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 2,080억 ‘역대 최대’

AI 생태계로 성장 모멘텀 강화

 

[더테크 서명수 기자]  카카오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866억 원, 영업이익 2,08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은 59%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의 고른 성장이 이끌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 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 중 톡비즈 매출은 5,344억 원(7%↑)으로, 광고 매출이 11% 증가한 3,25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22%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087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추석 연휴가 4분기로 넘어가며 계절 효과가 미뤄졌음에도 ‘선물하기’ 거래액이 1% 증가, 자기구매 거래액은 40% 급증했다. 전체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2조 5,000억 원으로 4% 성장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모빌리티·페이 등)은 4,527억 원으로 24% 성장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와 금융 자회사, 데이터 기반 플랫폼의 견조한 실적 덕분에 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 267억 원(5%↑)으로 집계됐다. 뮤직(5,652억 원)은 20%, 미디어(958억 원)는 75% 증가했다. 뮤직 부문은 주요 아티스트들의 흥행이, 미디어 부문은 이연 작품 매출 인식과 제작 진행률 상승이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올해를 AI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에이전틱(Agentic)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대화 맥락을 이해해 이용자 의도를 파악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카오맵·선물하기·멜론 등과 연동되는 ‘카카오 툴즈 기반 ChatGPT for Kakao’를 선보였다. 향후 금융·모빌리티 등 주요 B2C 서비스로 AI 연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Play MCP’와 ‘AI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외부 개발자와 파트너가 카카오의 A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추진 중이다.

 

한편, 카카오는 4분기 중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과 맞춤형 폴더 기능 강화, AI 요약 서비스 확대 적용 등으로 사용자 경험 개선을 이어간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는 그룹 거버넌스를 효율화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히 다지는 시기였다”며 “내년부터는 AI가 카카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