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6917009651_44d602.jpg?iqs=0.7677293274262336)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2026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 8,778억 원으로 편성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본예산 11조 4,336억 원 대비 2조 4,443억 원, 즉 21.4% 증가한 규모다. 추경을 포함하면 증가율은 7.9%에 달한다.
산업부는 절감한 예산을 AI·디지털 전환(AX), 첨단 및 주력산업,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통상·수출 대응, 공급망 강화, 지역 균형성장 등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제조업 생산성 저하와 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부는 산업 전반의 AX 확산에 1조 1,347억 원을 편성하며, 2025년 대비 두 배 수준(+100.8%)으로 확대했다.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에는 2,200억 원을 투입해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하고 제조비용을 20% 절감하며 제품 결함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지컬 AI 개발 예산도 4,022억 원으로 늘려 휴머노이드 로봇과 핵심 부품, AI 응용제품 상용화를 집중 지원한다.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는 1,851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스마트가전, 협동로봇 등 첨단 제품의 국산화에 나선다.
첨단·주력산업 R&D 예산은 1조 6,458억 원으로 2025년 대비 26.4% 증가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니팹 구축과 첨단 패키징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조선 산업에는 북극항로 쇄빙선, 자율운항선박, 한-미 조선협력 지원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배터리·디스플레이·바이오 분야에서는 첨단 공정과 하이망간 배터리, 맞춤형 진단·치료 제품 기술개발을 확대한다.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은 1조 2,7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금융·보급 지원 사업에 8,501억 원을 편성하고, 초고효율 태양전지, 대형 풍력 블레이드 등 기술개발에 3,358억 원을 투입한다.
AI 기반 분산전력망 구축 사업 1,196억 원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원 100억 원을 통해 전력 효율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 원전 예산은 5,194억 원으로 SMR 산업 육성, 방사선 실증 기반 구축, 원전 해체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통상·수출 대응 예산은 1조 7,353억 원으로 2025년 대비 67.8% 확대됐다. 무역보험기금 6,005억 원 출연으로 조선 등 해외 진출 기업을 지원하고, 긴급지원 바우처 424억 원을 통해 미국 관세 영향이 큰 중소·중견기업의 대응을 지원한다.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 사업 500억 원과 관세 피해 업종 이차보전 29억 원도 신규 편성됐다.
공급망 강화에는 1조 9,993억 원을 배정해 첨단 소부장 기업 신규 투자, 핵심광물 재자원화, 경제안보 품목 국내 생산을 지원한다. 지역 균형 성장과 산업단지 환경개선 예산은 8,835억 원으로 확대돼 기업 투자 유치, AX 실증산단 구축, RE100 산단 조성, 산업위기지역 지원 등을 강화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예산안이 산업 구조 혁신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9월 3일 국회 제출 이후 상임위원회, 예결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