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로봇' 고도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청사진은?

산업통상자원부,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 발표
정부 지원과 함께 국내 기업의 로보틱스 사업육성 가속화

 

[더테크=전수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K-로봇경제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첨단로봇이 자동차, 조선 등의 전통 제조업뿐 아니라 방위산업, 우주, 항공 등 신산업 분야와 서비스산업까지 전방산업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산업부가 밝힌 미래 첨단로봇 산업 비전은 △기술·인력·기업 핵심경쟁력 강화 △K-로봇시장의 글로벌 진출 확대 △로봇산업 친화 기반(인프라) 구축이다. 2030년까지 민관합동으로 3조 원 이상 투자해 기술·인력·기업 등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상반기 중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첨단로봇 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을 미래차, 드론 등의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해 1.5만명 이상 양성하고 매출액 천억 원 이상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도 30개 이상 육성한다.

 

이와 함께 제조업, 물류, 복지, 안전 등 전 산업 영역을 대상으로 로봇을 2030년까지 100만 대 이상 대폭 보급해 생산성 향상과 사고율 저감 등 로봇의 산업, 사회 기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지능형로봇법을 전면 개편해 기술진보와 로봇산업 변화에 따른 지원과 제도 기반을 새롭게 갖춘다. 개발된 로봇이 시장 눈높이에 맞게 안전성·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00억 원을 투자하며 국가로봇테스트필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로봇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AI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25년에는 가전제품 제조공정에 로봇 개 투입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안내용 로봇 클로이를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향후 상품 운송의 마지막 단계에서 인력을 대신할 수 있는 물류용 로봇 등을 개발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동통신 3사의 경우 SK텔레콤은 두산로보틱스의 로봇과 자사 AI, 빅데이터, 보안 기술을 결합한 무인 커피 로봇을 개발했으며 KT는 로봇 친화형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로봇 기술의 발전을 중심으로 로봇 친화 스마트 오피스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화의 로봇 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10월 공식 출범했다. 자체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 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확장한다.

 

두산로보틱스도 협동로봇 대중화를 위해 기존 제조현장에 투입되던 산업용 로봇보다 간소화된 크기의 로봇을 공급 중이다. 또 지난 10월 협동로봇을 개발하고 공유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하는 등 산업로봇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 자동차 사업의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각 부품을 별도로 분리해 제품을 개발 중이다. 또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물류로봇과 제조물류 융복합로봇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업계 동향을 통해 물류·서비스·농업·교육 등의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도는 높아질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2024년부터 ‘K-로봇’이 확대되기 위해 국제협력 프로젝트 발굴, 글로벌 로봇센터 확대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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