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찍고 반등세? 6월 반도체 BSI 95.2로 23p상승

전경련 6월 경기실사지수 발표…기술산업 100이하로 기준점 하회
반도체, 전월 대비 23p 반등해 95.2로 상승세


[더테크=조재호 기자] 테크 관련 제조업 분야가 2개월 연속 반등했지만 기준선을 하회했다. 정보통신 분야의 전망도 다소 암울하다. 하지만 전자·통신장비의 전망이 5월 +10P, 6월 +23P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 지수(Business Survey Index, 이하 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전망치가 90.9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5개월 연속 하회했다. 15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이달 BIS 실적치는 92.7을 기록해 작년 2월(91.5)부터 16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준선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긍정적으로 낮으면 부정적 전망을 의미한다.

 

 

업종별 6월 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90.9로 2022년 6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서 동반 부진했다. 1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전 기록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6개월 연속 동반 부진이다.

 

제조업은 세부 산업 중에서 기준선 100을 넘은 산업이 없었다. 자동차·기타운송장비, 의약품, 비금속 산업이 기준선에 걸쳤고 이를 제외한 7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 BSI는 95.2로 전월 대비 +23P 반등에도 9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9개월 연속 부진은 2020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전자·전기 업종의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반도체 수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업황 자체가 바닥을 치고 일어날 시기라는 전망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19일 발표한 투자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짐과 동시에 국내 기업의 이익도 사이클상 저점일 가능성이 높아 반등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한 산업은 전기·가스·수도가 유일했다.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 서비스 부문은 –7.1P로 기준선을 유지했고 정보통신이 82.4로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의 부진은 알뜰폰이나 5G 중간 요금제 등 통신비 인하정책을 비롯해 제4 이통사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내보인 정부의 입장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6월 조사 부문별 BSI는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데, 내수 92.7, 투자 93.2, 수출 93.9는 2022년 7월부터 12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실적부진으로 경기심리가 매우 위축된 상황”이라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규제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생산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가격변수(최저임금, 금리, 물가 등)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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