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현대위아가 현대건설과 손잡고 주차로봇 기반의 스마트 주차 솔루션을 개발한다. 두 회사는 건축 설계 단계부터 로봇 운영 효율을 고려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차세대 도심형 주차 혁신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7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현대건설과 ‘로봇주차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백익진 상무와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김재영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건축 설계부터 로봇 기술까지 결합한 주차 혁신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신규 프로젝트 사업지 발굴 및 맞춤형 설계를 맡고, 현대위아는 주차로봇 기술과 제어 소프트웨어, 운영 인프라를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현대위아는 주차로봇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로봇 전용 주차장’ 모델을 설계한다. 건물의 구조와 공간 설계 단계부터 주차로봇의 이동 동선과 배치 효율을 고려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주차로봇이 도입될 신규 부지를 발굴하고, 이용자 중심의 운영 시나리오와 UX·UI 설계를 함께 추진한다.
현대위아는 협약식에 앞서 의왕연구소에서 신형 주차로봇 시연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주차로봇은 기존 2.2톤에서 최대 3.4톤급 차량까지 이동 가능한 성능을 갖췄다. 최근 SUV·전기차 등 중량 차량이 늘어난 추세에 맞춰 하중 처리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50대 이상의 주차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대형 건물이나 복합시설에도 효율적인 주차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주차로봇 서비스 운영 시나리오, 사용자 경험(UX), 인터페이스(UI) 개발은 물론, 설치·운영 교육과 기술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2027년 완공 예정인 신규 사업지부터 주차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이미 ‘팩토리얼 성수’, ‘HMGMA’ 등에서 주차로봇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대건설과의 협업은 로봇 기술이 건축 설계와 결합해 도시 공간을 새롭게 혁신하는 출발점”이라며 “고객이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주차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스마트 주차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