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AI 구현, 초기 단계 넘어 높은 역량 수준"

델 테크놀로지스 AI 도입 현황 보고서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 기업 AI 구현이 초기 단계를 넘어 높은 역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델 테크놀로지스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엔터프라이즈 AI 도입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32%의 기업이 이미 다양한 직무에 AI를 도입했거나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어 아태 평균(24%)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델과 엔비디아의 후원으로 기획 제작되어으며,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직면하는 과제와 성공 전략을 담았다.

 

보고서는 아태지역 전반에서 AI·생성형 AI·머신러닝(ML) 기술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AI 인재 부족, 데이터 품질과 거버넌스, 복잡한 인프라 등이 여전히 주요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숙련된 인력 확보 경쟁은 비용 상승을 초래하며, 기업들은 내부 투자와 더불어 외부 전문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DC는 아태지역 AI 서버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239억 달러(약 32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아태 기업의 84%가 생성형 AI 예산으로 100만200만 달러(약 13억27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32%의 기업이 이미 다양한 직무에 AI를 도입했거나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어 아태 평균(24%)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AI 역량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답한 기업은 26%로 아태 평균(31%)보다 낮았다.

 

 

아태지역 기업들은 보안, 비용, 데이터 관리 요건에 따라 퍼블릭·멀티클라우드뿐 아니라 프라이빗 AI와 온프레미스 인프라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CIO들은 범용 모델에서 산업 특화형 모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 규제, IT 비용 증가, 지속가능성 요건 충족 등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산업별로는 은행과 금융 서비스 부문이 AI(84%)와 생성형 AI(67%) 도입을 주도하며 사기 탐지, 자금세탁 방지, 운영 효율화에 활용되고 있다. 제조업은 공급망 최적화, 예측 유지보수, 품질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과 스마트 제조로 진화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은 전력망 최적화와 예측 유지보수에 AI를 적극 활용하며, 헬스케어 부문은 환자 모니터링, 진단, 개인 맞춤 치료 등으로 AI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소매 산업은 개인화 추천, 재고 계획, 동적 가격 책정 등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IDC 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 기업의 87.4%가 올해 10개 이상의 생성형 AI 사용 사례를, 2025년에는 25.6%가 100개 이상 구축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은 AI 도입과 혁신 잠재력이 크다”며 “이제 기업들은 개념 검증(POC)을 넘어 측정 가능한 투자 수익률(ROI) 달성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AI 전략 수립부터 데이터 거버넌스, 인프라 최적화까지 포괄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전문 파트너와의 협력이 성과 가속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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