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컴퓨터 보안의 핵심 요소인 난수는 비밀키나 초기화 벡터 생성에 활용되며, 예측 불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안 시스템의 근간을 이룬다. 이를 위해 결정론적 난수 발생기가 사용되지만, 기존 기술은 안전성과 속도 면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KAIST는 전산학부 이주영 교수 연구팀이 치환 기반 결정론적 난수 발생기의 안전성을 분석하는 새로운 이론적 기틀을 마련하고, 동시에 속도를 극대화한 새로운 구조를 설계했다고 20일 밝혔다. 결정론적 난수 발생기는 블록 암호와 해시 함수, 치환 등을 활용해 무작위처럼 보이는 난수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생성된 난수는 암호 알고리즘 전반에 쓰이며, 전체 보안 시스템의 안정성을 좌우한다. 따라서 효율성과 안전성 개선은 암호학 연구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특히 치환 함수는 SHA-3 해시 함수에도 쓰이는 암호학적 핵심 요소지만, 그동안 난수 발생기는 스펀지 구조에 의존해 출력 효율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기존 안전성 증명 방식인 ‘게임 호핑’ 기법은 실제 가능 수준보다 낮게 평가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증명 과정을 단순화한 새로운 방식을 제안, 치환 기반
[더테크 이지영 기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도쿄대학교 공과대학이 처음으로 상호교환 집중강좌를 시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교 교수진이 동일 학기에 서로 상대 대학을 방문해 4일간 집중 강의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한일 공학 교육 협력에 있어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체결한 단기집중강좌 협약(MOU)에 따라 방학 중 단기 강좌를 이어왔던 양교는 올해는 그 범위를 넓혀, 교수진이 1:1로 짝을 이루는 형식의 상호 방문강의 모델을 도입했다. 특히 이번 강의는 오랜 기간 학문적 교류를 이어온 양교의 반도체 회로 권위자의 참여로 주목받았다. 마코토 이케다 도쿄대 전자정보공학과 교수는 지난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대에서 디지털 집적 회로 설계 중심의 ‘VLSI Architecture & Design’ 강좌를 진행했으며, 유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도쿄대에서 이어진 ‘Analysis and Design of Analog Integrated Circuit’ 강좌에서 학생들과 최신 회로 설계 기술을 공유했다. 국제고체회로학회(IEEE ISSCC)에서 인연을 맺은 두 교수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11일 서울 성북구 KIST 본관 존슨 강당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주식회사 키스트이노베이션의 비전 선포식과 대표이사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키스트이노베이션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신기술창업전문회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육성 전략에 맞춰 지난 6월 정식으로 설립됐다. 기술사업화의 선도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KIST만의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술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창업기업의 인큐베이팅 및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해온 한국기술벤처재단과 KIST 내부 기술이전 전담조직(TLO) 기능을 통합해 축적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기술사업화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KIST는 1974년 출연연 최초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인 한국기술진흥주식회사(K-TAC)를 전액출자해 설립한 바 있다. 키스트이노베이션은 K-TAC의 운영 경험과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투자 중심의 기존 기술지주회사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기술사업화, 창업·기업 지원 , 투자·회수 등 기술사업화 전 주기를 아우르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질적인 사업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복잡한 장치 없이 특정 방향의 원형편광에 선택적으로 잘 반응하는 편광 감지 센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광센서가 측정할 수 없었던 빛의 방향성 정보를 정밀하게 구별할 수 있다면, 빛의 편광 정보를 활용하는 양자 반도체, 스핀 광소자, 라이다(LiDAR), 바이오 센서 등의 핵심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염지현 교수 연구팀이 셀레늄(Se) 나노결정의 원자수준 카이랄성 제어를 이용해, 자외선부터 단파장 적외선까지 감지가능한 광대역 원형편광(CPL) 검출 반도체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원형편광(CPL)을 실온에서 고감도로 감지할 수 있는 필름형 소재로, 빛으로 암호화된 정보를 해독하거나 양자비트(qubit)를 제어하는 등 양자 컴퓨팅과 스핀트로닉스, 광센서 기술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카이랄성(Chirality)은 좌우 비대칭성을 의미하며, 분자 수준뿐 아니라 광학, 의약, 생명현상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물리적 특성이다. 특히 빛의 스핀 각운동량을 탐지하는 데 중요한 원형편광(CPL)을 구별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제작한 셀레늄 나노필름 소자가 자외선(
[더테크 이지영 기자] 메타는 15일 조용범 Meta 동남아시아 총괄이 Meta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조용범 신임 대표는 기존 댄 니어리(Dan Neary) 총괄의 후임을 맡게 된다. 조용범 신임 대표는 Meta에서 14년간 근무한 베테랑으로, 12년 이상 Meta 아시아 태평양 지역 리더십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Meta 미국 본사에서 그로스(Growth) 팀의 신사업 개발 업무로 Meta에서의 경력을 시작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Meta Korea 대표를 역임하고 가장 최근에는 Meta 동남아시아 지역 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Meta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국 McKinsey & Company와 한국 IBM에서 근무한 바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경영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Meta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로서, 조용범 신임 대표는 니콜라 멘델슨(Nicola Mendelsohn) Meta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의 리더십 팀에 합류하게 된다. 니콜라 멘델슨 총괄은 “조용범 신임 대표는 Meta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강력한
[더테크 이승수 기자] 퓨어스토리지가 전인호 신임 한국 지사장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지사장은 HP, VM웨어, 스켈리티(Scality) 등 글로벌 기업에서 30년간 리더십을 발휘해온 업계 전문가로,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퓨어스토리지코리아를 이끌게 됐다. 전 지사장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지원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퓨어스토리지코리아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채택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 IT 인프라, 특히 스토리지의 한계를 실감하고 있다. 퓨어스토리지가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IT 의사결정권자의 58%가 AI의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퓨어스토리지는 미디어젠, 카카오, 충북테크노파크 등 다양한 국내 기업의 AI 중심 데이터 플랫폼 현대화를 성공적으로 지원해왔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IDC가 발표한
[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동그룹이 로봇 분야의 여준구 박사에 이어 강성철 박사를 영입해 로봇 기업으로의 혁신속도를 높인다. 대동그룹의 AI로봇&모빌리티 기업 대동모빌리티가 AI로봇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과 삼성전자 등에서 로봇 R&D를 이끌어 온 강성철 박사를 로봇 프로덕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강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로봇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로봇공학 전문가다. 1991년 KIST 지능로봇센터 연구원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군사, 의료,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프로젝트를 이끌며 국내 로봇 개발 분야를 선도했다. 위험 작업용 필드로봇 '롭해즈' 개발 및 상용화, 미세 수술로봇 핵심기술 및 시제품 개발, 한국형 달 탐사 로봇 ‘로버’ 시스템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19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후에는 2024년 12월까지 삼성 리서치 초대 로봇센터장과 생산기술연구소 제조로봇팀장(부사장) 등의 주요 직책을 역임하며 로봇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삼성의 로봇 사업화를 위한 토대를 쌓았다. 이 기간 동안 로봇에 필수인 인식, 주행, 조작, 플
[더테크 이지영 기자]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이하 APCTP) 소속 윤영대 박사(신진연구그룹 JRG 그룹장)가 2025년 한국물리학회에서 수여하는 ‘플라즈마물리학 신진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윤 박사는 자기화 플라즈마 물리를 중심으로 플라즈마 동역학 이론⁽²⁾과 PIC 시뮬레이션 기반 연구를 통해 고에너지 입자의 거동과 자기장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심화시켜 왔다. 이를 우주 환경, 핵융합, 반도체 가공, 플라즈마 추력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함으로써, 이론과 응용의 연계를 강화해 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 박사는 우주 전역에 존재하는 자기장의 생성과 소산 과정, 핵융합로에서 고에너지 전자의 제어 방법, 자기장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플라즈마 추진체 설계 등 폭넓은 주제를 선도적으로 다뤄왔다. 또한 국내외 공동연구 및 활발한 학술 교류를 통해 연구 생태계 전반에 기여해 왔다. 윤영대 박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미시적 현상에서부터 거시적 구조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이론 체계를 정립하고, 이를 실용적인 응용으로 확장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APCTP 사사키 소장은 “윤 박사의 의미 있는
[더테크 이승수 기자] PTC코리아는 오늘 김도균 본사 부사장겸 한국지사 대표를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김도균 대표는 클라우드, IT,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업계 베테랑이다. PTC에 합류하기 전에는 클라우드플레어의 초대 한국지사 대표로서 조직을 설립하고 급속한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SAP, 델, 오토데스크, 아카마이, 데이터에이아이 등에서 프리세일즈, 컨설팅, 사업총괄 등 다양한 리더십 포지션을 역임했다. PTC는 이번 선임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고객 관계를 심화하는 한편 국내 SI, 기술 파트너, 연구 기관과의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공고히 하여 새로운 시장 기회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김도균 대표의 선임은 PTC가 한국 시장에서 변화와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로버트 다다 PTC 수석 부사장 겸 최고 매출 책임자는 “김도균 한국 지사 대표가 PTC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그는 비즈니스 및 기술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리더로, 고객이 제품을 더 잘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
[더테크 이승수 기자] ㈜두산은 31일, 사업부문 총괄(CBO · Chief Business Officer) 유승우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사회 의장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민철 사장, 사업총괄(CBO) 유승우 사장 등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유 신임 대표는 ㈜두산 지주부문으로 입사해 전자BG 전략, 국내 및 해외사업, BG장 등을 거쳐 올해 초 (주)두산 사업을 총괄하는 CBO로 선임됐으며, ㈜두산을 비롯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을 맡고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주재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그룹기술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에서 나온다”고 말하며 “초격차 기술로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사업 수익 증대로 연결해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고 초일류 소재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장회장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조직간 시너지를 내고 사업전략과 연계한 기술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Corporate R&D’ 체제를 구축해 기술 절대우위를 확보” 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그룹혁신과제’ 운영을 통해 그룹 핵심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확보하여 미래 시장을 선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AI를 사무, 연구 등 적재적소에 적용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인화 회장과 주요 사업회사 대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한 그룹 기술 담당 임원들이 참석해 철강, 에너지소재, 차세대 핵심원료 등 기술전략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전략 실행을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철강
[더테크 이지영 기자] 상위 0.1%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유한 연구자에게만 주어지는 국제정보 학회에 우리나라 연구자가 석학으로 선임됐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가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이하 SID) 학회의 2025년도 석학회원으로 선임됐다고 21일 밝혔다. 석학회원의 임기는 평생이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미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와 SID 학회에서 동시에 석학회원으로 선정된 연구자는 전 세계적으로 단 11명뿐이며, 국내에서는 故 이병호 교수(서울대학교)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석학회원은 해당 학회 회원 중 상위 0.1%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유한 연구자에게만 주어진다. 최경철 교수는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시절부터 디스플레이 연구를 시작해 30년 넘게 해당 분야를 선도해 온 연구자다. 1990년대부터 2014년까지 고효율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이하 PDP) 연구를 주도하며 세계적인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PDP 산업의 쇠퇴 이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연구로 전환해, 플렉시블 OLED 소자에 적용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유연 봉지막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는 진정한 입는 디스플레이 구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