, 기관 주관 1개 등 총 3개 과제 모두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 개발과 산학협력 기반 실무형 핵심 인재 양성을 병행한다. 또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는 총 5개 컨소시엄 중 4개에 KAIST 교수진이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 국내 생성형 AI 연구의 중심축 역할을 맡게 됐다. LG AI연구원과 협력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전산학부 박노성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참여한다. 해당 연구는 물리 법칙 기반 이미지·비디오 생성 기술과 세계 모델 개발에 집중하며, AI가 물리 세계의 규칙을 정밀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 구조를 제안했다. 박 교수팀과 윤성의 교수팀의 연구는 물리 기반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로
[더테크 이지영 기자] 망막의 기능을 측정하는 대표적 안과 검사법인 망막전위도(ERG)는 유전성 망막질환 진단이나 기능 저하 여부 판별에 폭넓게 활용된다. 그러나 기존 방식은 어두운 공간에서 대형 고정 장비를 이용해야 해 공간적 제약과 환자 불편이 있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병원분당병원 우세준 교수, POSTECH 한세광 교수, ㈜PHI 바이오메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세계 최초 ‘무선 콘택트렌즈 기반 웨어러블 망막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머리카락보다 6~8배 얇은 두께(약 12.5μm)의 초박막 유연 OLED를 ERG용 콘택트렌즈 전극에 집적하고, 무선 전력 수신 안테나·제어 칩을 탑재해 독립 구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장치는 기존처럼 특수 광원과 어두운 검사실이 필요 없으며, 렌즈 착용만으로 ERG 검사가 가능하다. 전력 전송은 433MHz 공진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 전력 전송 방식을 채택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수면안대 형태의 무선 컨트롤러로 구동돼 실용성을 높였다. 기존 스마트 콘택트렌즈형 광원은 주로 무기 LED를 사용했지만, 점광원 특성으로 인한 열 집중과 광
[더테크 이지영 기자] 오픈AI가 추론모델 통합형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기반이 될 최신 AI 모델 ‘GPT-5’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GPT-5’는 기존 일반 모델과 ‘o’ 시리즈 추론 모델을 통합한 버전으로, 플래그십 대화형 모델인 ‘GPT-4o’와 추론 모델 ‘o3’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하나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용자들은 챗GPT에서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모델을 따로 선택할 필요가 없게 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현재 모델과 제품이 너무 복잡해졌다”며, ‘GPT-5’부터는 통합 모델을 제공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공개 전날(6일) 사전 브리핑에서 “‘GPT-5’는 AGI(범용인공지능)를 향한 중요한 도약”이라며, “직접 써본 후 GPT-4로 돌아가는 건 어려웠다. 아이폰이 저해상도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넘어갔을 때처럼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GPT-3는 고등학생, GPT-4는 대학생,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오픈AI는 ‘GPT-5’가 자사 모델 중 가장 똑똑하고 빠르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151억 원, 영업이익 5,216억 원, 당기순이익 4,974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주요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1조365억 원, 커머스 8,611억 원, 핀테크 4,117억 원, 콘텐츠 4,740억 원, 엔터프라이즈 1,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치플랫폼은 AI 기반 신규 서비스와 피드 강화, 광고 지면 최적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조365억 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전체 광고 매출은 8.7% 성장했다. 커머스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 안착, 멤버십 강화, N배송 경쟁력 향상에 따라 8,611억 원으로 19.8%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 확대에 힘입어 온-플랫폼 거래액도 9.0% 늘었다. 핀테크 매출은 네이버페이 결제액 증가로 4,117억 원(11.7%↑)을 달성했다. 2분기 결제액은 20.8조 원으로 18.7% 성장했으며, 연내 페이스사인 등 신규 결제 단말기 출시로 온·오프라인 금융 연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 성장 반등과 카메라 앱 유료 구독자 확대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는 산업디자인과 박현준 교수 연구팀 ‘무브랩’이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디자인 ‘엔젤로보틱스 WSF1 비전 콘셉트(VISION Concept)’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콘셉트-프로페셔널 부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이 중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는 해당 부문 최고의 디자인에 주어지는 상으로, 전체 수상작 가운데 상위 1% 이내의 작품만 받을 수 있다. 박 교수팀의 수상작은 2024년 사이배슬론 금메달, 2025년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워크온슈트F1 프로토타입’을 사용자 친화형으로 발전시킨 후속작이다. 이번 레드닷 어워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작품은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창업한 ㈜엔젤로보틱스와의 산학협력 성과다. 하지마비 장애인이 일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초개인형 이동수단)의 가능성을 제안한 콘셉트 디자인이다.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의 고도화된 엔지
[더테크 이지영 기자] 아마존웹서비스는 OpenAI의 오픈 웨이트 모델을 자사의 생성형 AI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통해 제공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OpenAI의 GPT-OSS-120B와 GPT-OSS-20B는 고성능 AI 기반의 오픈 웨이트 파운데이션 모델로, 전 세계 수백만 AWS 고객에게 즉시 접근 가능하다. 특히 GPT-OSS-120B는 베드록에서 실행 시 경쟁 모델 대비 월등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 제미니보다 10배, 딥시크-R1보다 18배, OpenAI o4보다 7배 더 뛰어난 효율성을 갖췄다는 것이 AWS의 설명이다. 이번 발표는 AWS의 완전 관리형 AI 모델 포트폴리오를 확장함과 동시에,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 개발자들이 사전 학습부터 미세 조정, 배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OpenAI의 오픈 웨이트 모델은 특히 고급 추론 기능이 필요한 AI 에이전트 구축에 최적화돼 있다. AWS는 “고객이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통해 손쉽게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배포·운영할 수 있다”며,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확장성도 함께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테크 이지영 기자] 특허청(청장 김완기)과 국가정보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양자내성암호 특허 대응 전략회의’가 7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크립토랩, 삼성SDS 등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 개발에 참여한 주요 민간기업 및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행사는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특허 전략 수립과 상용화 기반 마련, 그리고 국내 산업계의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양자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기존 암호체계의 보안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양자컴퓨터 공격에 견딜 수 있는 차세대 암호기술’로 불리는 양자내성암호(PQC)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21년부터 ‘양자내성암호 국가공모전’을 통해 4종의 한국형 알고리즘(KpqC)을 선정했고, 2023년에는 범국가 차원의 암호 전환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특허청은 이번 회의에서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양자내성암호 기술과 산업 동향을 진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 전략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특허청은 국정원과 협력하여 KpqC 관련 기술이 원천·응용·전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