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로보월드] ‘대박’에 안주하지 않는 기술 개발의 힘

[로보월드에서 만난 기업⑩] 서비스 로봇 기업 에브리봇

국내‧외 로봇의 현재를 바라볼 수 있는 ‘2023 로보월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블루오션 테크미디어’ <더테크>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 로보월드 현장을 찾아 참가 기업들의 목소리, 그리고 이들 기업의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을 독자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 로봇 산업의 미래를 조망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에브리봇’을 입력하면 자연스럽게 ‘물걸레 청소기’라는 연관어가 뜬다. 그만큼 ‘청소 로봇’으로 정평이 나 있는 회사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에브리봇은 이듬해 세계 최초로 ‘바퀴없는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출시하고 소위 ‘대박’을 맞았다. 2021년에는 코스닥에 상장되기도 했다. 10년이 안되는 비교적 짧은 업력을 감안하면 빠르게 성장한 회사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에브리봇이 ‘2023 로보월드’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분명하다. 회사 관계자는 “저희 회사의 아이덴티티는 자율주행 로빙 플랫폼 기술”이라며 “센싱과 제어, 주행, 인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처음)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 청소 로봇이었다”며 “청소 로봇 뿐만 아니라 저희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에브리봇은 지난 2021년 ‘AI 융합 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청소로봇은 장애물을 인지하는 정도였는데 저희 제품의 경우 가령 (바닥에) 물이 있다면 이것이 음용수인지, 아니면 반려동물의 분변인지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로보월드에서는 더 놀라운 기술을 선보였다. 로봇청소기는 ‘문턱’을 넘지 못한다는 상식을 파괴한 것. 회사 관계자는 “리프팅 기능이 들어가 로봇이 스스로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구조로 바꾸고 넘게 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청소로봇이 ‘트랜스포머’가 되는 셈이다.

 

에브리봇은 청소로봇과 함께 서빙로봇도 선보였다. 이 역시 진일보한 기술이 탑재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식당에서 고객이 손을 들면 서빙 로봇이 이동한다”며 “탁자에 설치된 태블릿PC를 통해서 호출도 가능하고 직원들이 그릇을 정리할 때 스마트워치를 통해 부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대박’에 안주하지 않는 이런 개발정신은 회사의 정체성과도 무관치 않아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딱 하나다. ‘내가 소비자라면 살까?’이다”라며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회사의 방향성이다. 소비자들이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로봇으로 시장을 계속 타깃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브리봇은 더 많은 분야를 바라보고 있다. “실버 케어와 키즈 케어, 팻 케어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 조만간 종합 서비스 로봇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에브리봇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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