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SAP코리아가 11일 서울 여의도 IFC 더 포럼에서 설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0년간 한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 성과를 공유하며 AI 시대를 향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신은영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SAP코리아는 1995년 설립 이후 한국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며 디지털 전환과 비즈니스 혁신의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 AI와 클라우드 솔루션의 빠른 도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한국어 지원을 시작한 AI 에이전트 쥴(Joule)과 7월 국내 출시된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usiness Data Cloud, BDC) 등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AP코리아는 1995년 설립 이후 다양한 이정표를 세우며 한국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과 비즈니스 AI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 SAP 랩스 코리아 설립, 2013년 S/4HANA 출시, 2018년 S/4HANA 클라우드 국내 출시, 2020년 한국 SAP 사용자 그룹(KSUG) 출범, 2024년 금융보안원 CSP 보안 평가 완료 등 굵직한 성과를 쌓으며 시장 입지를 공고히 했다.
간담회 패널 토론에서 사이먼 데이비스 SAP 아태지역 총괄회장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30년간 구축한 강력한 고객 기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SAP코리아가 AI 시대에도 성장할 수 있도록 아태지역 대표로서 적극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 혁신 사례도 소개됐다. 권일 CJ제일제당 Next ERP TF 리더는 “SAP와의 협업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시장 중심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과 데이터 중심 경영 전환을 위해 RISE with SAP 기반 S/4HANA 클라우드 ERP와 BDC를 도입하고, SAP 시그나비오(SAP Signavio)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기반 상시 프로세스 혁신 체계를 구축하며 SAP 아리바(SAP Ariba)와 AI Unit 도입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AP코리아는 앞으로의 성장 전략을 파트너, 고객, AI 정책 세 축으로 발표했다. 한국 시장은 정부의 AI+X 산업 전략과 SAP의 기술 방향이 맞물리며 최적의 시장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신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AI와 디지털 기술 도입 의지가 강하지만, 레거시 시스템과 데이터 사일로, 비용 및 ROI 우려, 인재 부족, 변화 관리, 규제 환경 등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SAP는 파트너 생태계와 협력해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부터 AI 도입까지 국내 기업들의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이어 “한국 정부가 제조업, 관광, 물류, 에너지, 의료 등 50개 산업에 AI를 통합하기 위해 약 1조 9천억 원을 투자하는 것은 쥴 기반 AI 기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데이터 통합, AI 도입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SAP 전문성과 비즈니스 AI 솔루션을 결합해 고객들이 더 빠르고 스마트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실제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 이후에는 하경남 SAP코리아 고객 자문부문 부문장이 ‘The Next Era of Enterprise: 비즈니스 스위트와 AI로 여는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AI 시대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