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에머슨이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해양 기자재 전시회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KOMARINE 2025, 이하 코마린)’에 참가해 해양 산업의 디지털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에머슨은 이번 전시에서 자동화, 보안, 운영 효율, 환경 대응 등 해양 산업의 주요 과제를 해결하는 엔드 투 엔드 통합 솔루션을 공개했다. 전시 부스는 무한 자동화, 해양 사이버 보안, 에너지 절감 및 최적화, 친환경 선박 기술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돼,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의 미래를 제시했다. 에머슨은 지능형 계기부터 제어, 분석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통합 자동화 플랫폼을 비롯해 ▲IACS UR E27 인증을 획득한 Aperio 시스템과 보안 내장형 통합 제어 플랫폼 DeltaV ▲선박 운항 자동화 시스템(IAS)과 상거래용 운송 시스템(CTS) 통합 솔루션 ▲대체 연료 레벨 측정 및 밸브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국제 해운 규제 대응과 함께 운항 효율 및 수익성을 높이는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부스에서는 제품 데모와 기술 시연을 통해 솔루션의 실시간 운용, 데이터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 디지털혁신연구센터가 국내 디지털 플랫폼의 경제적 가치와 소비자 후생을 계량 분석한 ‘디지털 경제 리포트 2025’를 27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우리가 무료로 사용하는 디지털 서비스가 실제로 우리 삶에 얼마나 큰 가치를 주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국내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디지털 서비스의 후생 가치를 수치로 산출했다. 연구진은 국내 주요 디지털 서비스 12개를 대상으로 일반 국민 6,000명을 상대로 실험경제학 기법을 적용해 서비스별 소비자 후생을 분석했다. 그 결과, 검색과 지도 서비스에서 가장 높은 후생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인당 연간 최소 2,077만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결과는 2019년 스탠퍼드대 Eric Brynjolffson 교수가 수행한 미국 내 연구와도 정성적으로 일치한다. 당시 미국에서도 검색엔진과 지도 서비스가 각각 17,530달러, 3,648달러(2017년 기준)로 가장 높은 소비자 후생을 보인 바 있다. 연구진은 국내 대표 플랫폼 생태계인 네이버에 동일한 분석 방법을 적용해 플랫폼 내 서비스별 후생 기여도를 추정했다. 그 결과 네이버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전체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버추얼 트윈 전문기업 다쏘시스템이 바이오소재 스타트업 마이셀과 함께 국내 최초로 LCA와 DPP를 Cofinity X 플랫폼과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공식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LCA·DPP·지속가능성 체계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첫 사례로, 다쏘시스템이 주도적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국제 표준 기반의 데이터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CA는 제품의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계산하고 관리하는 기법이며, DPP는 모든 제조품이 타국으로 수출될 때 제출해야 하는 제품의 디지털 여권 역할을 한다. 두 제도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며, 특히 중소기업의 대응 수준이 완성품 기업의 DPP 완전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가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EU는 이미 탄소국경조정제도와 디지털 제품 여권을 도입해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는 소재 기업이 LCA 기반의 탄소 배출량과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마이셀은
[더테크 서명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4일 도레이그룹과 전략적 공동 개발 계약(Strategic 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체결식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열렸으며, 현대자동차그룹 김흥수 부사장(GSO 본부장), 홍승현 상무(기초소재연구센터장), 도레이그룹 테라다 미키 복합재료사업본부 부문장, 도레이첨단소재 김영섭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4월 도레이그룹과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등 고성능 복합소재의 공동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긴밀한 기술 교류를 이어오며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양사의 역량을 결합한 개발 로드맵을 구체화해왔다. 이번 전략적 공동 개발 계약은 양사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구체화한 것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고성능 차량과 달 탐사용 로버, 휴머노이드 로봇 등 특수목적형 모빌리티에 적용할 첨단 소재 및 부품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선도하고, 고기능 복합소재의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더테크 서명수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2025 OCP(Open Compute Project) 글로벌 서밋’에서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 제품 전략을 공개했다. 27일 SK하이닉스는 “AI 추론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낸드 스토리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AIN(AI-NAND) Family’ 라인업을 구축, AI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천성 부사장이 이그제큐티브 세션 발표자로 나서 AIN Family의 핵심 기술과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SK하이닉스가 선보인 AIN Family는 AIN P, AIN D, AIN B 세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각 AI 연산 성능 강화, 대용량 데이터 저장 효율화, 고대역폭 구현을 목표로 설계됐다. ‘AIN P’는 대규모 AI 추론 환경에서의 데이터 입출력 병목을 최소화해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높인 솔루션이다. 회사는 낸드와 컨트롤러를 새로운 구조로 설계하고 있으며, 2026년 말 샘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N D’는 저전력·저비용 기반의 고용량 스토리지로,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 앤시스코리아는 지난 23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국내 항공엔진 개발 역량 강화와 디지털 엔지니어링 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항공엔진 개발 프로젝트에 앤시스코리아의 첨단 시뮬레이션 기술과 디지털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설계부터 검증과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 중심으로 혁신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이다. 양사는 앤시스의 첨단 시뮬레이션 기술과 기술 지원을 기반으로 한 공동 기술 협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 및 협력 인프라 구축, 그리고 디지털 미션 엔지니어링(Digital Mission Engineering, 이하 DME) 분야의 상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DME는 실제 운용 환경을 가상으로 재현해 시스템 수준의 성능을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엔지니어링 접근법이다. 기존의 부품 단위 해석을 넘어 비행 궤적, 대기 조건, 임무 환경 등 실제 상황을 반영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는 기술가치창출원이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KAIST 테크페어’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기술사업화 촉진을 목표로, KAIST가 보유한 첨단 연구성과를 산업계와 직접 연결하는 자리다. 올해 테크페어의 주제는 ‘딥테크 기반의 혁신, 산업 현장으로’로, 인공지능(AI), 바이오·의약, 첨단소재, 로봇, VR 인터페이스 등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이 총망라된다. 참여 기업들은 KAIST 연구진과 만나 기술이전, 투자, 1:1 상담 등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행사는 KAIST 대표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ILP(Industry Liaison Program)’ 소개로 시작된다. ILP는 기업과 KAIST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술 수요를 공유하고, 공동연구 및 맞춤형 기술자문을 진행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최신 연구성과와 기술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후 진행되는 기술이전 설명회에서는 KAIST 연구자가 직접 발표하는 사업화 유망 기술 8종이 공개된다. 올해는 특히 바이오와 인공지능 분야의 신기술이 다수 포함돼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토교통부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물류산업 혁신의 첫 발을 내딛었다. 국토부는 10월 24일 오후 ‘물류 AI 대전환 혁신랩(Lab)’의 첫 회의를 열고, AI 기술을 활용한 물류산업 구조 혁신과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국토부는 AI를 중심으로 한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 과제 발굴과 지원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통해 물류산업 혁신 인프라 조성, 기술개발 및 인재 육성, 산·학·연 협력 지원 등을 골자로 한 ‘물류 AI 대전환 추진방안’을 2026년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범한 혁신랩은 물류, 산업공학, AI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주요 물류기업과 AI·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 연구기관, 물류 관련 협회 등도 참여해 산업 전반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 국토부는 모빌리티(운송), 풀필먼트(보관·하역·포장), 플랫폼, 데이터, 표준화, 법·제도 개선 등 세부 주제별로 심층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규모 워킹그룹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출범식에서는 국내외 물류 분야의 AI 활용 사례와 정책 제안이 공유됐으며, AX와 DX가속화를 통해 국내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정부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속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부장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2026~2030)’을 본격 추진한다. 일본의 수출규제 위기를 계기로 시작된 소부장 자립화 노력이 이제는 AI 기반의 초혁신 기술 확보와 글로벌 시장 주도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당시, 위기를 ‘소부장 자립화’의 기회로 전환하며 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 등 핵심 품목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 결과 대일 의존도는 2019년 16.9%에서 2024년 13.9%로 줄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기술패권 경쟁 등으로 인해 한국 소부장 산업은 일본 수출규제를 넘어서는 구조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부장 산업의 ‘기술·시장·생태계’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 전략을 수립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국가 간 경제안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주요국들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보조금과 관세 등 다양한 정책을 총동원하고, 희토류·흑연 등 첨단 핵심광물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AI의 급속한 확산은 소재
[더테크 서명수 기자] 730만여 명의 구직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온라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로부터 과징금 4억6300만원과 재발방지 명령을 받았다. 개인정보위는 인크루트의 반복적인 보안 관리 소홀을 중대 위반 사례로 판단하고, 전문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신규 지정 등 강도 높은 시정조치를 의결했다. 개인정보위는 22일 열린 제22회 전체회의에서 인크루트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과징금 부과 및 피해 회복 지원, 내부 관리체계 강화 등 시정조치안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크루트는 지난 1월 신원미상의 해커가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약 한 달간 회원 727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당했다. 해커는 인크루트 개인정보취급자의 업무용 PC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DB 접속 계정을 탈취한 뒤, 이름·연락처·학력·경력·사진·장애 및 병역 여부 등 18개 항목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포함한 438GB 분량의 데이터를 외부로 빼냈다. 그러나 인크루트는 업무시간 외 비정상적인 DB 접속 기록과 대용량 트래픽 등 명백한 침입 징후가 있었음에도, 약 두 달이 지난 후 해커의 협박 메일을 받고서야 유출 사실을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뷔나(VENA) 그룹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약 20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에 투자 의향을 공식 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부처와 뷔나그룹은 ‘재생에너지의 날’인 10월 23일 국회에서 투자의향서(LOI)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차지호 의원실 주관으로 열렸으며, 김성환 기후부 장관,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 차지호 의원,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그리고 뷔나그룹 니틴 압테(Nitin Apte)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LOI 전달은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 중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체결한 AI·재생에너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정부가 추진 중인 ‘아시아 AI 수도’ 전략의 첫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이번 투자의향을 통해 국제사회의 투자 유치 노력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 인프라 고도화로 이어지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뷔나그룹의 투자 의향은 대통령의 외교적 리더십과 정
[더테크 서명수 기자] 올해 1~8월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사용된 전해액 총 적재량이 약 84만7천 톤(847K ton)에 달하며, 전년 대비 4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도 28만 톤(280K ton)을 기록해 31.9% 성장하며, 글로벌 전해액 수요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충전 속도, 에너지 효율, 안정성, 수명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 보급 확산과 고출력·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인해 전해액 시장은 중장기적으로도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는 주요 공급업체들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Tinci는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19만2천 톤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고, BYD는 13만9천 톤(+16.2%)으로 그 뒤를 이었다. Capchem은 2배 성장(100%)한 12만9천 톤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으며, GTHR은 5만7천 톤으로 소폭 증가했다. Smoothway는 3만3천 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