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래 핀테크 산업 핵심 기술도 'AI'

코리아핀테크위크 2023 개막, AI 대응 전략 사례 공유
AI 보안위협 대응 방안 및 SW 공급망 보안 세션 열려

 

[더테크=전수연 기자] 현재 상용되는 최신 기술을 비롯해 미래 핀테크 환경을 내다보며 금융과 테크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할 수 있었다.높아지는 인공지능(AI)의 활용 가능성 만큼이나 그에 따른 우려점 또한 중요하게 다뤄졌다.  

 

금융위원회가 주최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31일 열렸다.

 

행사가 진행되는 DDP에는 ‘미래 핀테크 기술을 만나다‘라는 컨퍼런스 슬로건 배너들이 빼곡하게 걸려있었다. 컨퍼런스 메인인 부스존과 세미나 현장엔 금융권 정보를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다양한 핀테크 기업의 ‘굿즈’를 들고 다니며 행사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 대중적인 핀테크 기업의 부스는 각 기업 고유의 색상으로 꾸며져, 핀테크라는 다소 딱딱해보이는 주제가 보다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세미나는 컨퍼런스 홀에서 진행됐다. 기자가 찾은 세미나의 주제는  ‘AI 테스트베드 및 ChatGPT가 촉발한 AI시대 대응전략’.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음에도 세션을 청취하기 위한 줄이 꽤 길게 이어져 있었다. 심지어 좌석이 부족해 뒷자리에 선 이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무대에 오른 황수용 코스콤 클라우드사업부 팀장은 테스트베드의 역할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혁신적인 IT 기술을 접목해 진출하려는 핀테크 스타트업에게 제약 없는 운영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영국 디지털 샌드박스를 벤치마킹했다. 탐지 방지, 금융접근성 강화 등의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테스트베드의 핵심이 ‘원격 분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기업은 개별 환경을 구성해 여러 사용자가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환경 데이터는 가명과 익명으로 보안상 제약이 걸려있다. 이를 VM(가상기계)환경에서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 빠른 분석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테스트베드 환경 설명을 마친 황 팀장은 “현재 산업계 가장 큰 화두는 AI다. 기존에는 많은 데이터, 하드웨어, 솔루션 등의 도움이 필요했다”며 “앞으로는 핀테크 기업이 AI기술을 테스트하고 금융 기술 분야 플랫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 AI 테스트베드를 활용한 4가지 분야로는 △데이터 시뮬레이션(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합리적 도출) △알고리즘(사기 탐지, 위험 방지 등 특정 알고리즘 구축) △통합 및 확장(기존 금융 API 소프트웨어 인프라에 통합, 테스트 환경을 확장해 대량 데이터 처리를 도움) △보안 및 규정 준수를 꼽았다.

 

‘핀테크 4.0시대의 금융보안 전략’을 주제로한 세미나도 마련됐다. 이명건 금융보안원 책임은 ‘AI 보안 위협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명건 책임은 “생성형 AI가 발전되는 가운데 관련 사건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또 현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AI 가이드라인 및 금융 분야 AI 개발 활용 안내서 가이드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주요 AI 공격 사례는 △AI 적대적 공격 △데이터 오염 공격 △모델 역전 공격 등으로 요약됐다. 이명건 책임은 “AI 모델이 잘못 판단하도록 조작한다든지 악의적으로 조작된 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시스템 장애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명건 책임은 “금융 분야 AI 보안 가이드라인은 보안 검증체계 구축 및 AI 모델 보안성 검증을 평가한다”며 “금융회사에서 요청할 경우 검증도 시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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