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로보월드, 로봇 ‘마켓플레이스’ 역할 해낸다

10월 개막 앞두고 21일 기자간담회 개최…프리뷰 나서
유진로봇, 레인보우 로보틱스 등 기업들도 출품작 소개

 

 

[더테크=문용필 기자] 결론적으로 말하면 로봇업계 뿐만 아니라 로봇과 연계된 기계, 물류 등 산업 전체가 주목하는 ‘빅 이벤트’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개막까지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2023 로보월드’ 이야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 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벌써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로보월드는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관련기사: 로봇산업 미래‧현재 본다…‘2023 로보월드’ 개최)

 

그런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21일 서울 종로구 스페이스 오(SPACE O)에서 열린 ‘2023 로보월드 기자간담회’는 로보월드의 준비상황을 미리 살펴보고 전시회를 기다리는 업계와 학계, 그리고 로봇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리가 됐다.

 

그리고 이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상당수의 취재진이 기자간담회에 대거 참석해 발표를 경청했다. 딱딱한 세미나장에서 하는 일방적인 발표가 아닌, ‘루프탑’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취재진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로보월드를 프리뷰 하고 전시회 주요 참기가업의 출품 제품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영제 PM이 먼저 프리뷰에 나섰다.

 

로보월드의 메인 전시회인 ‘국제로봇산업대전’은 300개 사 800여 부스 규모로 참가 신청이 된 상태다. 참여사가 지난해 대비 37%이상 확대된 규모. 이에 따라 올해 로보월드는 국내 로봇사업의 수요 창출을 위한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관객은 바이어 2만 명을 포함한 4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보틱스, 유진로봇, 레인보우 로보틱스 등 기라성 같은 로봇 업체들이 2023로보월드에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로보월드는 제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이 모두 전시되는 국내 유일의 로봇 전문 전시회라는 설명이다. B2B와 B2C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로보월드는 단순히 최신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에 머물지 않는다. 김영제 PM은 “국내 로봇기업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다. 국내·외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해 여건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국내기업과의 다양한 비즈니스 마케팅 강화 지원이 시급하게 요구된다”며 “(로보월드는) 국내 중소 로봇기업의 신규 판로개척 및 효과적인 수출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로보월드의 한 축이 전시회인 ‘국제로봇산업대전’이라면 또 다른 한 축은 ‘국제로봇비즈니스 컨퍼런스’라고 볼 수 있다. 3개의 키노트 스피치와 5개 트랙 31개의 세션이 마련돼 있다고 한국로봇산업협회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제로봇콘테스트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다.

 

부대행사 중 기업들이 주목하는 대목은 아무래도 ‘비즈니스 상담회’일 것이다. 이번 로보월드에는 로봇 수요처와 로봇 공급기업간 1:1 매칭과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로봇수요처 연계 구매 상담회’가 마련돼 있다.

 

아울러 동·서 아시아, 북미, 서유럽국가 바이어와 국내 로봇기업을 연계하는 ‘해외바이어 연계 수출 상담회’도 열린다. 전자의 경우 200건의 상담건수와 500억원의 상담액수 규모를, 후자는 450건의 상담건수와 9000만불 규모의 상담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진로봇이 ‘로보월드’서 선보일 두 개의 키워드

 

간담회에 참여한 기업들 가운데 가장 먼저 소개에 나선 것은 유진로봇이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이번에는 두가지 키워드에 맞춰 (로보월드를) 준비했다”며 “첫 번째(키워드)는 ‘고중량’이고 두 번째는 ‘커스텀’”이라고 언급했다.

 

‘고중량’을 대표하는 유진로봇의 전시 아이템은 자율주행 기반 배송 플랫폼인 ‘고카트500’이다. 다양한 동적 환경과 물류 응용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유진로봇의 3D ToF, 라이다, 슬램, 네비게이션 기반의 지능형 자율주행 기술을 상징한다.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AMR ‘커스텀 AMR’은 이번 로보월드를 통해 오프라인 최초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병원, 헬스케어 등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고카트200 옴니’도 선보인다.

 

두 번째로 등장한 기업은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로보케어였는데 문전일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로보케어는 이번 로보월드에서 인지돌봄 서비스와 정서돌봄 서비스를 융합한 로봇시스템 실벗과 보미1, 보미2, 도리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음에 주목한 제품이다. 문 대표는 “돌봄로봇의 파이오니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보미1’은 IoT 의료기기와 연결이 가능하고 ‘보미2’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기반 통합 돌봄 로봇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세 번째로 소개에 나선 트위니는 3D 라이다를 기반으로 한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봇과 로봇 매니지먼트 서비스, 대상 추종 로봇을 만드는 기업. 이번 로보월드에 대화형 AI 자율주행 로봇을 출품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레인보우 로보틱스가 소개에 나섰다. 협동로봇 RB 시리즈와 사족보행 로봇 RBQ 시리즈 등 다양한 로봇 플랫폼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자체 개발한 서빙로봇을 최초 공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산 서빙로봇이 국내 시장의 약 70%을 차지하는 가운데 핵심부품 국산화로 가격 및 기능적 경쟁력을 갖춘 AI자율주행 서빙로봇으로 외식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한편, 2023 로보월드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 1전시장 1~3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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