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ESS의 35%”…나트륨 이온 배터리, 차세대 대안 기술로 급부상

이차전지 시장 1,726GWh 시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나트륨 이온 배터리(Sodium-ion Battery, SIB)가 2035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최대 35%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NE리서치가 9일 발간한 ‘나트륨이온배터리(SIBs) 기술개발 동향 및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IT·ESS·xEV 규모)은 1,726GWh로 예상된다. 2023년부터 3년간 연평균 25.9%의 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전기차(xEV)와 ESS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업계의 관심은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LIB)의 한계를 보완할 SIB 기술에 쏠리고 있다. 리튬 기반 전지의 가격 변동성, 안전성 우려,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대안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풍부한 자원 기반의 가격 안정성, 우수한 안전성, 저온 환경에서의 성능 유지 등에서 이점을 가진다. 또한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제조 공정이 유사해 기존 설비 전환이 용이하고, 대량 생산 체계가 확립되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빠르게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가 발간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SIB 수요는 3.6GWh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AI 전력 수요 증가, 재생에너지 확산 등으로 ESS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장기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대 후반에는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면서 변화의 분기점이 도래한다. SIB는 2030년 ESS 시장 점유율 13.4%, 2035년 최대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리튬 LFP 계열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시장성이다.

 

다만 공급망 측면에서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현재 글로벌 SIB 산업은 중국 업체 중심으로 구축돼 있어 단기간 내 의존도를 낮추기 어렵다. 미국 IRA, 유럽 각국의 중국산 규제 강화 흐름은 공급망 재편의 기회이자 도전으로 작용한다.

 

리포트는 ESS 시장이 확대되는 지금이 나트륨 이온 배터리 생태계 선점의 핵심 시점이라는 분석을 했다. 향후 기술 완성도·가격 경쟁력·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SIB 시장의 본격 도약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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