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7월 들어 일제히 둔화하며, 하반기 경기 하방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KOTRA 베이징무역관 보고서와 중국 국가통계국, wind, BOCI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산업생산·소비·투자 등 내수 중심 지표가 6월 대비 모두 약화했다. 7월 중국 산업생산 부가가치 증가율은 5.7%로 6월 대비 1.1%p 하락하며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자·기계설비 분야는 여전히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소형 컴퓨터(-10.1%)와 휴대폰(-5.2%) 등 전자제품 생산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경기선행지수인 PMI도 4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 50% 이하를 기록하며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 회복세도 제한적이다.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3.7%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외식 소비 증가율은 6월 0.9%에서 7월 1.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1~7월 누계 증가율은 5%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는 부동산(-12%)과 인프라·제조업 투자 둔화 영향으로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1.6%에 그쳐 2020년 10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1%대로 위축됐다. 민간 부문 투자(-1.5%)는 3
[더테크 서명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아이도트(AIDOT Inc.)가 자사의 자궁경부암 조기검진 AI 솔루션 ‘Cerviray AI’를 칠레 시장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최소 3년간 총 200만 달러 규모의 최소주문수량(MOQ)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아이도트는 볼리비아와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됐다. 아이도트는 이미 볼리비아와 멕시코에서 Cerviray AI를 활용한 보건사업과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지 의료진과 협업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칠레 계약은 중남미 시장 추가 확장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아이도트 측은 “페루, 콜롬비아 등 인접 국가로의 진출 가능성도 높인다”며 향후 사업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Cerviray AI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제공돼 인터넷 연결이나 대규모 IT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이 솔루션은 농촌·도서 지역 등 의료 인프라가 제한된 지역에서도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을 지원하며, 국가 차원의 암 조기 발견률 향상과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도트는 9월 중 칠레 현지에서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 프로그램을 시작하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총 107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최대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한다. 3일 LG에너지솔루션 공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의 계약은 미국에서 2029년 7월 30일부터 2037년 12월 31일까지고, 메르세데스-벤츠 AG와의 계약은 유럽에서 2028년 8월 1일부터 2035년 12월 31일까지다. 업계는 이번 계약 제품을 차세대 46시리즈로 보고 있다. 이는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맺은 단일 46시리즈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벤츠와 50.5GWh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46시리즈 누적 계약은 150GWh를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원통형 전용 공장에서 이번 물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 파라시스 등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점에 주목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더테크 서명수 기자] 현재 국제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대전으로 격화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은 수백조 원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인공지능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700조 원, 유럽연합(EU)은 30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AI 패권 경쟁이 점차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인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번 대통령령 제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후속조치로,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민관 협치형 AI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단순 자문기구를 넘어 범정부 전략을 총괄하는 실질적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위원회 역할이 대폭 확대됐다. 범부처 AI 전략과 정책, 사업을 총괄·조율하며 △국가 비전 및 중장기 전략 수립 △부처 간 정책 조정 △사업 이행 점검 및 성과 관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민간과 정부의 역량을 결집, ‘AI 3대 강국 도약’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책 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예산안을 16조 8,449억원으로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본예산(15조 2,488억원) 대비 10.5% 증가한 규모다. 중기부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융자사업, 관행적 경상비, 일몰 R&D 사업을 조정해 재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진짜 성장을 위한 5대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창업과 벤처 혁신 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23.3% 늘어난 4조 3,886억원으로 편성됐다. 모태펀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으로 확대되며, AI·딥테크 투자에 절반 이상(5,500억원)을 배정했다. 실패 창업자 재도전 지원을 위한 ‘재도전 펀드’도 2배 이상 조성한다. 팁스(TIPS) R&D는 성장 단계별로 확대되며, ABCDEF 전략 기술 분야(AI·바이오·콘텐츠·방위·에너지·제조)에 대한 부처 간 협력도 강화된다. 신규 ‘유니콘 브릿지’ 사업을 통해 혁신기업 50여 개사에 최대 2년간 16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746개사에 최대 3년간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후속 스케일업 지
[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국이 경제 강국 도약을 위해 글로벌 저성장과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생산성 제고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잠재성장률 3%달성의 걸림돌과 극복 방안' 보고서는 신성장동려 확보와 노동력 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인적자본의 질적 강화와 양적 확충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고, 재정과 규제 환경을 혁신해 투자와 산업 고도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성장 잠재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2000년대 전반 4.7%였던 잠재성장률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2.1%로 낮아졌다. 특히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성장 동력으로 작동했던 노동 기여도는 2000년대 초반 플러스에서 최근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여기에 자본 축적 속도 둔화, 총요소생산성 하락이 겹치며 구조적 침체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전망도 녹록지 않다. 2035년에는 1.0% 수준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잠재성장률은 노동·자본 같은 공급 요인뿐 아니라 시장 수요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신산업 수요나 혁신 모멘텀이 현실화된다면 반등 여지는 남아 있다. GDP 규모만 보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도 정부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에서 총 23조 7천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5년 추경 21조 원 대비 12.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연구개발(R&D) 예산만 11조 8천억 원으로 전체 정부 R&D의 약 33.4%를 차지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예산은 5.1조 원으로, 인공지능 대전환(4.5조 원)과 AI 기반 과학기술 연구개발 혁신(0.6조 원)에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 확보와 미래 신산업 창출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안은 ▲범국가적 AI 대전환, ▲차세대(NEXT)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균형성장 등 4대 중점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AI 분야에는 4.46조 원을 배정해 AI 패권 경쟁에 선제 대응한다. 첨단 GPU 1.5만 장 추가 확보,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AI 네트워크 및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공간 구축 등에 예산이 집중된다. AI 반도체, 국산 NPU, 피지컬 AI 등 차세대 핵심 기술 확보에도 투자가 확대되며, 세계적 수준의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고용노동부가 오는 9월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국민 취업·노동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고용AI’와 ‘근로감독관 AI 지원시스템’을 중심으로, 향후 산재예방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까지 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용AI’는 구직자의 적성, 경력, 직무 경험 등을 분석해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취업 가능성이 높은 기업 채용 정보를 연결한다. 기업에는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 구직자-기업 간 미스매칭을 최소화하고 채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근로감독관 AI 지원시스템’은 산재 이력과 위험설비 현황 등 데이터를 활용해 산재 위험이 높은 사업장을 선별, 근로감독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대국민 24시간 노동법 상담과 사건 접수 지원, AI와 인간 협업 기반 수사로 임금체불 등 노동사건을 신속히 해결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25년 과기정통부 ‘공공 AX 프로젝트 사업’에서 산재 예방 및 현장점검 지원 AI, 산재보상 심사 지원 AI, 중소기업 원격훈련 통합관리 AI 등 3개 과제(90억 원)를 선정했다.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공공 AI 3대 선도과제’에는 개인·기업 맞춤형 구인·구직 서비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2026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 8,778억 원으로 편성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본예산 11조 4,336억 원 대비 2조 4,443억 원, 즉 21.4% 증가한 규모다. 추경을 포함하면 증가율은 7.9%에 달한다. 산업부는 절감한 예산을 AI·디지털 전환(AX), 첨단 및 주력산업,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통상·수출 대응, 공급망 강화, 지역 균형성장 등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제조업 생산성 저하와 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부는 산업 전반의 AX 확산에 1조 1,347억 원을 편성하며, 2025년 대비 두 배 수준(+100.8%)으로 확대했다.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에는 2,200억 원을 투입해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하고 제조비용을 20% 절감하며 제품 결함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지컬 AI 개발 예산도 4,022억 원으로 늘려 휴머노이드 로봇과 핵심 부품, AI 응용제품 상용화를 집중 지원한다.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는 1,851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스마트가전, 협동로봇 등 첨단 제품의 국산화에 나선다. 첨단·주력산업 R&am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SDI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SDI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 시저스 포럼(THE Venetian EXPO & CAESARS FORUM)’에서 열리는 ‘RE+ 2025(Renewable Energy Plus)’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RE+는 북미 최대 규모의 에너지 산업 전시회로, 글로벌 1,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정책, 비즈니스 트렌드를 공유하는 행사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All-American, Proven & Ready(올 아메리칸, 프루븐 & 레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미국 시장 맞춤형 차세대 ESS 배터리와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제품 기반의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주력 제품은 전력용 ESS 솔루션 SBB의 신제품 ‘SBB 1.7’과 ‘SBB 2.0’이다. SBB는 배터리 셀, 모듈, 랙 등을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탑재해 전력망 연결만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9일 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하락한 것은 단기 급등세에 따른 차익 매물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가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도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단기 차익 실현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2.7% 하락했으며, 정규장에서는 0.8% 하락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이 아닌 단기 급등세에 따른 차익 매물”이라며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4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5.6% 증가, 전 분기 대비 6.1% 늘었다. 영업이익(EBIT)은 302억 달러(+51.3% YoY),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54.1% YoY)를 기록하며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1.1%, 2.5%, 3.6% 상회했다. 이번 분기에는 중국향 H20 매출이 전무했으나, 일부 물량을 중국 외 고객에게 6억 5천만 달러 규모로 판매했다. 또한 지난 분기 반영했던 약 45억 달러 충당금 중 1억 8천만 달러를 환입했다. 매출총이익률은 72.7%로 시장 예상(72.1%)을 웃돌았다. 다만 블랙웰 플랫폼은 기존 제품보다 원가 부담
[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화로보틱스가 로봇 분야의 인공지능(AI) 비전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한화로보틱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주관하는 ‘AI 팩토리 전문기업’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AI 팩토리 전문기업 인증은 AI 자율제조 기술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AI 기술 전문성, 공급 실적, 성장 전략 등을 종합 평가해 전문기업으로 지정한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번에 ‘장비·로봇 기업’ 부문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기업은 정부 사업 신청 시 가점 혜택을 받으며, 자격은 2027년 8월 10일까지 2년간 유지된다. 이번에 인정받은 기술은 ‘로봇 AI 비전(Robot AI Vision)’ 솔루션이다. 협동로봇에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해 지능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산업 공급 실적과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특허 성과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국내 제조업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AI 비전 기반 안전 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