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IBM이 차세대 서버 ‘IBM 파워(Power) 11’을 공개했다. 파워11은 프로세서부터 하드웨어 아키텍처, 가상화 소프트웨어 스택까지 전면 재설계됐다. [사진=IBM]](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833/art_17549570092303_c0279b.jpg?iqs=0.07755515784777223)
[더테크 이승수 기자] 12일 IBM이 차세대 서버 ‘IBM 파워 11’을 공개했다. 파워11은 프로세서부터 하드웨어 아키텍처, 가상화 소프트웨어 스택까지 전면 재설계됐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가용성·복원력·성능·확장성을 제공한다.
금융, 의료,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 집약적 핵심 워크로드를 운영해온 IBM 파워 서버는 이미 안정성과 성능을 입증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노후화된 타사 서버를 IBM 파워 서버로 전면 교체하며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성능과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기존 시스템에서의 전환은 매끄럽게 이뤄졌으며, 업무 처리 속도와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IDC는 2028년까지 10억 개 이상의 신규 논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업들은 복잡한 기술 도입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IBM은 이러한 환경에 대응해 파워11을 개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파워11은 99.9999%의 가동 시간을 지원하며, IBM 파워 플랫폼 역사상 가장 높은 복원력을 자랑한다. 다운타임 없이 시스템 유지 관리가 가능하며, ‘IBM 파워 사이버 볼트’를 통해 1분 이내 랜섬웨어 위협 탐지가 가능하다. 또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인증 양자내성암호를 내장해 ‘선수집 후해독’ 공격과 펌웨어 무결성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한다.
신제품은 고사양, 중간사양, 기본사양 서버와 IBM 클라우드 기반 IBM 파워 버추얼 서버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제공된다. 파워 버추얼 서버는 하이퍼스케일러 플랫폼 ‘라이즈 위드 SAP’ 인증을 획득했으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간 유연한 워크로드 전환을 지원한다.
특히 파워11은 IBM의 신규 SoC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를 지원하는 첫 서버다. AI 집약적 추론 워크로드를 위해 설계된 이 칩은 2025년 4분기 출시 예정이며, IBM z17, 리눅스원 5 등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전반에 적용돼 AI 확장을 가속화한다.
성능 면에서 파워11은 파워9 대비 최대 55% 향상된 코어 성능을 제공하며, 기본·중간 사양 시스템에서는 파워10 대비 최대 45% 더 많은 용량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보안·유연성을 강화하고, 자동화를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다.
한국IBM 파워 사업부 김경홍 상무는 “파워11은 강력한 보안, 자율 운영, AI 추론 가속 기능을 갖춘 솔루션으로 AI 시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톰 맥퍼슨 IBM 파워 시스템즈 사장은 “파워11은 기업 컴퓨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AI·하이브리드 클라우드·자동화를 결합한 차세대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