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구분에 요가까지…머스크 ‘업그레이드’ 휴머노이드 공개

“옵티머스, 스스로 팔, 다리 조정 가능”…5월 영상 보다 움직임 진일보
관건은 상용화…외신 “자체 운영 먼저 할 것” 예상

 

[더테크=문용필 기자] 블록을 색깔별로 구분해 정리하고 심지어 요가까지 한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가 보다 진일보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1분 18초 분량인 옵티머스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다른 설명없이 그저 ‘테슬라 옵티머스’라고만 했다. 옵티머스에 대한 머스크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해당 영상은 테슬라 유튜브 계정에도 실렸다. 

 

실제로 영상 속 옵티머스는 놀라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마치 춤을 추듯 양 손을 움직이며 등장한 옵티머스는 탁자에 놓인 파란색, 초록색 블록을 색깔별로 구분해 정리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영상은 자막을 통해 “옵티머스는 이제 스스로 팔과 다리를 조정할 수 있다. 시력과 관절 위치 인코더만을 사용해 공간에서 사지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며 “신경망은 시각만을 사용해 온보드에서 실행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마치 요가를 하듯 스트레칭을 선보이는 옵티머스의 모습이다. 한발로 서기까지 했다. 인도의 인사말인 ‘Namaste’를 재치있게 자막으로 사용해 요가 자세임을 암시한 것은 덤이다. 이족보행과 물건 운반 위주의 능력을 보여줬던 지난 5월 영상보다 훨씬 진일보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관련기사: 테슬라 '옵티머스'의 걸음마, 휴머노이드 시장 개척할까?)

 

옵티머스가 처음 언급된 것은 지난 2021년이다. 당시 머스크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사실을 전했고 작년에는 시제품이 공개됐다. 5월에는 완벽한 외관을 지닌 옵티머스의 보습이 영상을 통해 선보여졌다.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보이긴 했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법. 즉, 실제 상용화와 양산시기가 관건이다. 옵티머스의 개발기간은 채 1년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짧은 시간 안에 큰 성과를 낸 셈이지만 당장 출시하기엔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다. 아직은 세밀한 정밀 훈련이 좀 더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타나는 이유다.

 

이와 관련, 전기차 전문 외신인 ‘일렉트렉’(Electrek)은 “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명확한 일정은 없지만 테슬라는 자체 운영에 이를 먼저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머스크의 ‘매직’이 옵티머스를 휴머노이드 로봇의 선두주자로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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