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세계4위 트랙터 시장 튀르키예 진출 교두보 확보해

아랄그룹과 3500억원 트랙터 공급 계약 체결, 향후 중동과 아프리카로 확장 예고
스테이지5 인증 트랙터 위주로 고부가가치 상품인 동시에 경쟁력 탁월해

 

[더테크=조재호 기자] 대동이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했다.

 

대동은 튀르키예 아랄(Aral)그룹과 2024년 1월부터 2028년12월까지 5년간 3500억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액은 지난해 매출의 24% 규모에 달한다.

 

튀르키예는 인도와 북미, 중국에 이어 트랙터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 4위다. 시장 성장 속도도 빠르며 61~140마력의 중대형 트랙터가 70%차지하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 농기계 시장은 자국 제조사와 일본, 유럽, 미국 등 다국적 농기계 제조사 등 20여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튀르키예는 유럽 배기가스 배출 기준인 스테이지3 인증에서 2024년 하반기부터 두 단계 높은 규제인 스테이지5로 상향해 시장의 변화가 예고됐다. 여기에 현지 정부가 농촌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만대의 달하는 노후 트랙터를 교체하기 위해 보조금 규모를 늘렸다. 이 보조금은 2021년 기준 240억리라(1조1000억원)에서 2023년 기준 540억리라(2조4000억원)까지 커졌다.

 

아랄 그룹은 1995년 설립 이후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젠에 건설 및 수입차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와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는 대동의 카이오티(KIOTI) 제품을 현지 보급하길 희망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대동은 유럽에 판매 중인 스테이지5 인증 트랙터를 내년 상반기부터 아랄 그룹에 공급한다. 대동 트랙터는 높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으로 빠르게 시장 침투가 가능할 전망이다. 두 기업은 마케팅, 서비스, 상품개발 등 다각적 협력을 통해 3년내 현지에 30~40개 딜러망을 구축하고 최소 3% 이상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준식 대동 CustomerBiz 부문장은 “대동의 트랙터는 북미와 유럽의 환경 규제를 충족할 뿐 아니라 가격과 품질, 성능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다”라며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서 여러 이점을 잘 살린다면 리딩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부문장은 “튀르키예 시장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도 하나씩 공략해나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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