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카카오도…국내 ICT 업계 RE100 참여는?

LG전자, 2050년까지 전사업장 재생에너지로…카카오는 2040년까지
SK와 네이버, 삼성 등 ICT기업 포함 국내 가입기업 33개社

 

 

[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RE100 가입이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다. 몇해 전부터 거센 움직임이 일었던 ESG와 탄소중립이 이제는 업종을 막론하고 기업경영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이른바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하지 않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계획을 확정해 RE100 가입을 완료했다고 5일 발표했다. 기업 시민으로 지구촌 이슈인 기후위기 극복에 책임을 다하고 사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카카오도 지난달 24일 RE100에 가입하고 2040년까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미 제주 오피스 사용 전력을 100%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로 사용 중이다. 이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 REC)도 구매했다.

 

RE100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목표를 내세운 영국의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제안한 캠페인이다. 강제성이 없는 자발적인 협약으로 2023년 6월 기준 410개 기업이 참여했다.

 

LG전자는 RE100 달성을 위해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 순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비율을 점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삼수 LG전자 CSO 부사장은 “재생에너지 100%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천해 LG전자의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신규 데이터센터(IDC)와 사옥 등 사업 운영에 쓰이는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RE100 가입은 지난해 선언한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의 일환이자,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려는 카카오의 의지"라며 "ESG경영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카카오의 합류로 국내에서 RE100에 참여 중인 기업은 33곳으로 늘었다.

 

국내의 RE100은 2020년 11월 SK텔레콤을 포함한 SK그룹 8개 사의 가입으로 시작됐다. 세계적 친환경 기조와 함께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시점이다. SK텔레콤은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이 인증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인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통해 캠페인을 이행했다.

 

2022년 8월에는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가입했다. 네이버는 2021년 수립한 ‘2040 카본 네거티브’ 전략에 따라 자체적인 환경 경영 방침을 수립하고 공신력을 갖춘 이니셔티브를 통해 환경 경영 체계를 객관적으로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2022년 9월,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RE 100에 가입했다.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TV, 가전까지 전자산업의 전 영역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ICT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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