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분기 영업익 711억, 어닝쇼크에도 투자 늘린다

카카오, 2023년 1분기 매출 1조7403억, 영업이익 711억 기록
미래 성장 동력인 AI와 헬스케어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

 

[더테크=조재호 기자] 카카오가 올해 첫 성적표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711억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 감소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미래 성장 동력인 AI와 헬스케어, 콘텐츠 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4일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403억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1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000억대 초반으로 예상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경기 불황의 장기화에 따른 광고 매출 감소와 지난해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의 여파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른 인프라 비용 및 감가상각비 증가에 대해 언급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전년 대비 외주/인프라 비용은 18%, 상각비는 1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플랫폼 부문(톡비즈, 포털비즈, 플랫폼기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9647억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 광고 및 선물 기능이 대표적인 ‘톡비즈’는 5126억(+12%), 모빌리티와 페이가 속한 ‘플랫폼 기타’에서 3656억(+18%)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Daum으로 대표되는 ‘포털비즈’는 매출이 836억(-27%) 감소했다.

 

콘텐츠 부문(게임, 뮤직, 스토리, 미디어)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1% 증가한 7756억원이다. 게임은 2473억원(+1%), 뮤직은 2320억원(+13%)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토리는 228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5% 감소했지만, 일본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디어도 677원억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제작 라인업이 하반기에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영업비용의 효율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과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특히,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정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성장동력인 AI, 클라우드, 헬스케어에는 과감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투자의 80% 이상은 AI와 관련한 클라우드 비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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