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송현오 교수 연구팀이 장문 대화와 문서 요약 등 긴 맥락 기반 작업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챗봇의 대화 메모리를 지능적으로 압축하는 AI 기술 ‘KVzip’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챗봇의 ‘대화 메모리’는 사용자와의 대화 중 문장, 질문, 응답 등 맥락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 현재 혹은 이후의 응답 생성에 활용하는 데이터를 말한다. KVzip은 이 과정에서 복원에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제거하고 핵심 정보만 남겨 대화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압축한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챗봇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고, 답변 생성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LLM 챗봇은 수백에서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문맥을 바탕으로 대화, 코딩, 질의응답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지만, 대화가 길어질수록 메모리 비용 증가와 응답 지연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KVzip을 개발, 문맥 복원에 필요한 정보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함으로써 한 번의 압축으로 다양한 후속 질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험 결과, 질의응답, 검색, 추론, 코드 이해 등 여러 과제에서 정확
[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자 수가 5억 1,500만 명에 달하며 보급률은 36.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제6회 중국 인터넷 기초자원 컨퍼런스에서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발표한 ‘생성형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개발 보고서(2025)’를 통해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총 538개의 생성형 AI 서비스가 출원됐으며, 263개의 AI 애플리케이션 또는 기능이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생성형 AI는 지능형 검색, 콘텐츠 생성, 사무 비서, 지능형 하드웨어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농업 생산, 산업 제조, 과학 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도 실증과 응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CNNIC 부국장 장샤오는 보고서 발표에서 “모델 추론 비용의 대폭 절감이 생성형 AI 상용화를 촉진하는 핵심 요소”라며, “국내외 기업들은 주요 AI 모델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경량 모델을 출시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경량 모델은 저비용으로 배포가 쉽고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보고서는 또한 중국이 인공지능 분야 특허 수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정부와 주요 기업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항공 모빌리티 기술 표준과 시장 주도권 확보의 발판을 마련한다. 국내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이 실제 도심 환경에서 운영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 단계에 본격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부터 인천 아라뱃길 일대에서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도심 실증 사업을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복잡한 도심 상공에서 UAM 시스템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전남 고흥에서 진행된 1단계가 개활지 환경에서 기본 비행 성능을 검증한 수준이었다면, 이번 2단계는 공항 인근 항로와 군 공역 등 다양한 항공교통이 존재하는 실제 도심 환경에서 안전성과 기술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단계다. 이번 실증에는 ‘K-UAM 원팀(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자동차·KT·현대건설)’과 ‘K-UAM 드림팀(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이 참여한다. 두 컨소시엄은 도심항공교통법에 따라 처음으로 실증사업자로 지정받았으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시스템을 공개 검증받는다. 이번 실증에서는 실제 UAM 기체인 eVTOL 대신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유플러스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원활한 통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경주시 일대 주요 시설에 추가 통신 장비를 구축하고 전용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번 조치는 행사 기간 약 2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5G·LTE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사전 대응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 참가단과 취재진, 해외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5G 및 LTE 기지국을 증설했다. 특히 첨성대, 코모도호텔, 한화리조트 등 주요 숙소와 관광지 일대에 장비를 추가 구축해 데이터와 음성 통화 품질을 최적화했다. 또한 APEC 기자회견장으로 사용되는 미디어센터에는 음영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시 통신 장비를 설치했다. APEC CEO Summit 관련 공식 만찬이 열리는 황룡원 일대에는 해외 인사와 가족 방문객을 위해 와이파이 장비(AP)를 추가로 배치, 끊김 없는 인터넷 환경을 조성했다. 행사 기간 동안 LG유플러스는 24시간 네트워크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다. 경주 지역에 설치된 전용 상황실에서 실시간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현장에는 긴급 대응 인력이 상시 대기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
[더테크 서명수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1일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 안정적(Stable)’에서 ‘BBB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S&P가 LG전자 등급 전망을 변경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S&P는 이번 조정에 대해 “가전과 전장(車)사업의 견조한 실적, 인도법인 상장을 통한 현금 유입, 관계사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도 지난 2월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Baa2 안정적’에서 ‘Baa2 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이번 상향은 LG전자의 사업 구조와 재무 상태를 감안할 때, 향후 2년간 주요 재무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결과다. S&P의 ‘긍정적’ 전망은 현재 등급이 단기간 내 상향 조정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의 ‘안정적’ 전망보다 한 단계 높은 평가다. S&P는 “LG전자는 미국의 관세 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사업의 실적이 견조하다”며 “인도법인 상장을 통한 대규모 현금 조달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가 비정상적 활동을 자동 탐지·경고하는 지능형 보안 기술 ‘UEBA’ 규칙 세트를 탑재한 ‘카스퍼스키 SIEM’을 공개했다. 사이버 위협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서명 기반 탐지나 정적 규칙에 의존하는 기존 보안 체계는 새로운 공격을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카스퍼스키가 이번에 선보인 UEBA 규칙 세트는 사용자와 시스템의 평소 행동 패턴을 학습하고, 이와 다른 행위를 자동으로 감지해 경고하는 머신러닝 기반 보안 기술이다. 카스퍼스키의 일리야 마르켈로프 통합 플랫폼 제품군 책임자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이버 환경에서는 행동 기반 보안이 필수이며, UEBA 규칙 세트는 보안 환경을 한층 강화하는 혁신적 도구”라고 말했다. UEBA 규칙 세트는 인증, 네트워크 통신, VPN 등 주요 보안 영역의 행동 기준선을 자동으로 설정하고, 외부 공격자나 내부 위협의 미묘한 변화를 실시간 탐지한다. 평소 국내에서 로그인하던 사용자가 새벽 시간대 해외에서 접근할 경우 위험 점수가 자동으로 상승하며, 권한 그룹에 예기치 않은 계정이 추가될 때 경고를 발생시켜 무단 권한 상승을 차단한다. 또한 DNS 트래픽을 분석해 비
[더테크 서명수 기자] 카카오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1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카카오 및 관련 임직원들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2년 8개월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의 결론으로, 카카오의 경영 투명성과 시장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입장문을 통해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살펴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준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법원이 카카오 및 임직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는 시세조종을 한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아왔지만, 이번 무죄 선고로 그러한 오해가 부적절했음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카오는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한 임직원 누구도 위법적 행위를 논의하거나 도모한 바 없다”며 “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오픈소스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EDB는 재난 상황을 포함한 각종 시스템 장애에도 서비스 중단 없이 운영되는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 업무 환경 구현 방안을 제시했다. EDB는 이를 위해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 최적화된 분산형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EDB 포스트그레스 디스트리뷰티드(EDB Postgres Distributed, PGD) 6.0’을 기반으로 공공 및 금융기관의 재해복구(DR) 시스템 혁신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김희배 EDB코리아 지사장은 “예상치 못한 장애로 서비스가 멈추는 순간의 긴장감을 IT 담당자라면 누구나 안다”며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가 멈추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진정한 안도감이며, PGD가 그 확신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DB의 PGD는 단순한 대기 복제를 넘어 모든 노드가 동시에 읽기와 쓰기 작업을 수행하는 ‘액티브-액티브' 구조를 구현해 장애 발생 시에도 서비스 중단이 없는 초고가용성 환경을 제공한다. 신제품 PGD 6.0은 이전 버전 대비 처리 성능이 최대 5배 향상됐으며, 다중 노드 양방향 복제 기술을 기반으로 유지보수나 예기치 못한 장애
[더테크 이승수 기자]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산 장애가 대부분 복구됐지만, 일부 서비스에서는 여전히 접속 오류가 이어지고 있다. AWS는 미 서부시간 20일 오후 12시 15분(한국시간 21일 오전 4시 15분) 기준 공지를 통해 “모든 서비스의 복구가 진행 중이며, 미 동부 지역 대부분은 정상적으로 접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임대 서버 서비스에서는 네트워크 연결 문제 해결 과정에서 간헐적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장애는 20일 자정 직후 버지니아 북부 리전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약 두 시간 뒤 AWS는 주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다이나모DB(DynamoDB) 의 도메인네임시스템(DNS) 문제로 인한 접속 장애라고 공지했다. DNS는 웹사이트 주소를 IP로 변환해 브라우저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장애로 디즈니+, 맥도날드 앱, 뉴욕타임스, 레딧, 로빈후드, 스냅챗, 유나이티드항공, 페이팔, 벤모 등 주요 서비스와 영국 정부 기관 사이트,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및 배송 시스템까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로블록스·포트나이트 등 클라우드 기반 게임과 가상자산
[더테크 서명수 기자] 방위사업청은 9월 말 개최된 제17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서 ‘항공 통제기 2차 사업’의 수행 업체로 대한항공–L3Harris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주 계약자인 L3Harris는 대한항공, 이스라엘 IAI ELTA와 협력해 우리 공군이 운용할 차세대 항공 통제기(AEW&C) 4대를 2032년까지 공급한다. 대한항공은 국내 협력업체로서 봄바디어(Global 6500) 항공기 4대를 구매해 L3Harris에 제공하고, 1·2호기 공동개발, 3·4호기 국내 개조를 맡는다. 이와 함께 전자전기 사업을 포함해 총 6대의 항공기 구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항공 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핵심 전략자산이다. 한반도 전역의 공중 및 지상 표적을 실시간 탐지·분석하며, 공중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사업에서 개조되는 고고도 장거리 제트기는 AI 기반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해 더 높은 고도에서 더 오랫동안 작전이 가능하며, 운용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전망이다. 미국의 방산기업 L3Harris는 항공우주, 통신, 사이버보안, 특수임무기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위아가 경기도 고양 KINTEX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Seoul ADEX 2025)’에서 차량탑재형 화력 체계부터 함포, 무인기 착륙장치에 이르는 방산 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ADEX에는 35개국 6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현대위아는 전시 부스에서 기존 105㎜급 자주포보다 무게를 절반 이상 줄인 ‘경량화 105㎜ 자주포’ 실물을 공개했다. 이 체계는 소형 전술차량에 탑재 가능하도록 설계돼 헬기 공중 수송이 가능하며, 최대 사거리는 약 14~18㎞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시 부스는 빠른 사격 지휘와 탄약 운반을 고려한 운용 구성을 함께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다양한 전술차량에 적용 가능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공개했다. 전시된 시스템에는 7.62㎜ 소형 RCWS와 12.7㎜·40㎜급 무장을 결합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RCWS’가 포함됐다. AI 자동추적 알고리즘을 적용해 표적 추적과 사격 정확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드론 방어체계(ADS)’도 전시했다. 해당 ADS는 전파 교란으로 드론을 무력화
[더테크 서명수 기자] 두산로보틱스는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과 ‘온디바이스 AI 기술 공동 개발 및 농산업 로봇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스마트팜 및 실외 농업환경에 최적화된 필드용 로봇 개발, 비정형 농업환경에 적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기술 상용화, 필드용 로봇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함께 추진한다. 두산로보틱스는 농업에 특화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제품화를 목표로 로봇 팔과 제어 시스템의 설계·제조, 모션 제어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대동은 다양한 농업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플랫폼을 설계·제조하고, 실증 테스트와 안전 인증, 해외 규제 대응을 지원한다.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Ma)는 자율주행로봇(AMR)에 로봇 팔을 결합한 형태로, 이동하면서 복합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이다. 농작업 환경처럼 넓고 비정형적인 공간에서도 자율 이동과 정밀 조작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차세대 농업 로봇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또한 비정형 농업 환경에서도 사람 수준의 인식과 판단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정부가 추진 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