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로보월드] 자율주행 물류이송 ‘글로벌 No.1’을 향해

[로보월드에서 만난 기업①] 물류이송 로봇 기업 트위니

국내‧외 로봇의 현재를 바라볼 수 있는 ‘2023 로보월드’가 개막했습니다. ‘블루오션 테크미디어’ <더테크>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 로보월드 현장을 찾아 참가 기업들의 목소리, 그리고 이들 기업의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을 독자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 로봇 산업의 미래를 조망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트위니(TWINNY)라는 사명.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 치고는 다소 귀여운(?) 느낌이다. 동글동글한 느낌의 회사 로고도 그렇다. 알고보니 나란히 명문 고려대를 졸업한 쌍둥이 형제(천홍석, 천영석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다.

 

회사 이름은 귀여워 보여도 트위니가 보유한 기술은 결코 가볍지 않다. 11일 2023 로보월드 현장에서 만난 천영석 대표는 회사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공장 자동화와 물류센터 오더피킹 등을 위해 실내‧외 공간 어디서나 자율주행이 가능한 물류 이송 로봇을 개발‧공급한다”고 답했다.

 

이번 로보월드에서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자율 주행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간단히 말해 트위니의 자율주행기술과 거대언어모델, 즉 LLM이 결합해 마치 인간처럼 사고하고 움직이는 자율주행 로봇을 구현한 것이다. 최근 테크업계의 핫 이슈인 로보테크와 AI가 만난 셈이다.

 

“사람이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그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LLM이 자동 번역하는 식입니다. 이를 통해 주행과 같은 기본 업무 뿐 아니라 시설 위치 및 안내 등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에 고차원적 추론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죠. 자율주행 로봇의 효용성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천 대표의 설명이다.

 

다만 현재는 실증화를 위한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사업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 천 대표는 “그러나 LLM 기술을 가진 플랫폼 기업들도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자율주행 기술과 만날 때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니의 목표는 자못 원대하다. 앞으로 자율주행 물류 이송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톱’에 오르는 것이다. 올해는 이를 위해 ‘나르고 오더피킹’처럼 고객의 사용성에 부합할 수 있는 모델을 갖추는데 힘을 써왔다.

 

트위니의 주력제품인 나르고는 현재 공장과 물류센터는 물론 대학 도서관과 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오더 피킹’이란 다품종 소량 체제의 물류센터 작업자가 주문명세서와 동일한 물품을 찾고 주문품을 모아 포장 프로세스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트위니는 올 하반기 남은 기간 동안 나르고 오더 피킹에 대한 국내 레퍼런스를 쌓는데 매진하고 내년 초에는 오더피킹 로봇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을 보유한 미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천 대표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보험업자 안전시험소(UL) 인증 확보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와 함께 공장자동화 시장에서의 제품 공급과 확산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위니는 이를 위해 저상형 자율주행 물류 이송로봇 ‘나르고 팩토리’를 개발하고 올 연말쯤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No.1’을 목표로 하는 트위니의 미래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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