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원가·부산물 잡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술 확보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 新기술로 생물공학회 수상
환경규제 강화 속 플라스틱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기대

 

[더테크=조재호 기자] SK지오센트릭이 적은 비용으로 화학 부산물까지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원료 ‘젖산’을 만드는 신기술을 확보했다.

 

SK지오센트릭은 22일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젖산 생산을 위한 미생물 발효 방법을 개발해 한국생물공학회로부터 우수기술연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PLA는 매립하면 자연분해되는 지속 가능한 소재다. 분해에만 500년이 걸리는 석유화학 플라스틱을 대체해 최근에는 일회용 포크나 농사용 비늘, 의료도구 등이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젖산 생산을 위한 미생물 발효 중 산을 중화하는 중화제인 칼슘을 투입한다. 이때 화학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부산물인 황산칼슘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 PLA 확산의 걸림돌로 꼽혔다.

 

연구진은 산에 강한 특수 미생물을 선별하고 독자적인 미생물 촉매 기술을 활용해 중화제 사용량을 줄인 젖산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부산물 처리에 따른 환경부담과 처리비용을 줄인 것이다. 이 기술은 미국의 기업만 상업화에 성공했을 정도로 기술 장벽이 높았다.

 

이번 R&D 성과를 바탕으로 SK지오센트릭은 경제성을 갖춘 사업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각국의 생분해 소재 지원책이 확대되는 가운데 농업·운송·의료·포장 등 PLA의 쓰임새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성과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인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었던 플라스틱은 이제 환경의 지속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PLA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는 2019년 15억400만달러(2조원)였던 세계 PLA 시장규모가 2032년 138억9109만달러(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8.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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