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시용 시제품 수준을 넘어 공장, 물류창고, 유통 매장 등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생산 도구로 활용되면서 글로벌 로봇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속도'에서 찾고 있다. 완성도를 높인 뒤 시장에 출시하는 방식보다 일정 수준의 성능을 확보한 제품을 먼저 현장에 투입하고,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세대 모델을 개발하는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36Kr 연구원은 중국 임바디드 AI 시장 규모가 2026년 1조 위안(약 23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 배경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발전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축적되는 대규모 운영 데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수천 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 공장과 물류센터, 상업시설에 배치돼 화물 운반, 분류, 검사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계단, 단차, 비정형 물체 취급 등 시뮬레이션 환경만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며 로봇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
[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국 제조업의 수출 구조가 지난 15년간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경쟁력은 강화됐지만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제조업의 수출 구조 변화와 무역 특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 제조업 수출은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구조 변화가 진행됐다. 보고서는 유엔 국제무역 데이터와 경제복잡성지수(ECI), 무역특화지수(TSI) 등을 활용해 한국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국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도 첨단 산업 중심 경쟁력을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는 한국 제조업 수출 구조 변화의 핵심 산업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제조업 수출 특화 품목 상위권에는 메모리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 관련 품목이 다수 포함됐다. 반면 철강·섬유·일반 기계 등 전통 제조업 품목 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배터리와 바이오 산업 성장도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전기차 확산과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이차전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ST Telemedia Global Data Centres(이하 STT GDC, 에스티티지디씨)가 한국 기업들의 AI 도입 수준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지만, 실제 확장 단계에서는 전문 인력 부족과 규제 대응, 운영 복잡성 등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TT GDC는 27일 아시아 지역 AI 인프라 준비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 ‘격차 해소: AI 인프라 준비 불균형의 가교 마련(Mind the Gap: Bridging the AI Infrastructure Readiness Divide)’을 공개하고 한국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장조사기관 에코시스템을 통해 한국·일본·싱가포르·인도·베트남 등 아시아 9개국의 엔터프라이즈 및 디지털 네이티브 조직 리더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AI 인프라 성숙도를 전략, 조직 준비도, 데이터 거버넌스, 현재 인프라 수준, 미래 확장 전략 등 5개 항목으로 평가해 탐색·구축·통합·선도 등 4단계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한국은 AI 도입 초기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활용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응답 기업의 67%가 ‘구
[더테크 서명수 기자]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대신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로봇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며, 다른 로봇과 협업까지 수행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제조 공장과 물류센터를 넘어 가정·재활·헬스케어까지 로봇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산업 구조와 인간의 역할도 동시에 변화하고 있다. 최근 LG CNS가 공개한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는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LG CNS는 AI가 로봇 데이터를 학습·검증하고 실제 현장 운영까지 수행하는 ‘RX(Robot Transformation)’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이족보행·사족보행·휠형 로봇이 사람의 원격 조종 없이 물류 현장에서 자율 협업하는 장면은 국내 로봇 산업이 단순 자동화를 넘어 ‘자율 운영’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핵심은 에이전틱 AI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입력된 코드를 반복 실행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로봇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작업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춰 행동을 바꾸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역시 최근 자연어를 이해하고 여러 로봇이 협업하
[더테크 서명수 기자]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은 단순한 통신 기술의 발전을 넘어 국가 경제와 산업 구조를 바꾼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를 시작으로 3G, 4G LTE, 5G를 거치며 축적된 네트워크 경쟁력은 오늘날 AI 중심 산업 전환의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6년 1월, 당시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이 CDM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은 세계 최초 디지털 이동통신 상용화 국가가 됐다. CDMA는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코드로 나눠 다수 이용자가 동시에 통신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전환점이었다. 같은 해 삼성전자가 CDMA 단말기 ‘SCH-100’을 출시하며 단말·네트워크·기술이 결합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됐다. CDMA 기반 전국망 구축은 단기간에 통신을 ‘보편 인프라’로 확장시켰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1998년 1,000만 명을 돌파했고, 1999년에는 유선전화를 넘어섰다. 이후 통신 인프라는 반도체, 단말기, 콘텐츠 산업 성장의 촉매 역할을 했다. GDP 내 정보통신산업 비중은 1996년 2.2%에서 2025년 13.1%로 확대됐고, 규모는 17.8조 원에서
[더테크 서명수 기자] 2026년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구실을 벗어나 산업 현장으로 진입하는 ‘상업적 임계점’의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은 8일 발간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 글로벌 동향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 시점을 글로벌 로봇 패권 경쟁의 분기점으로 규정하며, 향후 5년이 한국 산업의 결정적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전환의 핵심은 인공지능이 물리적 형태를 갖는 ‘피지컬 AI’로의 확장이다. Tesla의 옵티머스, Unitree Robotics의 G1 등 양산형 모델이 등장하면서 로봇은 더 이상 실험적 기술이 아니라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생산요소로 진화하고 있다. 시장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Bank of America와 Goldman Sachs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J곡선’ 형태의 급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수천~수만 대 수준이던 시장은 2030년 수십만 대, 2035년에는 연간 100만~200만 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구조 역시 상용화를 가속하는 변수다. 현재 약 3만5000달러 수준인 제조원가는 대량생산과 설계 최적화를 통해
[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스튜디오’와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기업이 자체 데이터와 워크플로우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AI 활용의 초점을 ‘모델 성능 경쟁’에서 ‘실무 적용성’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역시 GTC 2026에서 “AI 에이전트 확산은 새로운 산업 전환점”이라고 강조하며, AI 활용 방식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했다. 에이전틱 AI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이미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용자가 단순히 목표를 제시하면, AI가 고객 분석, 콘텐츠 생성, 성과 분석까지 일련의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실행자가 아닌 ‘검토자’로 역할이 이동하며, 업무 생산성 구조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노코드 환경과 결합되면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개발 지식이 없는 실무자도 자신에게 필요한 업무용 AI를 직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세계 최대 규모 핵융합 분야 국제행사인 제31회 국제원자력기구 핵융합에너지 학술대회가 2027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와 개최국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핵융합에너지 학술대회(FEC)는 1961년 시작된 이후 격년으로 열리는 최고 권위의 학술 행사로, ‘핵융합 올림픽’으로 불린다. 전 세계 정부, 연구기관, 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해 핵융합 기술 성과와 정책, 협력 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이번 FEC 2027에는 약 40개국에서 1,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주최하고 한국 정부가 개최국으로 참여하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주관한다. 한국이 해당 행사를 유치한 것은 2010년 대전 개최 이후 약 17년 만이다. 핵융합은 탄소 배출이 없고 고갈 우려가 적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라는 이중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되면서 주요국 간 기술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가속화되는 분야다. 한국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KST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산업 자동화와 인공지능 확산으로 제조업 현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 도입이 노동시장 구조와 현장 안전에 새로운 긴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업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효율성 확보를 서두르는 반면, 노동자들은 일자리 축소와 작업 환경 변화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며 이해관계 충돌도 커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전환의 그늘 속에서 산업용 로봇이 오히려 노동자의 고용 안정성과 안전을 위협하며 새로운 노동인권 문제를 낳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6일 공개한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유해·위험 요인에 대응한 노동인권 증진 방안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과 함께 일하는 노동자의 약 90%가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불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산업용 로봇 및 2차전지 산업 노동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의 62%는 이미 로봇 공정 도입을 직접 경험했다. 도입 수준을 보면 46%는 일부 공정, 13.2%는 대부분 공정, 2.8%는 전체 공정에 로봇이 적용됐다고 답해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 불안 체감도 역시 높았
[더테크 서명수 기자] AI 반도체 시대에 들어서면서 제품 성능 경쟁은 곧 제조 기술 경쟁으로 직결되고 있다. 특히 초미세 공정이 핵심인 반도체 산업에서는 생산 기술 자체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생산 거점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제조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AI 공장의 핵심 목적은 수율 극대화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산업에서는 1%의 수율 차이가 수조 원 규모의 손익으로 이어진다. AI는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장비 이상과 미세 결함을 사전에 감지하고 자동 보정을 수행한다. 인간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수준의 결함까지 탐지해 불량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AI 기반 제조는 생산비 절감과 24시간 최적 운영을 동시에 실현한다. 작업 스케줄과 설비 가동률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해 동일한 설비로 더 많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 무인 생산 체계가 구축되면 인력 의존도 역시 크게 낮아진다. 전 세계 제조업이 겪고 있는 숙련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 대상이다. 고령화와 위험 작업 기피로 기술 인력
[더테크 이승수 기자] 스마트폰이 위성에 직접 연결되는 ‘위성 직접통신(D2D, Device-to-Device)’ 시장이 급성장하며 차세대 글로벌 통신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최신 스마트폰 위성 직접 기기(D2D) 시장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위성 직접 접속 서비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2030년까지 약 4억1,100만 명에 달하고 매출 규모는 119억9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사용자 수는 연평균 80.1%, 매출은 연평균 49.4% 성장하는 수준이다. 위성 D2D 기술은 스마트폰이 위성을 통해 직접 통신하는 방식으로, 기존 이동통신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도 데이터와 메시지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연결 기술이다. 특히 4G와 5G 셀룰러 표준을 활용해 위성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하는 스마트폰이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옴디아는 2030년까지 전체 위성 D2D 서비스 사용자 가운데 95% 이상이 기존 스마트폰 기반의 셀룰러 표준 기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스마트폰에 별도의 위성 통신 모듈을 탑재하는 듀얼 모드 방식보다 기술 도입 장벽이 낮기 때문
[더테크 이승수 기자] 실리콘밸리에서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경을 인식하고 추론하며 외부 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다. 단순 질문 응답이나 콘텐츠 생성에 머물렀던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업무를 단계별로 계획하고 실행까지 이어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기업들은 일정 관리, 내부 지원, 자료 조사 등 반복적이지만 일정 수준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등장한 ‘몰트북(Moltbook)’은 AI 에이전트만 참여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인간 개입 없이 AI끼리 대화와 토론을 이어간 사례가 공개되며 에이전트 자율성 논쟁이 확산됐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실제 전략은 다르다. 기업들은 AI가 스스로 상호작용하는 능력에는 주목하면서도 의사결정 권한까지 넘기지는 않는다. 한 IT 전략 전문가는 “기업 환경에서는 자율성보다 어떤 업무 범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맥킨지는 AI 에이전트를 목표를 받아 계획·실행까지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구성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