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문용필 기자]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제는 자국 마켓에서만 위용을 떨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점점 ‘서진’(西晉)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BEV(배터리 전기차)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NEV(신 에너지 차량)가 올 1분기 중국 자동차 수출의 2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수 십년간 축적된 영향력과 전문성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 트렌드포스의 평가다. 아울러 서유럽 NEV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에서 올해까지 9%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것. 동남아시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NEV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브랜드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려 63%의 시장 점유율이다. 중국의 NEV가 강세를 떨치고 있는 이유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급망’과 ‘풍부한 생산 능력’의 결합을 언급했다. 여기에 산업 초기의 발전도 꼽았다. 트랜드포스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는 효율적인 비용의 LFP(리튬, 인산, 철)기술을 활용하고 전세계적으로 리튬에
[더테크=문용필, 전수연 기자] 이름 그대로 ‘스마트’와 ‘테크’를 모두 잡은 행사라고 평가할만 했다.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의 체계적인 관람이 가능하도록 부스를 배치한 것은 스마트했고 인공지능(AI)를 비롯, 최근 주목받는 기술들을 마치 ‘뷔페’처럼 살펴볼 수 있었던 건 ‘테크 전시회’의 취지에 정확히 부합했다. 국내 최대 미래선도 기술 전문 전시회를 표방하는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3’(이하 STK 2023)이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망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약 350개의 기업이 참여했고 1000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장을 방문하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테마와 주제별로 확실하게 부스위치가 구별돼 있었다는 점이다. AI와 빅데이터, 리테일, 보안, 로봇, 메타버스 등 주제별로 구분돼 있었다. 때문에 관람객들이 관심있는 분야의 부스들을 방문하기에 보다 용이했다. 특히 다른 종합 테크전시회에선 만나보기 어려운 유통, 풀필먼트 분야의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해당 분야 종사자들과 클라이언트들에게 만족감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몇몇 대기업 부스 위주로만 행사가 치러지지 않았다는
[더테크=전수연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 ‘화이트리스트’에 추가했다. 한일 수출규제 현안이 4년 만에 완전히 해소된 것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우리나라를 일본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그룹 A, 속칭 화이트리스트)에 추가하는 개정안을 각의에서 의결했다. 개정안은 오는 30일 공포를 거쳐 7월 21일부터 시행된다. 양국은 지난 3월 수출규제 현안 관련 공동메시지 발표 이후, 제9·10차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개최해 일측 3개 품목 수출규제 해제 등 원상회복을 위한 조치를 추진해 왔다. 우리나라가 일본 화이트리스트에 재지정되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전략물자 수출 시 ‘일반포괄허가’가 가능해진다. 이로써 신청자격과 요건이 완화되는 등 양국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리스트 재지정 기대효과로 일반포괄허가가 가능해지면서 CP기업(일정 수준 이상의 수출관리를 이행한다고 인정받아 자격을 얻은 기업)이 아닌 일반기업도 허가된다. 또한 캐치올통제(수출통제 대상이 아닌 품목 경우에도 수출허가를 받고 수출해야 하는 제도) 적용도 해제된다. 산자부는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양자 및 다자 수출
[더테크=문용필 기자] 성사되면 대박 ‘빅매치’이지만 패자는 전 세계적인 망신을 각오해야 하는 ‘벼랑 끝 승부’로 보인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Vs.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나이순)’의 ‘현피’ 가능성이 다시금 제기되는 모양새다. 13세의 나이차, 그리고 누가 봐도 느껴지는 체급의 차이를 딛고 올해 ICT‧테크업계의 최대 ‘막장 화제작’이 연출될 지 주목된다. 미국 CNBC는 최근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옥타곤에서의 맞대결에 대해 ‘완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근거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TMZ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었다. 해당 기사는 IT나 경제 섹션이 아닌 ‘팝컬처&미디어’(POP CULTURE AND MEDIA) 카테고리에 게재됐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제안한 ‘케이지 매치’에 대해 저커버그가 도전을 수락했다는 것. 저커버그가 먼저 화이트 회장에게 연락해 진심인지를 물었고 머스크에게 연락했을 때 ‘정말 진지하다’고 말했다는 것이 화이트 회장의 주장이다. ‘본인’발 확인도 나왔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직 트레이닝 시작 안했지만 대결이 확정되면
[더테크=문용필 기자] 최근 자사 서비스에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발히 접목중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이번에는 양자기술에 AI를 적용한 서비스와 양자 컴퓨터 구축 로드맵을 내놓았다. MS는 22일(한국시간) ‘애저 퀀텀 엘리먼트’(Azure Quantum Elements)와 양자기술에 AI를 적용한 ‘애저 퀀텀 코파일럿’(Copilot in Azure Quantum)을 소개했다. 애저 퀀텀 엘리먼트의 경우, 화학회사의 신소재 연구 및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 고성능 컴퓨팅과 AI, 양자컴퓨팅의 최신 기술을 통합해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MS 측은 밝혔다. MS에 따르면 애저 퀀텀 엘리먼트를 통해 R&D 파이프라인의 가속화, 신소재 검색 공간 확장, 특정 화학 시뮬레이션 속도의 향상 등을 꾀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제품생산에 필요한 복잡한 반응을 이해하고 새로운 후보물질을 찾을 수 있다고 MS 측은 밝혔다. 예컨대, 5만계의 기본 단계로 구성된 반응이라면 150만개의 잠재적 구성을 탐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저 퀀텀 엘리먼트에는 수백만 개의 화학 및 재료 데이터를 학습한 MS의 화학용 AI모델이 적용된다. 코파
[더테크=문용필 기자] 미국의 MZ세대(밀레니얼, Z세대)의 절반 가량은 대면경험이 온라인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대면 상황에서 이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테크 산업의 발전이 전망되는 대목이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023 디지털미디어트렌드 제 17판: 몰입과 연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14세 이상 미국 소비자 20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에 실시한 조사결과에 근거한 리포트다. 보고서는 1947~1965년생을 ‘베이비부머’로, 1966~1982년생을 ‘X세대’로 정의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3~1996년생, Z세대는 ‘1997~2009년생’으로 구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Z세대 응답자의 50%는 대면에서 겪은 경험과 그 의미가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재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베이비부머‧X세대(19%)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SNS상에서 더 많은 시간 동안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한다는 응답 역시 밀레니얼‧Z세대(48%)가 베이비부머‧X세대(20%)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비디오게임에서 더 많은 사회적 교류를 하는 밀레니얼‧Z세대는 40%에 이르렀다. 한국이 아닌 미국의 데
‘더테크 View’는 더테크 기자들의 시각이 반영된 칼럼입니다. 각종 테크 이슈, 그리고 취재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을 '색깔있는 관점'으로 풀어냅니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얼마 전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에서 주목할 만한 법안이 하나 통과됐다. 배터리 설계와 생산, 폐기물 관리에 대한 규칙이 그것이다. 찬성 587표, 반대 9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됐다. 유럽의회가 낸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법안은 지난 2020년 12월 배터리 및 폐배터리에 대한 규제 제안이 제시된 것으로 시작됐는데 배터리 수명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원순환을 꾀하고 무분별한 배터리 폐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법안으로 인해 예상되는 조치 중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소비자가 쉽게 제거하고 교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디바이스의 휴대용 배터리를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내용을 보고 과거의 탈착형 배터리가 떠오른 것은 비단 기자뿐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적어도 메인스트림에서 탈착형 배터리는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애플은 아이폰 초기부
[더테크=전수연 기자] KT가 자사 AI 사업 확장 및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물류·로봇·병원·교육 등 주요 산업의 빠른 AI 전환에 나선다는 전략. KT의 이같은 행보가 국내 AI 플랫폼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KT는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AI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KT는 AICC와 AI물류 등에서 약 8000억원 이상의 누적수주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AI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5년까지 AICC, AI물류, AI로봇, AI케어, AI교육 등 고객 맞춤형 AI 사업에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더테크>에 “AI 시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인프라와 서비스에 투자해 원천 기술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KT의 AI 추진 방향은 고객과 산업의 수요에 따라 가장 적합한 고객 중심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AI 서비스 프로바이더(Provider)’가 되는 것이다. 자사
[더테크=조명의 기자] 정부가 민간기업과 함께 국내 확장현실(XR)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XR실증센터에서 ‘XR 융합산업 동맹’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XR(확장현실)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등 현실과 디지털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몰입형 기술을 총칭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XR산업은 향후 연평균 성장률이 39.7%로 전망되는 유망시장으로서,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TV시장의 정체를 극복하는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애플, 메타 등 글로벌 선도기업의 참여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어 국내 XR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산업간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XR 융합산업 동맹에는 국내 공급망 구축 및 협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XR 부품-세트-서비스기업과 유관기관들이 참여했다. 참여기업들은 XR 기술로드맵 수립, 협업모델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기반구축과 미래전략 수립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참여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피앤씨솔루션,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레티널, 버넥트 등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더테크=전수연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를 선도할 각종 ICT 기술이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이들 미래 기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로봇에 대한 기대수준이 가장 높았고 블록체인과 VR·AR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전국 지능정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태도·수용성 등을 조사한 ‘2022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우선 지능정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로봇에 대한 기대가 89.3%로 가장 높았다. 자율주행과 키오스크는 각각 89.3%, 87.8%로 그 뒤를 이었다. 사물인터넷(86.7%)과 생체인식(86.4%)역시 85%를 상회했다. 반면, 블록체인의 경우엔 73.4%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AR, VR 기기의 경우에는 72.4%였다. 최근 이들 기술에 대한 일반적인 화제성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졌음을 방증하는 수치로 볼 수 있다. 또 지능정보 서비스에 대한 기대수준 조사에서는 현재 가장 뜨거운 화두인 AI가 강세를 보였다. AI 알고리즘 제공 맞춤
[더테크=조재호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보다 확대된 심혈관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기능은 오는 7월 말 진행될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워치6에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디바이스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적용될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Irregular Heart Rhythm Notification)’기능이 지난 5월 美 FDA에 이어 최근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허가를 획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은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연속적인 불규칙 심장 박동이 감자되면 이상 징후로 판단해 심방세동 가능성 알림 메시지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심방세동은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측정되는 부정맥의 한 종류로 실신이나 혈전 생성으로 인한 뇌졸중, 심장 돌연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심장질환의 원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발작성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에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인 관리와 관찰이 중요한 증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에 혈압 측정과 심전도 측정, 심박수 측정 기능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기능 추가는 지난
[더테크=전수연 기자] ‘가상공간’이 주는 신선함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메타버스(Metaverse)는 ‘팬데믹’이라는 특수 환경 속에서 빛이 나는 존재였다. 현실세계의 소통이 ‘마스크’로 가려져 버린 세상에서 메타버스가 추구하는 가상세계는 ‘나’를 표현하고 커뮤니케이션하기 좋은 공간이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붐이 일었다. 주요 ICT 기업들이 앞다퉈 메타버스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제페토’(ZEPETO)를 론칭했고 KT는 생성형 AI에 기반한 ‘지니버스 2.0’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론칭했다. ‘이프렌즈’라는 인플루언서 시스템을 만드는 등 메타버스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펼쳤다. 이외에도 국내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거나 사내 행사를 진행하는 등 메타버스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는 듯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메타버스에 관한 관심이 다소 시들해진 분위기다. 언론에 언급되는 횟수도 줄어든 상황이다. 최근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바람이 거세긴 하지만 새로운 기회의 플랫폼처럼 보이던 메타버스의 위세는 확실히 예전 같지 않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