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구글 유튜브 캡처]](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40520/art_17155758800332_288c63.png)
[더테크=전수연 기자] 구글(Google)이 이달 14, 15일(현지시각) 양일간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4’를 진행한다. 올해 행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구글·알파벳 계열사의 최신 AI 기술과 서비스에 관한 정보가 공유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구글은 2023년 12월 자사 AI 챗봇 브랜드를 ‘바드(Bard)’에서 ‘제미나이(Germini)’로 변경했다. 제미나이는 데이터센터부터 모바일 디바이스까지 모든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는 3가지 형태로 제공됐다.
이어 올해 2월 제미나이 AI 스튜디오·버텍스 AI에서 제미나이 API와 1.0 울트라를 활용해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를 선보였다.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는 기본 12만8000개의 토큰부터 최대 100만까지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특히 단어,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프롬프트에서 처리할 수 있어 많은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출시 이후 미국 건국자, 아인슈타인 등의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묘사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소스를 생성하며 사용자들의 불만이 드러난 바 있다. 이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는 제미나이가 오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미흡한 테스트’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후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구글은 자사 AI 챗봇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 월 요금을 부과하는 ‘유료 구독형 AI 서비스’도 공개한 바 있다. 구글 어드밴스드는 새롭게 출시된 구글 원 AI 프리미엄 요금제의 일부로 구성됐다.
또한 제미나이와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전용 앱과 IOS 구글 앱도 업데이트되며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이 결합돼 보다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게 됐다.
이러한 구글의 유료 서비스는 앞서 공개된 오픈AI의 GPT-4 기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의 애저 AI 스튜디오, 깃허브 코파일럿 등이 포함된 ‘업무 솔루션’과의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화제성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구글은 신규 AI 모델 ‘젬마(Gemma)’를 공개했다. 젬마는 제미나이 기반의 sLLM(smaller Large Language Model, 소형 언어 모델)이다. ‘보석’을 뜻하는 라틴어 ‘gemma’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이다.
젬마는 매개변수가 20억 개인 젬마 2B와 70억 개인 젬마 2B 유형으로 공개됐다. 특히 개발 단계부터 구글의 AI 원칙을 기반으로 한 개인정보·민감 데이터 필터링, 피드백 기반의 강화학습(RLHF)을 통한 미세조정, 레드팀 테스트, 위험 행동 평가 등을 거쳤다.
![[이미지=웨이모]](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40520/art_17155758814566_5df2c8.jpg)
구글은 자율주행 차량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2023년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웨이모’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료 운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애플(Apple)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GM의 자회사 ‘크루즈’, 아마존의 자회사 ‘죽스‘ 등의 자율주행 테스트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더해 영국 AI 기반 자동차 자율주행 전문기업 웨이브(Wayve)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MS, 엔비디아(NVIDIA)의 공동 투자를 받았다. 특히 구글의 라이다(Light Detection and Ranging, 광에너지를 물체와 주고받으며 3차원 지도를 만드는 방식) 센서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접근 방식으로 차별화를 끌어냈다.
이 외에도 구글은 애플과 새로 출시될 아이폰에 제미나이를 탑재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오는 6월 WWDC(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가 유력한 iOS 18에 자체 개발한 AI 모델 기반 새로운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자사 AI 기반 검색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제미나이 AI 비서를 이용할 수 있는 기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에 AI 기반 검색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기존 수익원을 유지하며 AI 기술 혁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2023년부터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테스트하며 사용자 검색에 대해 자세한 답변, 추가 정보, 광고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AI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오픈소스 도구 3종을 추가로 공개한 바 있다. 이중 맥스디퓨전은 이미지, 데이터 생성을 위한 AI 도구로 고성능 수치 컴퓨팅 환경 목적의 대규모 기계학습을 위한 프레임워크인 구글 JAX 기반 서비스다.
옵티멈-TPU는 허깅페이스의 AI 모델을 구글의 AI 칩인 텐서프로세스유닛에서 훈련시키고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성능 최적화 패키지다. 또 제트스트림은 TPU와 같은 특정 컴퓨터 장치에서 AI 모델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게 하는 도구다.
아울러 작년 말부터 이어진 구글의 다양한 AI 관련 행보와 향후 기술 변화 등은 이번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된다. 특히 구글만의 ’최신 AI 솔루션 기술력‘이 접목된 혁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