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신설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광양에서 열린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 [사진=포스코홀딩스]](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30518/art_1683082696113_e7e791.jpg)
[더테크=문용필 기자] 전기차(EV) 산업의 성장세에 발맞춰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해외 원료 산지에 니켈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니켈은 전기차 이차전지소재의 핵심원료다.
포스코홀딩스는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의 니켈 보유 및 생산국이다. 니켈제련공장에선 니켈을 함유한 광석을 녹여 이차전지소재에 사용하는 니켈 중간재를 생산한다.
니켈을 해외 원료 산지에서 직접 생산하게 되는 기업은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최초다.
해당 공장은 인도네시아 할마헤라 섬에 위치한 웨다베이 공단에 위치하며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니켈 함유량 기준으로 연간 5만2000톤 수준의 니켈중간재를 생산하게 된다. 전기차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는 것이 포스코홀딩스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더테크>와의 통화에서 “니켈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뉴칼레도니아와 호주에서도 니켈을 확보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담당자의 말처럼 포스코는 뉴칼레도니아 NMC로부터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이차전지용 니켈 공장을 전남 광양에 건설 중이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이 공장은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설립되는 공장은 오는 2025년에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포스코홀딩스의 계획대로라면 2024년에서 2025년까지 국내외에 이차전지용 니켈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1년 호주의 니켈 광산‧제련 업체인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인수해 호주에도 공급망을 확보해둔 상태다.
포스코홀딩스의 이같은 행보는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이차전지에 들어갈 니켈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향후 니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포스코홀딩스가 다변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생산량을 유지한다면 국내 이차전지 산업과 전기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광양 소재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중국 절강화포의 전구체 생산 등을 포함해 2030년까지 니켈 22만 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