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애플이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모델로 구글의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채택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빅테크 지형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애플과 구글은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미나이 모델과 구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의 AI 기술은 애플이 올해 선보일 차세대 ‘시리’를 비롯해 애플 인텔리전스 전반을 구동하는 핵심 엔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애플은 “다양한 후보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제미나이가 성능과 확장성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연산은 기기 내 처리와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PCC)’을 병행하는 구조로 운영돼, 개인정보 보호 원칙은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양사가 연간 약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논의해왔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빅딜’ 성사로 나스닥에 상장된 알파벳 클래스 A 주가는 장중 1%
[더테크 이지영 기자] 유전자는 알고 있지만 기능은 모른다.” 미생물 연구 분야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유전자 기능 규명 전략이 본격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규모 실험의 한계와 복잡한 생물학적 상호작용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기존 연구 방식에 대해, 인공지능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이스트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이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생명공학과 버나드 팔슨 교수 연구진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미생물 유전자 기능 발견 연구의 최신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2000년대 초 전장 유전체 해독 기술이 확산되며 생명체의 유전자 기능을 빠르게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미생물 유전체 내 상당수 유전자는 여전히 ‘기능 미상’ 상태로 남아 있다. 유전자 결실 실험, 발현량 조절, 시험관 내 활성 측정 등 다양한 접근이 시도됐지만, 대규모 실험에 따른 비용과 시간 부담, 실험실 결과와 실제 생체 환경 간 차이로 인해 한계가 뚜렷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병목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산생물학과 실험생물학을 결합한 인공지능 기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이 정부 정책과 한국어 AI 모델 성능 고도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생성형 AI 도입 경쟁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12일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싱크탱크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AI 확산 보고서: 심화되는 디지털 격차’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하반기 기준 생성형 AI 도입률 순위에서 7계단 상승한 18위에 오르며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장 사례로 꼽혔다. 보고서는 한국의 급성장이 정부 주도의 AI 정책, 한국어 처리 성능이 크게 향상된 최신 AI 모델, 그리고 대중적 활용 확산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언어 이해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업무·교육 등 실사용 환경에서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졌고, 이는 실제 사용률 증가로 직결됐다는 평가다. 2025년 하반기 기준 전 세계 생성형 AI 채택률은 16.3%로 상반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근로 연령 인구 6명 중 1명이 AI를 사용하는 수준이지만, 지역 간 격차는 확대됐다. 글로벌 노스의 채택률은 24.7%로 글로벌 사우스(14.1%)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았으며, 격차는 10.6%포인트로 벌어졌다. 보고서는 초기 디지털 인프라 투자 여부가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전자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최근 5년간 연결 매출 기준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9%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9조2,0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780억 원으로 27.5% 감소했으나, 이는 디스플레이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하반기 희망퇴직에 따른 비경상 비용 반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회사 측은 해당 비용이 중장기적으로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는 구조 개선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 확대다.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사업, webOS·유지보수 중심의 Non-HW 사업, 가전 구독과 온라인 중심의 D2C 사업이 전사 실적을 견인하며, 지난해 이들 영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LG전자는 올해도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
[더테크 서명수 기자] 인공지능(AI)이 정보 생산과 소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알고리즘 편향이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구조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간한 'AI 편향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정책적 대응' 보고서는 AI 편향을 단순한 기술적 오류가 아니라 민주주의, 젠더 갈등, 여론 형성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위험 요소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추천 알고리즘과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기존 선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정보 노출을 설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필터버블’과 ‘에코챔버’ 현상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치 영역에서는 특정 이념 성향이 반복적으로 증폭되며 뉴스 회피와 정치적 불신을 심화시키고, 성별 영역에서는 고정관념적 콘텐츠가 남녀 이용자에게 차별적으로 노출되면서 사회적 갈등을 확대하는 양상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생성형 AI의 편향 문제 역시 주요 쟁점으로 제기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AI 챗봇이 특정 정치 성향에 치우친 응답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특성이 검색·교육·저널리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론 형성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더테크 이지영 기자] 정신아 카카오그룹 CA협의체 의장이 2026년도 신입 그룹 공채 크루들과 만나 AI 시대 카카오의 성장 방향과 일하는 방식을 직접 공유했다. 정 의장은 “더 나은 선택지를 제안하는 사람이 결국 변화를 만든다”며 AI 네이티브 인재로의 성장을 주문했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정신아 의장이 신입 그룹 공채 크루들과 소통하는 ‘의장과의 대화–파이어사이드 챗(Fireside Chat)’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네이티브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동료로 삼아, 필요한 일을 명확히 지시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의미한다. 그는 “이제 AI 툴은 코파일럿”이라며 “중요한 것은 도구 자체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던지고, 주어진 정보와 맥락을 바탕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성장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의장은 “카카오는 사용자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불편을 먼저 발견하고, 더 나은 하루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개선해 왔다”며 “문제가 드러나기 전 근본 원인을 찾아 더 나은 선택지
[더테크 이승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을 기점으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역량을 확장하는 ‘협력자’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 보안, 과학, 소프트웨어, 인프라, 양자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 7대 AI 트렌드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2026 AI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인간과 협업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가 인간의 전문성을 확장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첫 번째 변화는 인간 역량 확장이다. AI는 단순 보조를 넘어 디지털 동료처럼 데이터 분석, 콘텐츠 생성, 개인화 업무를 수행하며 소규모 조직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보안이 내장된 AI 에이전트의 확산이다. AI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업무 전반에 관여하는 만큼, 에이전트 신원 관리와 접근 통제, 위협 대응을 포함한 내재적 보안 설계가 필수 요소로 부상한다. 세 번째는 의료 격차 해소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진단 시스템은 복잡한 의료 사례에서 숙련된 의사를 상회하는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생성형 AI는 진단을 넘어
[더테크 이승수 기자] 성원지티씨는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기반으로 설비 비용을 회수하는 민간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모델을 통해 고효율 인증 인버터 콤프레샤를 초기 투자비 없이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수요기업은 별도의 선투자 없이 설비를 도입하고, 절감된 전기요금 일부로 비용을 상환하는 구조다. 이번 모델은 에너지공단이 운영하는 ESCO 정책자금 제도의 성과보증 구조를 민간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 지원사업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어,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설비 교체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다. 사업의 핵심은 전력 사용량 절감 구조다. 성원지티씨는 고효율 인버터 콤프레샤 설치 이후 기존 설비 대비 줄어든 전력 사용량에서 발생하는 전기요금 절감액을 기준으로 설비 비용을 회수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설비 교체와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주력 제품군인 ‘콤프젠(Compzen)’ 인버터 콤프레샤는 고효율 인증을 획득한 장비로, 노후 일반형 콤프레샤 대비 평균 20~25% 수준의 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버터 제어 기술을 통해 부하 변화에 따라 회전수를 자동 조절해 공
[더테크 이승수 기자] HL그룹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 기업 HL클레무브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를 겨냥한 미래차 기술 개발에 나선다. HL클레무브는 지난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인피니언과 미래차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HL클레무브 이윤행 사장과 홍대건 CTO, 인피니언의 피터 셰퍼 부사장과 토마스 뵘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SDV 아키텍처 공동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혁신 가속화다. SDV는 차량 내 다수의 전자제어장치(ECU)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통합 관리하는 차세대 차량 구조로, 복잡한 제어 구조를 단순화하고 소프트웨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기존 기능별 분산 제어 방식에서 벗어나 물리적 영역 단위로 제어하는 ‘존(Zonal)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차세대 전자 아키텍처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선과 하드웨어를 대폭 줄이는 동시에 완성차 설계 자유도와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협력 범위는 존 컨트롤 유닛 개발을 비롯해
[더테크 이지영 기자] 반도체 내부 전기 흐름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결함’을 기존보다 약 1,000배 더 민감하게 찾아낼 수 있는 분석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반도체 성능과 신뢰성 향상은 물론, 불량 원인 분석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신병하 교수와 IBM T. J. 왓슨 연구소의 오키 구나완 박사 공동 연구팀이 반도체 내부 전자 트랩과 전자의 이동 특성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측정 기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반도체 내부에는 전자를 붙잡아 이동을 방해하는 전자 트랩이 존재할 수 있다. 전자가 이 트랩에 포획되면 누설 전류가 발생하거나 소자 성능과 수명이 저하된다. 이에 따라 전자 트랩의 밀도와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반도체 성능 평가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연구팀은 반도체 분석에 오래전부터 사용돼 온 홀(Hall) 측정법에 주목했다. 여기에 빛 조사와 온도 변화를 결합한 새로운 측정 방식을 도입해, 기존 기법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전자 트랩 정보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빛을 약하게 비추면 생성된 전자들이 먼저 트랩에 포획되고, 빛의 세기를 점차 높이면 트랩이
[더테크 이지영 기자] 팀네이버가 엔비디아 차세대 GPU ‘B200(블랙웰)’ 4,000장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했다. 초대형 연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와 AI 기술의 산업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팀네이버는 8일 엔비디아 B200 GPU 4,000장을 기반으로 한 초대형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글로벌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는 동시에,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적용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 팀네이버는 단순한 GPU 도입을 넘어 대규모 자원을 하나로 묶어 성능을 극대화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에서 경쟁력을 축적해왔다. 2019년 엔비디아 슈퍼컴퓨팅 인프라 ‘슈퍼팟(SuperPod)’을 세계 최초 수준으로 상용화한 데 이어, 초고성능 GPU 클러스터를 직접 설계·운영하며 실증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에 구축된 ‘B200 4K 클러스터’에는 냉각, 전력, 네트워크 전반의 최적화 기술이 집약됐다. 대규모 병렬 연산과 초고속 통신을 전제로 설계된 이 클러스터는 글로벌 Top500 상위권 슈퍼컴퓨터와 비교 가능한 컴퓨팅 규모를 갖
[더테크 이지영 기자] 혈압 측정용 커프 없이도 초음파를 활용해 혈압을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웨어러블 헬스케어와 스마트 의료 모니터링 기술의 핵심 요소로 주목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은 AI로봇연구소 바이오기계연구실 허신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이병철 박사팀과 공동으로 저온 솔더 공정을 적용한 초음파 기반 비침습 혈압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센서는 PMN-PT 단결정 압전 복합소자를 기반으로 한 피부 부착형 구조로, 초음파를 이용해 혈관 직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를 혈압 값으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저온 공정이 가능한 듀얼 사이드 SnBi 솔더 접합 기술을 적용해 고성능 압전소자를 유연 기판에 안정적으로 집적하는 데 성공했다. 센서는 5×4 배열의 초음파 트랜스듀서 어레이 구조로 설계됐으며, 초음파 빔이 피부를 투과해 혈관 벽에서 반사되는 신호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심장의 수축기와 이완기에 따라 달라지는 혈관 직경 변화를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전체 두께는 0.5mm 이하, 무게는 1g 미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