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AE, 30조원 규모 AI 인프라 협력…‘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본격화

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항만 기술 협력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부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와 포괄적 AI 협력 확대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UAE 아부다비에 조성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하며, 원전·가스·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망 구축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아우른다.

 

정부는 그간 블랙록, 오픈AI, 엔비디아 등과 협력하며 인프라, 기술, 인재 전반에 걸친 AI 기술혁신 생태계 역량을 강화해 왔다. ‘아시아의 AI 수도’를 목표로 하는 한국은 치열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주요국과 전략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그 첫 단추로서 아랍 에미리트와 AI·에너지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국내에서 축적한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첫 사례로, 대한민국이 본격적으로 세계 AI 경쟁에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AI 시스템 인프라용 메모리 반도체 협력과 스마트홈·스마트시티 통신망 구축 참여를, LG전자는 데이터센터 필수 냉각 솔루션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양국은 국가AI전략위와 UAE AI·첨단기술위원회(AIATC) 간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고 AI 투자, 인프라 구축, 공급망 확대,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첫 번째 협력 과제로 ‘에너지믹스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두 번째로는 ‘피지컬 AI 기반 항만·물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부산항과 아부다비 칼리파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완전자동화 항만 구축과 AI 기반 물류 최적화를 실증하고, 이를 글로벌 항만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UAE 인공지능특임장관은 연구기관·기업·전문가 교류와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양국은 국장급 AI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UAE 전역의 AI 거버넌스 협력채널을 강화한다. 협력 분야는 AI 공동 연구, 기업·전문가 교류, AI 규제 샌드박스, 인증 정보 공유, AX 프로젝트 참여 등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국가AI전략위를 중심으로 과기정통부, 기후부, 해수부, 산업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분야별 워킹그룹을 연내 구성해 구체적 협력 이행 방안을 마련하고, 한-UAE 간 AI 기술과 산업 생태계의 실질적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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