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 창업기업, 종합병원서 ‘공기정화 모듈 시스템’ 실증 시험

알링크, 창원한마음병원에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 적용
미세먼지 80% 이상 제거 및 전력비용 약 25% 절감

 

[더테크=조명의 기자] 한국재료연구원(KIMS, 이하 재료연)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해 연구원 창업으로 이어진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 기술이 국내 종합병원에 시험 적용해 기존 공기정화 모듈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실증시험에 돌입했다. 

 

알링크는 자체 보유한 에어클리센 공기정화 모듈 시스템 기술을 창원한마음병원에 시험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알링크는 재료연에서 개발한 알루미늄 3D 특수 코팅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소재 전문 기업이다.

 

재료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을 통해 3차원 알루미늄 코팅 소재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해당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연구원 창업기업 알링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공기 중 미세먼지와 세균,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전력소모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저하게 저감하는 병원 건물 공조시스템 전용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은 2021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일반 대형 건축물, 호텔,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 및 실증작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병원과 같이 사람들의 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특수 건물에 설치해 실증작업을 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료연과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 7월 초 미래 융합 의료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재료연이 제안한 기술 중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 기술에 대한 원리 및 실증 결과 검토를 빠르게 수행하고, 이를 병원 공조시스템에 적용해 기존에 사용되던 공기정화 모듈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실증시험을 시작했다. 

 

동일 규격을 지닌 2대의 공조장치 각각에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 및 일반 공기정화필터를 설치해 미세먼지 제거효율과 전력사용량을 실측‧비교하는 실증시험을 한 결과, 일반 공기정화필터가 미세먼지를 약 40% 수준으로 제거하는 반면,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은 80% 이상 제거하는 것을 확인했다. 

 

전력량은 일반 공기정화 모듈 공조시스템이 하루 평균 약 44kWh를 소모하는 한편,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 공조시스템은 하루 평균 33kWh를 소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대비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을 사용할 경우, 공조시스템 운전을 통해 발생하는 전력비용을 약 25%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절감되는 전력량만큼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량 또한 저감할 수 있어, ESG경영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기존 공조기 전력사용량이 연간 400만 원 수준이었다면 에어클리센 모델을 적용한 경우 연간 300만 원 수준으로, 60개 정도를 설치한다면 연간 6000만 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번 협력 결과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다양한 첨단 기술을 병원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이를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병원 실내 환경 유지 및 지구환경 지킴이 역할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해당 전도성 공기정화모듈 실증시험을 2024년 6월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좀 더 많은 실증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 건물 적용 안전성을 확인한 후 병원 전체 공조시스템에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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