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카이스트 연구진이 세포들의 구형 집합체인 스페로이드를 대규모 어레이로 제작해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약물 반응 및 질병 매커니즘을 조사할 수 있는 고효율·고정밀 체외 스크리닝에 응용이 기대된다. 카이스트는 박제균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스페로이드 어레이(배열)를 맞춤형으로 손쉽게 제작하고 이를 구획화해 다중 시약 처리를 할 수 있는 조립형 마이크로어레이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전까지 단일 조건의 스페로이드를 대규모로 제작하는 방법은 다중 약물 스크리링이 어려웠다. 반대로 다중 약물 스크리닝이 가능한 방법은 대규모 제작이 힘든 한계가 있어 두 가지 장점을 동시에 만족하는 플랫폼이 없었다. 연구팀은 조립식플랫폼의 핵심기술인 행잉드롭 마이크로어레이, 그래디언트블록, 오목 기둥 마이크로어레이를 개발하고 이들의 조립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스페로이드 어레이 기반 종양 모델의 제작 방법과 분석 방법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10가지의 다른 세포 조성을 가지며, 조성 별로 10개의 스페로이드가 존재하는 총 100개의 삼중 배양 스페로이드로 구성된 어레이를 단 세 번에 세포 혼합용액 주입으로 생성하는데 성공
[더테크=전수연 기자] 삼성메디슨이 최신 AI 진단 보조 기능을 선보인다. 삼성메디슨은 23일부터 27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되는 제21회 ‘세계 태아의학 학술대회(World Congress of Fetal Medicine, WCFM 2024)'에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세계 태아의학 학술대회는 산부인과 분야 내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전문 학회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약 2500명 이상의 의료진이 참가한다. 삼성메디슨은 ’Samsung AI’라는 테마로 소니오(Sonio)와 전시 협업을 통해 초음파 진단기기라는 하드웨어와 AI 기반 리포팅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한 영상 진단 분야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앞서 삼성메디슨은 5월 초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리포팅 기술을 갖춘 프랑스 AI 개발 스타트업 소니오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삼성메디슨은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HERA W10 Elite, V8 등에 결합된 다양한 AI 진단 보조 기능을 소개한다. HERA W10 Elite은 하트어시스트(HeartAssist™),바이오메트리어시스트(BiometryAssist™),뷰어시스트(ViewAssist™) 등 AI
[더테크=이지영 기자] 미래 국가기술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히는 첨단 바이오 분야의 연구 역량을 결집한 협의체가 출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바이오분야 13개 공공연구기관의 상호 소통 및 협업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바이오분야 공공연구기관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구성하고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첨단바이오 분야를 미래 국가기술 경쟁력 3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로 인식하고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전략인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공연구기관이 상호 협력해 역량을 결집하는 것을 필수적이다. 해외 주요국은 첨단바이오 난제해결 등 도전적인 연구에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성괄르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미국 국립인간게놈연구소를 중심으로 세계 33개 기관의 컨소시엄인 ‘텔로미어 투 텔로미어’ 컨소시엄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인간 DNA 염기 약 2억쌍을 밝혀내는 성과를 내면서 난치암, 치매 유전자 변이와 관련된 각종 질환의 원인 규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든 바 있다. 현
[더테크=조재호 기자] 카이스트가 다양한 암종의 돌연변이 및 표적항암제 타겟 유전자 정보를 집대성해 하나의 유전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범용적인 약물 반응 예측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향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암종 및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 제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는 3일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AI)과 시스템생물학을 융합해 암세포의 약물 반응 예측 및 메커니즘 분석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인 ‘그레이박스’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높은 예측 성능을 보이지만 그 근거를 알 수 없어 블랙박스로 불리는 딥러닝과 복잡한 대규모 모델의 경우 예측 성능의 한계를 지니지만 결과에 따른 상세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 화이트박스로 불리는 시스템생물학 기술을 융합해 두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그레이박스’ 기술을 착안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암의 돌연변이 및 표적항암제 타겟 유전자 정보를 집대성해 분자 조절 네트워크 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돌연변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유전자들을 중심으로 표적항암제별 약물 반응 예측을 위한 시스템생물학 모델을 제작했다. 이렇게 제작된 모델의 매개변수를 딥러닝
[더테크=조재호 기자] 한컴케어링크가 최근 DNA를 20년 전과 비교해 대기오염의 노화 영향을 연구하는 데이터를 구축한다. 한컴케어링크는 31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당 연구에 2년 연속으로 참여한다.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노출이 노화에 미치는 후성유전학적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후성유전학의 대표 기전인 DNA 메틸화는 DNA 염기서열은 그대로인데 질병, 노화, 환경 등의 영향으로 유전체 DNA가 변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생물학적 나이 변화를 관찰하는 가장 좋은 지표다.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따른 후성학적 변화가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보고 장기간 추적 조사를 기반으로 한 연구가 중요해졌다. 한컴케어링크는 대기오염 환경요인 기인 노화 기전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생물정보 분석 등에 전문 인력을 투입해 임상역학 자료에 연계할 수 있는 후성유전체 정보를 생산·분석한다. 아울러 DNA 메틸화 정보를 바탕으로 환경 요인이 불러오는 노화지표를 제안하는 등의 관련 연구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는 “2년 연속으로 과제 참여해 한컴
[더테크=전수연 기자] 카카오헬스케어는 28일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병원과 AI 기반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의 현지화 및 확산 방안을 공동 모색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진행된 ‘대한민국-아세안 정상회의’와 ‘대한민국-인도네시아-아세안 AI 워크숍’을 계기로 성사됐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병원·민간 기업과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왔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파스타’ 솔루션을 현지화하고 일부 AI 엔진은 현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병원에서는 의사와 환자들을 대상으로 파스타의 현지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다. 파스타는 카카오헬스케어가 지난 2월 런칭한 AI 기반 스마트 혈당 관리 솔루션이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를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된 혈당 수치와 이용자가 입력한 식단·운동·수면 등의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맞춤형 생활 습관을 제안하는 식약처 인증 2등급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대표
[더테크=이지영 기자] 삼성전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비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 링을 전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28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그래비티 서울판교 호텔에서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Samsung Health Partner Day)’를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업계 리더들을 초청해 ‘헬스 파트너 데이’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헬스케어기업, 전문의료기관, 투자회사 등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파트너들과 디지털 헬스 케어 비전을 공유하고 건강관리 플랫폼 ‘삼성 헬스(Samsung Health)’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개방형 협업을 강화하고 종합 건강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헬스는 수면·운동·식단·마음 건강 등 모바일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비전 아래 사용자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발자들을 위한 '삼성 헬스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개 △ 헬스케어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의 역
[더테크=조재호 기자] 카이스트가 디지털 암 정보 축적을 위해 전략적으로 정밀 임상 정보와 연계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기존 지표 활용의 한계를 넘어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카이스트는 22일 박종은 의과학대학원 교수, 최경균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암조직 단일세포 및 공간전사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면역 치료의 예후 예측에 중요한 세포 생태계 타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암은 인체에서 스스로 진화하는 특성을 보여 세포 생태계를 구성하는 각 세포의 이질성과 이들의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동연구팀은 암세포 생태계 타입들을 전 암종(pan-cancer) 수준에서 규명하기 위해 1000여개의 암 환자 조직 샘플과 500여명의 정상 조직 샘플에 대해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를 30종 이상의 암종에 대해 수집해 모든 암에 대한 세포 지도가 총망라된 전 암종 단일세포 지도(pan-cancer single-cell atlas)를 구축했다. 내과 전문의가 포함된 연구진이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메타데이터의 재처리 및 암종 분류를
[더테크=전수연 기자] 삼성메디슨이 7일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리포팅 기술을 갖춘 프랑스 AI 개발 스타트업 소니오(Sonio)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 인수를 통해 유럽 우수 AI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향후 자사 의료용 AI 솔루션에 소니오의 AI 진단 보조기능과 리포팅 기술력을 더해 개선된 AI 성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향후 의료진의 진단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진단 품질 또한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학 발전을 통한 전 세계 임산부와 태아 건강 증진을 목표로 지난 2020년 설립된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용 진단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의료진이 환자의 진단 이력과 내역을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IT 솔루션,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해왔다. 소니오 개발 기능 중 태아 상태 측정용 진단 단면을 자동 인식해 화면 품질과 적정 여부를 평가하는 산부인과용 AI 진단 보조기능 디텍트는 지난 2023년 8월 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이어 향상된 성능의 신규 버전을 출시하며 올해 5월 추가 판매 승인에 성공했다. 또한
[더테크=조재호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고령화 시대의 걱정거리 중 하나인 치매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KERI는 전기의료기기연구단 청각인지 뇌기능 연구팀의 박영진 박사팀이 노년층의 일상 대화 분석을 통해 일반적인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도전했다. 급속한 고령화와 더불어 치매 유병률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가 최근 발표한 ‘중앙채미센터 연차보고서’에서는 2023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에 따르면 이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136만명, 2025년에는 302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세꼐적으로도 2030년에 7500만명으로 예상되는 등 치매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KERI는 ‘노년층의 일상생활 발화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AI 기반 퇴행성 뇌기능 저하 평가 기술 개발’ 사업을 총괄기관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KIST, ETRI, 서울대병원, 이화여대가 공동연구기관 및 위탁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발화는
[더테크=전수연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운동을 통해 땀을 유도했던 기존 방법과 달리 피부를 통해 땀샘을 자극할 수 있는 약물 전달 유도 방식을 공개했다. KIST 김주희 바이오닉스연구센터 박사, Northwestern University John A. Rogers 교수 공동연구팀은 피부 약물 전달을 통해 운동이 필요 없는 간편한 땀 모니터링 디바이스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KIST는 땀에 당뇨병부터 유전질환까지 다양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포함돼있다고 분석했다. 땀 채취는 혈액 채취와 달리 통증이 없어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방법이지만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충분한 영양소, 호르몬을 땀에서 얻기 위해 격렬한 운동을 통해 충분한 땀을 배출해야 했다. 이러한 방법은 운동기능이 제한된 사람에게는 적용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약물이 포함된 하이드로젤에 전류를 흘려 약물을 피부 밑 땀샘으로 전달할 수 있는 플렉서블(Flexible)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이 디바이스는 작고 부드러워 피부 위에 쉽게 부착할 수 있으며 약물로 유도된 땀은 디바이스 내 마이크로 플루이딕 태널에 수집돼 바이오센터를 통해 생체 상태를 모니터링
[더테크=전수연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글로벌 푸드케어·케이터링 기업 아워홈과 AI 기반 초개인화 헬스케어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카카오헬스케어가 보유한 AI 기반 스마트 혈당 관리 기술 역량과 아워홈의 2만여 개 영양식단 관련 R&D 원천 기술·데이터를 결합해 맞춤형 영양 관리 서비스 등 초개인화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혈당 관리 기술과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식단 구성 등 양사 역량을 결합해 정교한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캘리스랩을 통해 식단과 영양 컨설팅을 제공받은 소비자의 건강 상태 변화를 파스타 AI 기술로 정밀 추적하고 상태에 따라 맞춤형 헬스케어 콘텐츠도 제공한다. 양사는 이를 위해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와 아워홈의 캘리스랩을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 노하우 등을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2월 AI 기반 스마트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를 론칭한 바 있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를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된 혈당 수치와 이용자가 입력한 식단, 운동, 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