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테크 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16일(현지 시각)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시험에서 95%에 가까운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영국 BBC. 로이터 통신등 외신들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 백신 3차 임상시험 중결과에서 백신 후보 물질이 94.5%의 코로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CEO는 “(이 백신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꾸는 요인)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진정으로 괄목할 만한 결과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공개한 3상 시험 예비결과에 따르면 실제로는 백신 후보 물질을 접종하지 않고 위약을 투여받은 참가자 그룹에서는 90건의 코로나 감염 사례가 발견된 반면, 백신 후보 물질을 2회 접종한 그룹에서는 5건의 코로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한다.
모더나는 또 이번 임상시험에서 확진자로 나타난 사람 중에는 노약자와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었다며 “모든 하위 그룹에서 일관된 안전성과 효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 자사의 백신은 섭씨 2~8도에서 30일동안 냉장보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이 일반 냉장고에서 최대 5일 동안 보관이 가능한 것에 비해 보존성이 우수하다는 주장이다.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기대감이 커지면서 모더나 백신 유통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엔투텍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엔투텍은 백신 유통을 위해 가격, 수량등을 구체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엔투텍은 10월 국내 제약사 및 신약 개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더나에 코로나19 백신 유통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모더나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높은 효과를 보인 데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결과”라며 코로나19 종식에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모더나는 FDA가 백신을 승인하게 된다면 연말까지 최소 1,000만명 분의 백신을 만들 수 있으며 내년에는 최소 5억명 접종 분량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모더나 관계자 “이미 수백만 개의 백신이 생산되어 있으며 FDA승인을 받으면 몇 시간 내에 즉기 배포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김수민 기자 ksm@the-te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