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웨덴 기업이 주도한 ‘한국+스웨덴 녹색전환연합’

한국의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활동 논의해
스웨덴 기업, 각자의 성공 사례 바탕으로 녹생 경쟁력 위한 서약

 

[더테크=조재호 기자] 주한스웨덴대사관과 스웨덴 기업들이 한국의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서약식이 열렸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을 비롯해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주한스웨덴상공회의소, 스웨덴 기업들은 25일 한국의 녹색전환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주한스웨덴대사관을 비롯한 스웨덴 정부 기관과 회원사로 활동 중인 9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는 녹색 전환의 중요성을 논하고 한국의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위한 이행 서약을 진행했다. 아울러 한국과 스웨덴은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녔으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을 위한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안 회그룬드(Anne Höglund) 주한스웨덴대사관 대리대사는 “한국과 스웨덴은 지난 수년간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탄소중립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더욱 긴밀해졌다”며 “파리협정을 달성하고 넷제로를 실천하는 것이 양국의 최우선 과제로 녹색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Ebba Busch) 스웨덴 에너지·기업 및 산업부 장관은 “녹색전환은 에너지 안보를 비롯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한 경제적 번영으로 향하는 길”이라며 “한국+스웨덴 녹색전환연합이 양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한국과 스웨덴은 1959년 수교 이래 긴밀한 파트너로 정치, 안보, 무역, 과학,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중”이라며 “이번 연합이 경제적 부담이 아닌 훨씬 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함께 성장을 위한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스웨덴 기업들이 참여해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과 서약을 발표했다. 참여 기업으로는 △아트라스콥코 △히타치에너지 △이케아 △크래프트파워콘 △스카니아 △SF마리나 △테트라팩 △볼보자동차 △볼보트럭 등 9개의 회원사가 있다.

 

해당 기업들은 건설, 에너지, 조선·해양, 제조, 소매, 운송 및 폐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기업들로 스웨덴의 순환경제 활성화와 함께 지속가능한 산업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현장에 참여한 스웨덴 기업들은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현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는데, 현재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률은 5%내외로 RE100 달성을 위해서는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태양광 PPA(Power Purchase Agreement)와 관련한 의견도 있었는데, 그린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경제성이나 기술력만큼 중요한 부분은 경영자와 직원들의 인식 변화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한스웨덴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스웨덴 정부의 지원도 지원이지만 기업들이 뜻을 모아 연합을 조직하고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녹색전환을 전파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 정부의 연합은 물론이고 기업 간 협업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스웨덴 녹색전환연합은 스웨덴 기업과 주한스웨덴대사관,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주한스웨덴상공회의소가 함께 2021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외국계 민관 연합이다. 녹색전환의 최전선에 위치한 스웨덴의 친환경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녹색성장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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