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피지컬 AI' 1조원 규모 국책사업 총괄한다

KAIST 총괄책임자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
5년간 전북을 제조혁신 글로벌 거점으로 구축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가 전라북도, 전북대학교,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피지컬 AI 핵심기술 실증(PoC, Proof of Concept) 시범사업’을 공동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KAIST는 연구 총괄을 맡으며, 향후 총 1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본격 실증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올해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시범사업은 향후 5년간 추진된다. KAIST는 ‘협업지능 피지컬 AI’를 주제로 연구 기획을 주도했으며, 전북대와 전라북도는 공동 연구 수행과 함께 전라북도 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목표는 전북을 글로벌 피지컬 AI 허브로 구축하는 것이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시공간 개념을 이해해 로봇, 자율주행차, 공장 자동화 기기 등 물리적 장치가 사람의 지시 없이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AI 기술이다. 특히 협업지능 피지컬 AI는 공장 내 다수의 로봇과 장비가 협력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며, 반도체·2차전지·자동차 제조 등 ‘다크 팩토리(무인 공장)’ 구현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의 총괄 책임자인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2016년부터 협업지능 피지컬 AI 연구를 선도해 왔다. 그는 ‘협업지능 기반 스마트 제조 혁신 기술’을 통해 2019년 KAIST ‘10대 대표 연구 성과’에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 4월에는 세계 최대 산업공학 학회인 INFORMS에서 MIT, 아마존을 제치고 사례연구 부문 우승을 차지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피지컬 AI는 기존 제조 AI와 달리 방대한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는다. 실시간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으로 변화가 많은 제조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며, 이는 데이터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장영재 교수는 “이번 대형 국책사업 수주는 지난 10여 년간 축적해 온 KAIST의 연구 역량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대한민국 제조업이 글로벌 선도형 ‘피지컬 AI 제조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도 “KAIST는 학문적 연구를 넘어 국가 전략기술의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전북대, 전라북도와 협력해 대한민국을 세계적 피지컬 AI 혁신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AIST와 전북대, 전라북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발판으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피지컬 AI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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