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 디지털혁신연구센터가 국내 디지털 플랫폼의 경제적 가치와 소비자 후생을 계량 분석한 ‘디지털 경제 리포트 2025’를 27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우리가 무료로 사용하는 디지털 서비스가 실제로 우리 삶에 얼마나 큰 가치를 주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국내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디지털 서비스의 후생 가치를 수치로 산출했다. 연구진은 국내 주요 디지털 서비스 12개를 대상으로 일반 국민 6,000명을 상대로 실험경제학 기법을 적용해 서비스별 소비자 후생을 분석했다. 그 결과, 검색과 지도 서비스에서 가장 높은 후생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인당 연간 최소 2,077만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결과는 2019년 스탠퍼드대 Eric Brynjolffson 교수가 수행한 미국 내 연구와도 정성적으로 일치한다. 당시 미국에서도 검색엔진과 지도 서비스가 각각 17,530달러, 3,648달러(2017년 기준)로 가장 높은 소비자 후생을 보인 바 있다. 연구진은 국내 대표 플랫폼 생태계인 네이버에 동일한 분석 방법을 적용해 플랫폼 내 서비스별 후생 기여도를 추정했다. 그 결과 네이버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전체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버추얼 트윈 전문기업 다쏘시스템이 바이오소재 스타트업 마이셀과 함께 국내 최초로 LCA와 DPP를 Cofinity X 플랫폼과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공식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LCA·DPP·지속가능성 체계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첫 사례로, 다쏘시스템이 주도적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국제 표준 기반의 데이터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CA는 제품의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계산하고 관리하는 기법이며, DPP는 모든 제조품이 타국으로 수출될 때 제출해야 하는 제품의 디지털 여권 역할을 한다. 두 제도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며, 특히 중소기업의 대응 수준이 완성품 기업의 DPP 완전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가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EU는 이미 탄소국경조정제도와 디지털 제품 여권을 도입해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는 소재 기업이 LCA 기반의 탄소 배출량과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마이셀은
[더테크 서명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4일 도레이그룹과 전략적 공동 개발 계약(Strategic 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체결식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열렸으며, 현대자동차그룹 김흥수 부사장(GSO 본부장), 홍승현 상무(기초소재연구센터장), 도레이그룹 테라다 미키 복합재료사업본부 부문장, 도레이첨단소재 김영섭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4월 도레이그룹과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등 고성능 복합소재의 공동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긴밀한 기술 교류를 이어오며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양사의 역량을 결합한 개발 로드맵을 구체화해왔다. 이번 전략적 공동 개발 계약은 양사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구체화한 것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고성능 차량과 달 탐사용 로버, 휴머노이드 로봇 등 특수목적형 모빌리티에 적용할 첨단 소재 및 부품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선도하고, 고기능 복합소재의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더테크 서명수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2025 OCP(Open Compute Project) 글로벌 서밋’에서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 제품 전략을 공개했다. 27일 SK하이닉스는 “AI 추론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낸드 스토리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AIN(AI-NAND) Family’ 라인업을 구축, AI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천성 부사장이 이그제큐티브 세션 발표자로 나서 AIN Family의 핵심 기술과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SK하이닉스가 선보인 AIN Family는 AIN P, AIN D, AIN B 세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각 AI 연산 성능 강화, 대용량 데이터 저장 효율화, 고대역폭 구현을 목표로 설계됐다. ‘AIN P’는 대규모 AI 추론 환경에서의 데이터 입출력 병목을 최소화해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높인 솔루션이다. 회사는 낸드와 컨트롤러를 새로운 구조로 설계하고 있으며, 2026년 말 샘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N D’는 저전력·저비용 기반의 고용량 스토리지로,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 앤시스코리아는 지난 23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국내 항공엔진 개발 역량 강화와 디지털 엔지니어링 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항공엔진 개발 프로젝트에 앤시스코리아의 첨단 시뮬레이션 기술과 디지털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설계부터 검증과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 중심으로 혁신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이다. 양사는 앤시스의 첨단 시뮬레이션 기술과 기술 지원을 기반으로 한 공동 기술 협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 및 협력 인프라 구축, 그리고 디지털 미션 엔지니어링(Digital Mission Engineering, 이하 DME) 분야의 상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DME는 실제 운용 환경을 가상으로 재현해 시스템 수준의 성능을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엔지니어링 접근법이다. 기존의 부품 단위 해석을 넘어 비행 궤적, 대기 조건, 임무 환경 등 실제 상황을 반영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더테크 서명수 기자] 730만여 명의 구직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온라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로부터 과징금 4억6300만원과 재발방지 명령을 받았다. 개인정보위는 인크루트의 반복적인 보안 관리 소홀을 중대 위반 사례로 판단하고, 전문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신규 지정 등 강도 높은 시정조치를 의결했다. 개인정보위는 22일 열린 제22회 전체회의에서 인크루트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과징금 부과 및 피해 회복 지원, 내부 관리체계 강화 등 시정조치안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크루트는 지난 1월 신원미상의 해커가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약 한 달간 회원 727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당했다. 해커는 인크루트 개인정보취급자의 업무용 PC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DB 접속 계정을 탈취한 뒤, 이름·연락처·학력·경력·사진·장애 및 병역 여부 등 18개 항목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포함한 438GB 분량의 데이터를 외부로 빼냈다. 그러나 인크루트는 업무시간 외 비정상적인 DB 접속 기록과 대용량 트래픽 등 명백한 침입 징후가 있었음에도, 약 두 달이 지난 후 해커의 협박 메일을 받고서야 유출 사실을
[더테크 서명수 기자] 올해 1~8월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사용된 전해액 총 적재량이 약 84만7천 톤(847K ton)에 달하며, 전년 대비 4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도 28만 톤(280K ton)을 기록해 31.9% 성장하며, 글로벌 전해액 수요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충전 속도, 에너지 효율, 안정성, 수명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 보급 확산과 고출력·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인해 전해액 시장은 중장기적으로도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는 주요 공급업체들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Tinci는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19만2천 톤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고, BYD는 13만9천 톤(+16.2%)으로 그 뒤를 이었다. Capchem은 2배 성장(100%)한 12만9천 톤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으며, GTHR은 5만7천 톤으로 소폭 증가했다. Smoothway는 3만3천 톤
[더테크 이지영 기자] GS샵이 생성형 인공지능(Gen.AI)을 홈쇼핑 방송 스튜디오에 접목한 ‘AI 스튜디오’를 고도화했다고 23일 밝혔다. 도입 1년 만에 전체 방송의 60% 수준까지 확대했다. AI 스튜디오는 실제 스튜디오 화면에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결합해 가상의 공간을 연출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에게는 더 높은 몰입감을, 협력사에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광고 효과 증대라는 두 가지 이점을 동시에 제공한다. GS샵은 지난해 7월 AI 스튜디오를 본격 도입했다. 도입 초기 월 160여 회 수준이던 방송은 올해 9월 기준 370여 회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20회, 월 약 600회에 달하는 생방송 중 AI 스튜디오가 적용되는 비율은 27%에서 62%로 급증했다. 이 같은 확산의 배경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있다. 초창기에는 단순한 배경 보정이나 천장 덮개 형태의 AI 효과에 그쳤지만, 현재는 상품 특성과 방송 콘셉트에 맞춘 맞춤형 가상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극장형 원형 무대 세트를 활용해 상품 설명 집중도를 높이거나, 추석 연휴에는 한옥 배경을, 패션 방송에는 스트리트 매장 분위기를 구현하는 식이다. GS샵은 지난 10월 머신러닝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양극재 시장이 기술 중심 경쟁에서 응용 분야별 맞춤형 제품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다. 프리미엄 전기차(EV) 시장은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 중심으로, 보급형 EV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은 안정성과 경제성이 강점인 LFP 양극재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양극재 업체들은 기술 포트폴리오와 사업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엘앤에프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미드니켈(Mid-Ni)부터 하이니켈(High-Ni) NCM, LFP 양극재까지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며 기술 경쟁력과 사업 확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2006년부터 LCO 양산을 시작한 엘앤에프는 고밀도 NCM 양극재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 왔다. 최근에는 LFP 양극재 양산까지 더해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엘앤에프는 미드니켈에서 하이니켈까지 NCM 전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2007년부터 생산한 미드니켈 NCM523은 중저가형 EV용으로 꾸준히 공급 중이며, 단결정 미드니켈 제품도 양산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하이니켈 부문에서는 세
[더테크 서명수 기자] 새만금개발청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는 23일부터 24일까지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2025 I.B.T.F(International Battery Tech Future) in 새만금’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한층 격상된 국제 규모의 이차전지 산업 콘퍼런스로, 새만금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성과 에너지를 위한 배터리 혁신(Battery Innovation for Mobility and Energy)’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7개국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20개 세션을 진행한다. 세션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동향과 발전 전략, 지속가능한 정책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스마트 제조 및 공급망 관리,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등이 다뤄진다. 특히, 국내외 저명 연사들이 대거 참여해 EU 배터리 사업 현황(일까 호마넨, Ilkka Homanen), ESS 기술 및 배터리 소재 최신 동향(알레이샤 장, Alasia Zhang), 차세대 배터리 역할(김명환 한국화학연구원 단장), 한중 리튬배터리 산업의 경쟁과 협력(저우보, Zhou Bo), 모빌리티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가 실내외 공간에서 새로운 차원의 지도 경험을 선보였다. 지난해 ‘거리뷰 3D’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내 AR 내비게이션’과 ‘플라잉뷰 3D’를 공개하며 공간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는 23일,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도 정확한 길안내가 가능한 ‘실내 AR 내비게이션’을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현실 공간 위에 화살표와 경로가 AR 형태로 표시돼 복잡한 건물 내부에서도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음식점, 카페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화장실, 안내데스크 등 편의시설 정보를 개선해 이용자 경험을 한층 높였다. 정확한 실내 길안내를 위해 네이버는 네이버랩스의 핵심 공간지능 기술을 접목했다. 3차원 공간 정보를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카메라 영상만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하는 AI 비전 측위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이동하거나 카메라를 회전할 때도 위치와 방향을 오차 없이 인식해, 실제 공간 위에 식당·상점 등의 정보를 자연스럽게 겹쳐 보여준다. 실내 AR 내비게이션은 서울 코엑스에서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전자가 멀티모달 AI 경험을 제공하는 헤드셋 형태의 신개념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Galaxy XR)’을 22일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해, 음성·시선·제스처를 통한 직관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확장현실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 XR’은 멀티모달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물리적 제약 없이 3차원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탐색하고 조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갤럭시 XR은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할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모바일 AI 비전을 무한히 확장해 일상의 필수 기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품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인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됐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와 실시간 대화형 AI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가 탑재돼 사용자의 시선과 음성을 함께 인식하고 주변 환경을 파악해 맥락 기반의 반응을 수행한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유튜브 영상을 검색하고, 시선과 손 제스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