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디자인으로 ‘레드닷 어워드’ 최고상 수상

산업디자인학과 박현준 교수팀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는 산업디자인과 박현준 교수 연구팀 ‘무브랩’이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디자인 ‘엔젤로보틱스 WSF1 비전 콘셉트(VISION Concept)’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콘셉트-프로페셔널 부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이 중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는 해당 부문 최고의 디자인에 주어지는 상으로, 전체 수상작 가운데 상위 1% 이내의 작품만 받을 수 있다.

 

박 교수팀의 수상작은 2024년 사이배슬론 금메달, 2025년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워크온슈트F1 프로토타입’을 사용자 친화형으로 발전시킨 후속작이다. 이번 레드닷 어워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작품은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창업한 ㈜엔젤로보틱스와의 산학협력 성과다. 하지마비 장애인이 일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초개인형 이동수단)의 가능성을 제안한 콘셉트 디자인이다.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의 고도화된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기능성과 심미성, 사회적 포용성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 솔루션을 구현했다.

 

WSF1 비전 콘셉트는 로봇이 사용자를 스스로 찾아가는 자율 접근 기능과 착용자가 앉은 상태에서 혼자 장착할 수 있는 프론트 로딩 메커니즘, 12개의 강력한 토크 액추에이터와 최신 제어 알고리즘을 통한 다방향 보행 기능 등 AI 비전 기술 등을 탑재했다. 여기에 내비게이션과 전방위 시야를 제공하는 다중 시각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더해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강인하면서도 유려한 실루엣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에서는 보기 어려운 비례와 면, 디테일을 추구한 디자인 과정에서 완성됐다. 특히 힙 조인트부터 허벅지를 감싸는 패브릭 커버는 패셔너블한 운동복처럼 착용자의 자존감과 개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심리적 안정감과 사회적 조화를 돕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기능과 형태가 조화된 착용형 로봇의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다.

 

박 교수는 “기술과 심미성, 인간 중심 혁신을 통해 고도의 기술 솔루션을 사용자에게 쉽고 즐겁고 멋진 경험으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WSF1 비전 콘셉트는 ‘기술로 인간의 능력을 재창조한다’는 엔젤로보틱스의 비전을 바탕으로,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틀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삶에 존엄성과 독립성, 그리고 새로운 스타일을 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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