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SK하이닉스]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833/art_17551422770836_f04ea7.png?iqs=0.09328139794901491)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HBM으로 핵심 인프라를 공급하는 동시에, 사내 AI 활용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며 내부 업무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반도체 업무에 특화된 생성형 AI 플랫폼 ‘GaiA’가 있다.
GaiA는 반도체 제조 프로세스의 혁신을 뒷받침하는 한편, 임직원의 업무 효율과 창의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SK하이닉스는 디지털 전환(DT)을 넘어 AI 전환(AIX)을 전사적으로 추진하며, 인프라·플랫폼·모델·서비스 등 4대 핵심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기업형 AI 활용 체계를 완성했다.
GaiA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 AI’는 부서와 업무별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현할 수 있다. 또 피드백 루프(Human-In-The-Loop) 체계를 통해 현업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반영, AI 성능을 고도화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비즈 특화’ 서비스로 장비 보전, 글로벌 정책·기술 분석, HR 제도, 회의 지원 에이전트를 베타 오픈했다. 이들 서비스는 반도체 생산·제조 현장에 직접 적용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8월 초에는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사내 보안망 기반의 ‘LLM Chat’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사내 데이터 기반 질의응답이 가능해졌다.
또 SK텔레콤과 공동 개발 중인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 비즈(A.Biz)’는 11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회의록·보고서 작성부터 구매·채용·세무·법무·PR 등 전문 업무까지 지원하며, 향후 GaiA와 연동된다.
SK하이닉스의 생성형 AI 로드맵은 ▲네이티브 RAG+LLM(2023) ▲에이전트·작업 도구(2024) ▲에이전틱 AI(2025)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2025) 순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종 목표인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은 다양한 AI 에이전트가 상황에 맞춰 역할을 분담·협업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A2A(Agent to Agent)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업무도 유연하고 단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비즈 특화 서비스, LLM Chat, 에이닷 비즈를 통합한 차세대 에이전틱 AI를 개발하고, 기존 RAG+LLM 방식의 한계를 극복해 반도체 팹(Fab) 전 시스템을 연결하는 스마트팩토리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에이전틱 AI를 반도체 산업에 최적화해 전사적으로 적용, 업무 효율성과 혁신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는 에이전틱 AI 고도화와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개발로 또 한 번의 AI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