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사용자의 착용 부담을 크게 줄인 무릎 보조로봇 ‘에어니(AirKNEE)’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에어니의 무게는 1.1㎏으로, 기존 무릎 보조로봇(약 2.1㎏)의 절반 수준이다. 연구를 이끈 안범모 수석연구원팀은 부품 수를 줄이고 고성능 소형 모터를 적용해 세계 최경량 수준의 웨어러블 로봇을 구현했다. 무릎과 고관절을 보조하는 로봇은 보행 시 에너지 소모와 근육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시간 이동과 작업이 필요한 환경공무관에게 보급하고 있다. 에어니는 강도 높은 폴리아미드12(PA12) 소재로 프레임을 제작하고, 전장부는 최적화 설계를 통해 3셀 배터리를 탑재했다. 구동부에는 토크 밀도가 높은 소형 서브모터를 적용, 기존 로봇 대비 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도 충분한 힘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센서를 활용한 정밀 제어 기술을 통해 보행 지원 성능도 강화했다. 발뒤꿈치가 땅에 닿는 순간과 다리를 앞으로 뻗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무릎을 펴는 동작을 지원하며, 무릎에서 발생하는 최대 토크의 40% 이상을 보조할 수 있다. 20㎏ 중량의 조끼를 착용한 보행 실험에서 로봇 착용 시 종아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는 8일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가 공동 주최한 ‘기업과 인권 국제포럼’에 참여해 책임 있는 AI 개발과 운영을 위한 자사의 활동을 공유했다고 밝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규제 동향과 기업의 실제 사례를 통해 국가·기업·시민사회가 함께 인권경영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유엔개발계획(UNDP), 유럽연합(EU), 세계노동기구(IL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 시민사회단체, 학계, 인권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규제와 자발적 조치를 활용한 스마트믹스 모범 사례’ 세션에서 발표를 맡았다. 하진화 카카오 AI Safety 시니어 매니저는 ‘AI 기술과 인권 존중’을 주제로 AI 윤리 원칙, 리스크 관리 체계 수립 등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카카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지난 2022년 ‘그룹 기술 윤리 위원회’를 출범해 계열사와 함께 ▲AI 윤리 규정 준수 여부 점검 ▲위험성 검토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위원회 활동은 매년 ‘그룹 기술 윤리 보고서’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책임 있는 AI 가이드라인 제정 ▲AI 생애주기별 자가점검 도구 개
[더테크 서명수 기자]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상근 부위원장 임문영)가 8일 서울스퀘어에서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정부와 민간의 집단지성을 모아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제시했다. 출범식과 함께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서는 민간위원 위촉식이 진행됐으며, 기술혁신·인프라, 산업AX·생태계, 공공AX, 데이터, 사회, 글로벌 협력, 과학·인재, 국방·안보 등 8개 분과위원회의 위원장이 위촉장을 받았다. 총 34명의 민간위원이 배정됐으며 향후 추가 위원들과 함께 각 소관 분야의 정책 기획과 심의, 연계 조정을 담당한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 방향, 국가 AI컴퓨팅 센터(일명 ‘AI 고속도로’) 구축 방안, AI 기본법 하위법령 제정 방향 등 핵심 의제를 논의했다. AI액션플랜은 새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인프라·기술·인재 확보를 토대로 산업·공공·지역의 전면적 전환을 추진하고 문화·국방 분야의 전략적 AI 결합을 통해 수출 성장을 견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세부 실행계획은 오는 11월 발표된다.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은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과기정통부는 8일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사업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I컴퓨팅 인프라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확산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에 나서면서, 정부도 이를 “AI 시대의 새로운 사회간접자본, 일종의 AI 고속도로”로 규정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민·관 협력으로 첨단 GPU 5만 장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한다. ▲정부 GPU 확보 사업(2025~2026년 2.8만 장) ▲슈퍼컴퓨터 6호기(2026년 상반기 0.9만 장)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2028년 1.5만 장 이상)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민·관 합작 SPC(특수목적법인) 형태로 설립된다.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 전문성을 접목해 중소·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에게 GPU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국산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초로 국방 로봇 체계 양산에 들어간다. 위험한 임무에 로봇을 투입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입대 자원 부족 문제도 기술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방위사업청과 약 2,700억 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원격으로 지뢰와 급조폭발물(IED)을 탐지·제거할 수 있으며, 국산 국방 로봇이 우리 군에 전력화되는 첫 사례다. 올해부터 양산되는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모듈 교체 방식으로 다양한 임무에 대응할 수 있다. 기본 장착된 집게형 조작팔과 감시장비는 360도 전 방향에서 위험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X-레이 투시기, 지뢰탐지기, 무반동 물포총, 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유리창 파쇄기 등을 장착해 활용 가능하다. 그동안 지뢰·IED 제거는 장병들이 직접 위험지역에 투입돼야 했고, 외산 로봇을 일부 도입했지만 수량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정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부터 탐색 개발에 착수해 2023년 체계개발을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다목적 무인차량 개발을 통해 축적한 무인화 기술 역량을 결집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구글의 ‘나노 바나나’로 불린 최신 이미지 생성 기술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갖춘 솔루션이 등장했다. 국내 생성형 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는 8일 자사 AI 영상 합성 플랫폼 ‘AI 스튜디오’에 새로운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기능은 △사진 합성 툴 ‘홈 캔버스(Home Canvas)’ △AI 레트로 변환 툴 ‘패스트 포워드(Past Forward)’ △AI 스타일 변환 툴 ‘젬부스(Gembooth)’ 등 3가지다. 이번 업데이트는 전문가가 직접 손봐야 했던 복잡한 이미지 합성이나 편집 작업을 AI가 대신 처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원하는 이미지를 입력하거나 간단한 프롬프트만 입력해도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누적 이용자 200만 명을 돌파한 AI 스튜디오에 적용돼 기존의 AI 아바타, AI 보이스 기능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웹 기반으로 제공돼 별도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무료 체험도 지원한다. 세부 기능을 보면, 홈 캔버스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공간 사진에 책상, 자동차 등 원하는 오브젝트를 클릭 한 번으로
[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AI 트랜스포메이션 위크(에이전틱 AI,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다)’를 열고, 차세대 AI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에이전틱 AI의 가능성을 산업 현장에 직접 도입한 사례를 공유한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한 대화형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다양한 시스템과 연결돼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최적화하는 AI 모델을 뜻한다. 기업들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데 핵심 기술로 꼽힌다. 행사는 총 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9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는 ‘See the Agentic AI, 일의 판을 바꾸다’ 세션에서는 이마트, KT,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기업이 실제 도입 경험을 공개한다. 업무 현장에서 에이전틱 AI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26일에는 강남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제조업 특화 세션 ‘제조업의 미래, Agentic AI로 다시 쓰다’가 열린다.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한화 등 국내 대표 제조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 품질 혁신, 공급망 최적화 등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하며 제조업의 전환점을 모색한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기업들이 오랫동안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활용해 온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는 거대 AI 모델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 데이터 불일치, 복합 질의 처리의 한계가 드러나며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그래프-관계형 DB 시스템을 개발, 산업 현장 적용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AIST는 전산학부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관계형 DB와 그래프 DB를 완전 통합해 질의를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DB 시스템 ‘Chimera(키마이라)’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Chimera는 국제 성능 표준 벤치마크에서 기존 시스템 대비 최소 4배에서 최대 280배 빠른 성능을 입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래프 DB는 데이터를 정점과 간선으로 표현하는 구조로, 사람·사건·장소·시간처럼 복잡하게 얽힌 정보를 분석하고 추론하는 데 강점을 지닌다. 최근 AI 에이전트, SNS, 금융, 전자상거래 등에서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계형 DB와의 복합 질의 수요가 늘었고, 이를 반영해 관계형 질의 언어(SQL)에 그래프 탐색 기능을 확장한 신규 표준 언어 ‘SQL/PGQ’도 제안됐다. 문제는 기존 접근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AX 디바이스 개발·실증 사업의 본격 추진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착수보고회를 열고 주요 과제와 참여 기업을 공개했다. AX 디바이스는 국산 AI반도체를 기기에 직접 탑재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AI를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높은 보안성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응답 속도 역시 크게 향상된다. 드론, 스마트 헬멧,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 글라스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 방범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부터 약 3주간 진행된 수요기업 공모를 통해 총 23개 기업이 응모, 3.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매칭해 국산 AI반도체 기반 AX 디바이스 생태계를 본격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과제를 살펴보면, 경찰관용 스마트헬멧은 후방 접근 차량이나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안면인식을 통해 수배자의 인상착의를 식별해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드론에 탑재되는 AI 임무카메라는 무기 인식과 실종자 탐지에 활용돼 방범 효율성과 국민 안
[더테크 이승수 기자] 정부가 차세대 도시 모델인 ‘AI 시티’ 조성을 위한 범정부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국토교통부 5일 오전, 국토연구원·건축공간연구원·한국교통연구원·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주요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AI 시티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TF는 도시, 건축, 공간정보, 교통·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기관과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로, 정부가 새 국정과제로 내세운 ‘AI 시티’의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이 계획이다. ‘AI 시티’는 기존 스마트시티 개념을 한 단계 확장한 미래형 도시 플랫폼이다. 스마트시티가 버스정보시스템, CCTV 통합관제센터, 스마트 횡단보도 등 개별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민 편의를 개선해왔다면, AI 시티는 도시 전반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인공지능이 직접 문제를 예측·해결하는 체계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교통 혼잡, 에너지 효율, 도시 안전 등 사회적 이슈를 사전에 관리하고, 나아가 시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행정·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번 TF 발족과 함께 시범도시 선정 및 사업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산업AI국제인증포럼 총회' 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산업용 AI 국제 인증체계 확산에 나섰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의 AI 규제법인 EU AI Act를 발효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AI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국제표준에 맞는 인증이 필수로 꼽힌다. 산업AI국제인증포럼은 지난해 6월 출범한 민·관 협력 플랫폼이다. 첫 포럼에서는 국제표준(ISO/IEC)에 부합하는 시험·인증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 6월 열린 2차 포럼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국내 최초로 '산업AI 인증서’를 받는 성과를 냈다. 참여 기관도 17곳에서 23곳으로 늘며 기반을 넓혔다. 이번 3차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전국 7개 시험·평가기관 지정이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머신러닝 성능, AI 시스템 품질, AI 시스템 신뢰성 등 핵심 분야 시험·평가를 맡는다. 이를 통해 국내 AI 기업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정된 기관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서울), 한국기계전기전자시
[더테크 이승수 기자]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해외 수출 실적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3일, 2025년 8월 기준 헬스케어로봇 기술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수출액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약 4배 성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성장은 글로벌 마사지체어 제조사들이 앞다퉈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도입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체어 산업이 단순 가전에서 헬스케어로봇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글로벌 산업 표준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통해 ‘건강수명 10년 연장’ 비전을 실현하고, K-헬스케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디프랜드는 오는 9월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