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로고. [사진=AWS]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1043/art_1761005063498_62ec46.png?iqs=0.6806172083842211)
[더테크 이승수 기자]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산 장애가 대부분 복구됐지만, 일부 서비스에서는 여전히 접속 오류가 이어지고 있다.
AWS는 미 서부시간 20일 오후 12시 15분(한국시간 21일 오전 4시 15분) 기준 공지를 통해 “모든 서비스의 복구가 진행 중이며, 미 동부 지역 대부분은 정상적으로 접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임대 서버 서비스에서는 네트워크 연결 문제 해결 과정에서 간헐적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장애는 20일 자정 직후 버지니아 북부 리전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약 두 시간 뒤 AWS는 주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다이나모DB(DynamoDB) 의 도메인네임시스템(DNS) 문제로 인한 접속 장애라고 공지했다. DNS는 웹사이트 주소를 IP로 변환해 브라우저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장애로 디즈니+, 맥도날드 앱, 뉴욕타임스, 레딧, 로빈후드, 스냅챗, 유나이티드항공, 페이팔, 벤모 등 주요 서비스와 영국 정부 기관 사이트,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및 배송 시스템까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로블록스·포트나이트 등 클라우드 기반 게임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접속 불능 사례도 다수 보고됐다.
인터넷 성능 모니터링 기업 캐치포인트의 메디 다우디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적 피해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인터넷 인프라의 복잡성과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편·공장 운영 지연 등 생산성 손실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가 “수천억 달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컴퓨터 과학자 마이크 채플은 CNBC에 “데이터 자체보다는 데이터 접근을 관리하는 시스템 문제로 보인다”며 “전 세계가 소수의 클라우드 사업자(AWS·MS·구글)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도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오류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시스템이 마비돼 전 세계적인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