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세계 최초 선박용 SOFC 환경테스트 통과

실제 운항 조건으로 온도·습도·진동·경사·전자기파 등 테스트 진행
관련부품 및 SOFC 전반에 대한 인증 연내 완료하고 2025년부터 실증 추진

 

[더테크=조재호 기자] 두산퓨얼셀의 선박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SOFC)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25일 ㈜두산의 자회사 하이엑시엄과 함께 개발중인 선박용 SOFC의 핵심부품 셀스택(cell stack)이 세계 3대 선급협회 중 하나인 노르웨이 선급협회의 환경테스트 기준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선박에 설치되는 전기·전자 장비들은 온도와 습도, 진동, 경사, 전자기파 등에서 실자 운항조건보다 가혹한 극한의 환경테스트 기준을 통과해야한다.

 

두산퓨얼셀은 연내에 나머지 부품 및 SOFC 전반에 대한 테스트 및 인증을 완료하고 선박용 SOFC를 납품한 후 본격적으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2022년 10월, 에너지 및 석유화학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쉘(Shell), HD현대의 조선무분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하이엑시엄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600kW 선박용 SOFC를 보조동력장치로 활용해 1년간 실제 운항항로에서 실증선을 운행하면서 선박용 SOFC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국제해사기구는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100% 감축 목표로 상향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탄소저감과 연료절감에 따른 경제성을 고려하면 두산퓨얼셀의 선박용 SOFC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실제 운항조건보다 가혹한 조건에서도 출력 감소가 없을 정도로 제품 경쟁력이 뛰어났기에 이번 환경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었다”라며 “나머지 부품에 대한 인증도 차질없이 추진해 선박에 실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퓨얼셀은 영국의 세레스파워와 기술협약을 맺고 발전용 SOFC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회사는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공장을 구축하고 양산체제를 준비중이며 2024년까지 발전용 SOFC의 개발 및 실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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