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5. [사진=오픈AI]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6198918392_6608d2.jpg?iqs=0.7860644861028252)
[더테크 이지영 기자] 오픈AI가 추론모델 통합형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기반이 될 최신 AI 모델 ‘GPT-5’**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GPT-5’는 기존 일반 모델과 ‘o’ 시리즈 추론 모델을 통합한 버전으로, 플래그십 대화형 모델인 ‘GPT-4o’와 추론 모델 ‘o3’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하나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용자들은 챗GPT에서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모델을 따로 선택할 필요가 없게 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현재 모델과 제품이 너무 복잡해졌다”며, ‘GPT-5’부터는 통합 모델을 제공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공개 전날(6일) 사전 브리핑에서 “‘GPT-5’는 AGI(범용인공지능)를 향한 중요한 도약”이라며, “직접 써본 후 GPT-4로 돌아가는 건 어려웠다. 아이폰이 저해상도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넘어갔을 때처럼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GPT-3는 고등학생, GPT-4는 대학생,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오픈AI는 ‘GPT-5’가 자사 모델 중 가장 똑똑하고 빠르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수학·과학·코딩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최첨단 성능을 기록했고, 환각(사실이 아닌 정보를 생성하는 현상) 발생률도 크게 줄었다. 속도 역시 향상돼, 기존 ‘o’ 시리즈보다 빠르게 답변을 제공한다.
대화의 자연스러움과 정확성도 높아졌으며, 코딩·글쓰기·창의적 표현 능력에서 이전 모델을 능가한다. 같은 질문을 반복해도 매번 다른 답변을 제시해, 이용자가 가장 적합한 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 브리핑에서는 GPT-5 기반 챗GPT가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장면이 시연됐다. ‘영어 사용자가 프랑스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교육용 게임도 추가해 달라’는 요청에 챗GPT는 즉석에서 웹사이트를 완성했다. 오픈AI는 “이 작업은 개발자에게 최소 수 시간 이상 걸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GPT-5’는 무료 이용자를 포함한 모든 챗GPT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플러스(Plus) 유료 구독자는 더 높은 사용량과 향상된 버전을, 프로(Pro) 구독자는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오픈AI 측은 “GPT-5를 통해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