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토리]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6257276103_404efa.jpg?iqs=0.25732290820652204)
[더테크 이승수 기자] 블록체인 지식재산권(IP) 인프라 프로젝트 스토리($IP)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스토리가 한국 시장에서 웹3 기반 콘텐츠 혁신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토리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이자 미국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창업 후 카카오에 약 5,000억 원에 매각한 이승윤 대표가 설계한 글로벌 IP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그는 블록체인과 AI 융합을 통해 창작자와 데이터 생산자 모두에게 새로운 권리와 수익 구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IP 등록·추적·수익화를 가능케 하는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약 8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IP 시장 혁신과, 국경 간 IP 사용에 발생하는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는 초기 투자 단계에서 약 3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삼성넥스트, a16z(앤드리슨 호로위츠), 폴리체인 캐피털, 해시드, 미라나 벤처스 등으로부터 누적 약 1,900억 원을 유치했다. 특히 미국 최대 벤처캐피털 a16z가 세 차례 연속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IP 토큰은 스토리 생태계의 핵심 자산으로, 네트워크 보안 유지, 거래 수수료(가스비) 지불, 거버넌스 참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IP 보유자는 토큰화된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라이선스 조건을 설정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중개자 없이 직접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스토리는 ‘스토리 2.0’ 비전과 함께 AI 훈련 데이터를 위한 탈중앙 인프라 프로젝트 포세이돈(Poseidon)을 공개했다. 포세이돈은 a16z크립토가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1,5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블록체인 기반 IP 그래프 구조를 도입해 데이터 등록·기여 추적·보상 분배를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BTS 음원 파생 밈부터 로봇 비전 훈련용 라벨링 데이터까지 다양한 창작·기여 기록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수익을 분배할 수 있다.
또한 스토리는 아리아 프로토콜을 통해 BTS, 저스틴 비버, 블랙핑크, 에스파, 마룬5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IP 저작권 일부를 인수·토큰화 완료했다. 이와 함께 스태빌리티 A, AI 디자인 플랫폼 아블로, 크록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망 등 글로벌 기업과도 협업 중이다.
a16z가 투자한 솔라나·수이 등 대형 레이어 1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면서, 차기 투자처인 스토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를 주도한 a16z 출신 스리람 크리슈난은 지난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AI 수석 정책고문으로, 브라이언 퀸텐즈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되는 등 정책 중심부 인사와의 네트워크도 주목된다.
$IP 토큰은 2월 13일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에 글로벌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단일 자산 신탁 상품군에 편입됐다. 이를 통해 미국 적격 투자자와 기관 등 전통 금융 자금의 유입 기반이 마련됐다.
안드레아 무토니 스토리 재단 이사장은 “이번 업비트 상장을 계기로 K콘텐츠의 우수한 문화 자산들이 글로벌 IP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IP 블록체인 분야의 대표 글로벌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P 토큰은 2월 13일 국내 빗썸·코인원과 해외 코인베이스, 오케이엑스, 바이비트, 쿠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상장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