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강경성)가 85개국 131개 해외무역관의 주목을 받은 글로벌 산업·기술 트렌드 전망서 '2026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9월 10일 발간했다. [사진=코트라]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4706196294_cd00e3.jpg?iqs=0.7064769158853321)
[더테크 이지영 기자] KOTRA(사장 강경성)가 85개국 131개 해외무역관의 주목을 받은 글로벌 산업·기술 트렌드 전망서 '2026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9월 1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기술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산업 변화 방향을 전망한다.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2009년 첫 발간 이후 13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인기 도서로, 이번 2026년판은 출간 15주년을 맞아 특별판으로 제작됐다. KOTRA는 지난 6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출판 기념 강연도 개최했다.
2026년판에서는 미래를 이끌 핵심 트렌드를 ▲인간과 기계를 이어주는 AI ▲스마트 의료로 설계하는 건강 ▲지구를 치유하는 에너지 경제 ▲대자연·우주와 인간의 소통 ▲따뜻한 감성과 혁신 기술의 융합 등 5개 분야로 제시했다.
특히 인체와 기술을 직접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소개됐다. BCI는 뇌파를 디지털 명령으로 변환해 마비 환자가 인공 팔다리나 보조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하지 마비 환자가 AI 칩을 이식한 후 2주 만에 걷는 데 성공했으며,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가 수술 3개월 만에 컴퓨터를 조작한 사례도 보고됐다.
기후위기 대응 분야에서는 ‘에어룸(Heirloom)’ 기술이 눈에 띈다. 석회암의 자연 탄산화 반응을 활용한 직접 공기 포집(DAC) 시스템으로, 자연 상태에서 수십 년 걸리는 이산화탄소 흡수 과정을 3일로 단축해 연간 1천 톤의 CO₂를 포집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 ‘문워커(Moonwalker)’는 사용자의 걸음걸이를 분석해 보행을 보조하고, 물류창고 실증 테스트에서 착용자의 주당 근무시간을 41시간 단축시키는 등 생산성 향상과 신체 피로 경감 효과가 입증됐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형 KOTRA 부사장 겸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산업 판도를 바꿀 기술을 찾기 위해 전 세계 혁신 사례를 엄선했다”며 “이번 전망서를 통해 우리 기업에 실질적 미래 대응 방향성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