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130g의 플라스틱 띠로 100kg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는 소프트 로봇 그리퍼(gripper: 쥐는 도구)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금속 등 기존 강성 소재 기반의 그리퍼 보다 유연성과 안전성이 높아 가사용 로봇이나 물류 로봇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연구단의 송가혜 박사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이대영 교수팀과 함께 130g 소재로 100kg 이상의 물체를 움켜쥐고 이동할 수 있는 직조 구조의 소프트 그리퍼를 공동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소프트 로봇 그리퍼의 적재 용량을 높이기 위해 신소재 개발이나 구조를 보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직물에서 착안한 새로운 구조를 적용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직조 구조는 실낱을 엮어 옷감을 짜는 기술이다. 이는 무거운 물건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어 의류나 가방, 산업자재 등에 활용됐다. 연구팀은 얊은 PET플라스틱 띠들이 직조 구조로 얽히고 풀어질 수 있도록 설계한 그리퍼를 제작했다. 이렇게 제작된 그리퍼는 130g의 무게로 100kg의 물체를 움켜쥐고 옮길 수 있다. 송가혜 박사는 더테크와의 통화에서 “같은 무게를
[더테크=조재호 기자] 애플이 티타늄을 써 한결 가벼워진 ‘아이폰 15’ 시리즈를 공개했다. USB-C 포트를 적용하고 내년 출시할 ‘비전 프로’와 연계할 3차원 비디오 기능도 추가됐다. 가격 동결도 호감을 산 부분이 있다. 다만 일반형과 프로의 '급 나누기'는 여전해 보인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9과 울트라2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아이폰15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전 모델에 USB-C 단자의 적용이다. 케이블 하나로 아이폰, 맥, 아이패드, 신규 에어팟 프로 2세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은 USB 3.0 규격을 지원한다. 크기는 전 시리즈와 동일하다. 아이폰15와 프로는 15.5cm, 플러스와 프로맥스는 17cm이다. 디스플레이 구성은 다이나믹 아일랜드 디자인이 전 모델로 확대 적용됐다. 전작에서는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만 적용됐던 디자인이다. 아이폰 15 프로 라인업의 외관에서 가장 큰 차별점은 티타늄 소재다. 애플은 새로운 소재를 활용해 역대 가장 얇은 테두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무게도 프로맥스 기준 약 8% 감량한 219g으로 다수의 외신들의 보도
[더테크=조재호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엔비디아의 ‘GH200’과 AMD의 ‘MI300’이 올해 4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이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두 기업의 기술 경쟁과 점유율 추이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AI 칩 출시는 HBM 주문이 늘어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같은 공급사에 반가운 흐름이다.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과 테슬라, 아마존 등도 자체 칩과 서버 설계에 나서고 있어 HBM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해서 HBM 탑재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다. AI 칩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H100은 HBM3를 탑재했고 차기작 GH200에는 HBM3E가 쓰일 예정이다. 경쟁사 AMD도 MI300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HBM3를, 인텔도 고성능 컴퓨팅(HPC)인 팔콘쇼어에 쓰일 메모리로 HBM3를 언급했다. (관련기사: 엔비디아, 신규 칩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 공개) (관련기사: AMD, MI300X GPU 공개… AI용 칩셋 경쟁 시작) AI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성능 반도체의 동
[더테크=조재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연례행사인 포스코포럼을 진행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리얼밸류 경영 기조를 이차전지를 비롯한 그룹 내 사업과 연계할 방안을 모색한다. 포스코그룹은 ‘2023 포스코포럼’을 12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R&D센터에서 개최한다. ‘리얼밸류 경영,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를 주제로 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 리튬 등 그룹내 7대 핵심사업별 리얼밸류 실현 방안과 그룹의 성장 방향 등을 논의한다. 올해로 5회차를 맞은 포스코포럼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그룹 주요 임원들이 모두 참여해 그룹의 성장 방향과 리얼밸류에 대한 공감대를 넓힌다. 최정우 회장은 “리얼밸류 스토리를 발전시켜 그룹의 성장 비전을 알리는 툴로 활용해야 한다”며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구성원의 역량을 키우는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라즈 라트나카(Raj Ratnakar) 듀퐁 전략 담당 부사장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과 기업가치 증대 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시
[더테크=조재호 기자] 삼성SDS가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개선할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B2B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챗GPT가 문을 연 AI의 시대에서 엔터프라이즈형 서비스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SDS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리얼 서밋(REAL Summit) 2023’을 12일 개최했다. 행사장에서 삼성 SDS는 생성형AI를 활용한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클라우드에 생성형 AI 결합한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발표했다. 삼성 관계자는 더테크에 “이번 서비스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동시에 삼성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보안에 대한 우려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브리티 코파일럿’은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한계를 극복한 솔루션이다. 메일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지적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서비스 출시 일정은 내년 상반기
[더테크=조재호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AWS 그래비톤 서버로 이전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차세대 비즈니스 영역으로 설정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업자(Managed Service Provider, MSP)를 향한 적극적인 행보로 읽힌다. (관련기사: SKT, 퍼블릭 클라우드 정보보호 ‘국제적 인증’) (관련기사: SKT, 빠른 어플 배포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SKT는 기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AWS(Amazone Web Service) 기반 클라우드 운영비용을 40%까지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AWS 기반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솔루션으로 인텔과 AMD기반의 서버에서 저전력·고효율 CPU인 그래비톤(Graviton) 서버로 이전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운용 비용을 20%~4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국내 클라우드 서버 시장은 대부분 인텔이나 AMD 기반으로 구축됐다. AWS가 2021년부터 Arm 기반 자체 개발 CPU인 그래비톤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부 기업이 전환을 추진했다. 그러나 단순히 서버만 변경하면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거나 성능이 급격히 떨
[더테크=조재호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자 유전체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한컴케어링크가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을 강화한다. 그간 쌓아온 분석 능력을 토대로 신규 비즈니스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한컴케어링크는 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기업 바스젠바이오,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기술 보유 기업 쓰리빅스와 삼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세 기업은 AI를 토대로 대규모 멀티모달(Multi-Modal) 유전체 코호트를 연구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진단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멀티모달은 데이터를 시청각을 비롯한 방식으로 변환해 유전체 및 이미지 처리 정보 등으로 전환하고 인식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협약으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 후보 물질을 찾는 등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도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한컴케어링크 관계자는 더테크에 “이번 협약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유전체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유의미한 결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최근 질병관리청의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축적된 유전체 분석 능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 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여러분께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9월의 시작은 모빌리티, ‘IAA(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 모빌리티 2023’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세계 각국의 모빌리티 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IAA 2023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모터쇼인데요. 개최지 독일을 대표하는 완성차 기업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을 비롯해 전세계 660여개 기업이 자사의 신제품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국내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실물 크기의 자동차 목업을 전시했습니다. ‘토탈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상을 강조하듯 시스템LSI, LED, 메모리, 파운드리 등 삼성전자의 DS(Device Solution)부문의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삼성 디스플레이도 S자로 접히거나 세로축이 대
[더테크=조재호 기자] 한국인공지능협회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인공지능 스타트업 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내달 열리는 정책설명회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8일 한국인공지능협회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지원을 위해 여러 차례 실무회의를 진행해 하반기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10월 중 중진공이 운영하는 ‘정책자금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트업들이 중진공이 운영하는 정책자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자리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술 공급사와 수요사를 연결하는 ‘매칭상담회’, 해외 시장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대사관 연계 프로그램’, 대학생 및 청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김원선 한국인공지능협회 상임이사는 “서울시 4대 미래성장 산업 중 하나인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진공과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인공지능협회는 지난 2017년 1월 출범한 비영리 단체로 국내 1000여개 인공지능/데이터 전문 기업을 회원사로 보유한 인공지능산업 대표 단체다. 협회는 기술과 산업 발
[더테크=조재호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협력 거점인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방문하고 현지에 있는 임직원들과 전동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세계 4위 인구수와 니켈 매장 및 채굴량 1위인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현대차그룹이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해외 시장 중 하나다. 앞서 정 회장은 8월 인도를 방문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기사: “퍼스트 무버될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도 방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연계해 한국 기업인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정의선 회장은 7일(현지시간)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현지 핵심 사업장을 찾았다.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외교·안보 분야의 전략적 공조 강화를 비롯해 전기차와 배터리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 Karawang New Industry City)에 위치한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는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이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이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솔트룩스는 20여년의 업력을 지닌 업계 터줏대감이다. 7일 진행된 ‘솔트룩스 인공지능 컨퍼런스 2023(이하 SAC 2023)’도 어느덧 17회째를 맞았다. 그만큼 챗GPT와 알파고 이전부터 AI에 진심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솔트룩스는 자체 개발한 거대 언어 모델(LLM)인 ‘루시아(Luxia)’를 공개하고 장기인 B2B 엔터프라이즈 사업과 함께 일반 소비자향의 ‘손비서’와 ‘미미’ 등 플루닛의 서비스 청사진을 공개했다. 2020년 상장 이후 야심차게 준비한 B2C 서비스 라인업이다. 행사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은 생각 이상으로 붐볐다. 올 한해를 강타한 AI 트렌드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 출입구 중앙엔 플루닛과 구버로 대표되는 솔트룩스의 B2C 서비스 체험 부스가 관람객을 반겼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의 키노트로 컨퍼런스의 막이 올랐다. 이 대표는 프로메테우스의 불과 오펜하이머의 핵 그리고 AI라는 혁신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루시아를 공개하며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 사람만을 위한 루시아GPT를 만들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성장을 시
[더테크=조재호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 17회 솔트룩스 AI 컨퍼런스’(SAC 2023)를 개최했다. ‘LUXIA Is All You Need – 생성 AI 시대,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솔트룩스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루시아GTP’와 생태계가 공개된다. 사진은 '생성 인공지능 모멘트'를 주제로 키노트에 나선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