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일본 콘텐츠 산업이 2023년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3조3,597억 엔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코트라가 발간한 '디지털 콘텐츠 백서 2024' 와 일본 내각부 자료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은 철강 산업에 이어 일본 내 두 번째로 큰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반도체 산업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전환 가속, 온라인 광고·게임 산업 성장, 글로벌 콘텐츠 수요 확대 등이 성장을 견인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SNS 중심의 소비문화 확산은 전통 미디어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의 소비 이동을 촉진했으며, 2021년 이후 시장 회복세와 함께 연이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배경이 됐다. 최근 일본 콘텐츠 산업에서는 생성형 AI 활용이 활발하다. 기획, 제작, 편집, 배포 등 전 과정에서 반복 작업을 줄이고 창작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생성 AI 가이드북'을 발표하며, 게임, 애니메이션, 광고 산업 내 AI 활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게임 산업에서는 초기 기획 단계의 반복적 작업과 아이디어 확장을 위해 AI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애플이 내년 초 AI 기반 웹 검색 기능을 선보일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월드 널리지 앤서스(World Knowledge Answers)’라는 코드명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스템은 AI 음성 비서 시리(Siri)에 통합될 예정이며, 웹 브라우저 사파리와 아이폰 홈 화면 검색 기능인 스포트라이트(Spotlight)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시리 전면 개편의 일환으로 내년 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기능의 핵심은 사용자가 시리와 애플 운영체제를 통해 인터넷 정보를 더 직관적이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 시리가 텍스트 중심의 간단한 질문 답변에 주력했다면, 이번 업그레이드된 시리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 지역 명소 등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보여주고, AI 기반 요약 기능으로 검색 결과를 더 명확하게 제공한다. 또한, 시리는 개인 데이터와 화면 내 콘텐츠를 활용해 사용자 요청을 보다 정밀하게 처리하고, 음성으로 기기를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챗GPT, 구글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산업AI국제인증포럼 총회' 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산업용 AI 국제 인증체계 확산에 나섰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의 AI 규제법인 EU AI Act를 발효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AI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국제표준에 맞는 인증이 필수로 꼽힌다. 산업AI국제인증포럼은 지난해 6월 출범한 민·관 협력 플랫폼이다. 첫 포럼에서는 국제표준(ISO/IEC)에 부합하는 시험·인증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 6월 열린 2차 포럼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국내 최초로 '산업AI 인증서’를 받는 성과를 냈다. 참여 기관도 17곳에서 23곳으로 늘며 기반을 넓혔다. 이번 3차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전국 7개 시험·평가기관 지정이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머신러닝 성능, AI 시스템 품질, AI 시스템 신뢰성 등 핵심 분야 시험·평가를 맡는다. 이를 통해 국내 AI 기업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정된 기관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서울), 한국기계전기전자시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글로벌 선도 기술·서비스 기업 보쉬(Bosch)와 글로벌 전자상거래·클라우드 컴퓨팅 중심 기술 기업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클라우드 기반 기업 운영, AI 기반 혁신, 전자상거래 확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탄야 뤼케르트 보쉬 경영이사회 멤버 겸 최고디지털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보쉬와 알리바바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인프라·AI 역량·전자상거래 시장 도달력과 보쉬의 모빌리티·산업 기술·소비재 분야 전문성을 결합해 전 세계적으로 더 큰 효율성과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이 알리바바 그룹 회장 역시 “첨단 자동차 솔루션과 생활가전 분야에서 보쉬의 전문성과 알리바바의 클라우드·AI·전자상거래 혁신이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알리바바가 세계적 수준의 기술로 글로벌 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동시에 클라우드·AI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보쉬의 디지털 운영 혁신을 본격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임금·성과급 협상을 마무리했다. 4일 SK하이닉스는 임금인상률 6%와 새로운 성과급 기준을 담은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대의원 투표에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95.4%의 역대 최고 찬성률을 기록하며 통과됐다. 임금협상 조인식은 5일 진행할 에정이다. 새로 확정된 성과급 제도는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별 산정 금액의 80%는 해당 연도에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분할 지급하는 구조다. 회사와 구성원이 단기적 보상과 장기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윈-윈(Win-Win)’ 모델이라는 평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 합의를 통해 성과급 기준을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매년 반복되던 논란을 차단하고, 구성원이 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회사는 경영 성과와 개인 보상을 투명하게 연계하는 명확한 룰(Rule)을 정립함으로써 제도적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 성과급 기준 마련 과정에서도 구성원의 직접 참여와 제안을 반영해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SK 특유의 기업문화를 다시 확
[더테크 서명수 기자]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우지숙, 이하 분쟁조정위)가 SK텔레콤(SKT)을 상대로 제기된 집단분쟁조정 사건 3건을 병합해 지난 8월 28일 조정 절차를 재개했다고 4일 밝혔다. 동시에 오는 9월 18일까지 신규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앞서 분쟁조정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SKT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함에 따라 해당 사건의 조정 절차를 일시 정지한 바 있다. 이후 지난 8월 27일 개인정보위가 SKT에 과징금 부과 등 처분을 의결하면서 절차가 다시 이어지게 됐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에는 SKT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았거나, 유출 여부 조회 서비스에서 피해 사실을 확인한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분쟁조정위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해 전자우편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추가 신청은 오는 9월 18일까지 접수되며, 분쟁조정위는 신청인의 자격을 확인한 뒤 10일 이내에 결과를 통지한다. 또한 접수 마감 후 60일 이내에 조정안을 마련해 당사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며, 당사자 중 한쪽이라도 이를 수락하지 않으면 조정은 불성립된다. 이번 절차에서는 개인 분쟁조정 신청 사건도 함께 병합해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배터리의 ‘꿈의 기술’로 불리는 리튬메탈전지의 최대 난제인 덴드라이트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성과로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km 주행, 누적 30만km 이상 수명, 12분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KAIST는 4일, 생명화학공학과 김희탁 교수 연구팀이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운영 중인 프론티어 연구소(FRL)에서 리튬메탈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응집 억제형 신규 액체 전해액’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을 리튬메탈로 대체해 에너지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지만, 충전 과정에서 나뭇가지 모양의 리튬 결정체인 덴드라이트(Dendrite)가 형성돼 수명과 안정성을 해친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급속 충전 시 덴드라이트가 심각하게 발생해 내부 단락을 일으키는 것이 기술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FRL 공동연구팀은 덴드라이트 발생의 근본 원인이 리튬메탈 표면에서 일어나는 불균일한 계면 응집 반응임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전해액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액체 전해액은
[더테크 이승수 기자] 센서·소프트웨어·자동화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이하 헥사곤)가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헥사곤 라이브 이노베이션 서밋 코리아 2025(Hexagon Live Innovation Summit Korea 2025)’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서밋에서 헥사곤은 정밀 측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지오매직 리버스 엔지니어링 및 품질 검사 솔루션, CAD/CAM 소프트웨어,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의 3D 스캐닝 기술을 폭넓게 선보였다. 또한 헥사곤 포트폴리오의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디지털 혁신과 정밀 측정의 미래를 조명했다. 행사 기조연설을 맡은 임분춘 헥사곤 아세안·태평양·인도 지역 사장은 정밀 측정과 스마트 디지털 트윈이 제조업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그는 포레스터와 공동 발간한 ‘2025 첨단 제조 산업 보고서’를 인용하며 디지털 트윈이 기업의 민첩성과 품질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투자 영역임을 지적했다. 이어 헥사곤이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정밀 측정 기술과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통해 제조업이 자율성과 경쟁력을 갖춘 미래로 나아가도록 기여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어
[더테크 서명수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사이버 복원력 강화를 위한 신제품 ‘파워프로텍트 데이터도메인 올플래시’ 어플라이언스를 4일 발표했다. 동시에 파워프로텍트 전 제품군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함께 공개하며 데이터 보호 전략을 한층 강화했다. 초연결 시대의 기업 환경에서 사이버 위협은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88%의 기업이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 절반도 안 되는 데이터를 백업하는 기업이 65%에 달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혁신을 넘어, 사이버 회복탄력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델 테크놀로지스는 공격 표면 감소, 위협 탐지, 신속한 복구라는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은 이러한 전략을 집약한 결과물로, 성능·효율·보안을 동시에 강화했다. 새롭게 선보인 데이터도메인 올플래시는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을 제공한다. 최대 4배 빠른 데이터 복원과 2배 향상된 복제 속도로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무결성 검증 속도 또한 2
[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7월 들어 일제히 둔화하며, 하반기 경기 하방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KOTRA 베이징무역관 보고서와 중국 국가통계국, wind, BOCI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산업생산·소비·투자 등 내수 중심 지표가 6월 대비 모두 약화했다. 7월 중국 산업생산 부가가치 증가율은 5.7%로 6월 대비 1.1%p 하락하며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자·기계설비 분야는 여전히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소형 컴퓨터(-10.1%)와 휴대폰(-5.2%) 등 전자제품 생산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경기선행지수인 PMI도 4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 50% 이하를 기록하며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 회복세도 제한적이다.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3.7%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외식 소비 증가율은 6월 0.9%에서 7월 1.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1~7월 누계 증가율은 5%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는 부동산(-12%)과 인프라·제조업 투자 둔화 영향으로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1.6%에 그쳐 2020년 10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1%대로 위축됐다. 민간 부문 투자(-1.5%)는 3
[더테크 서명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아이도트(AIDOT Inc.)가 자사의 자궁경부암 조기검진 AI 솔루션 ‘Cerviray AI’를 칠레 시장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최소 3년간 총 200만 달러 규모의 최소주문수량(MOQ)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아이도트는 볼리비아와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됐다. 아이도트는 이미 볼리비아와 멕시코에서 Cerviray AI를 활용한 보건사업과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지 의료진과 협업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칠레 계약은 중남미 시장 추가 확장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아이도트 측은 “페루, 콜롬비아 등 인접 국가로의 진출 가능성도 높인다”며 향후 사업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Cerviray AI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제공돼 인터넷 연결이나 대규모 IT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이 솔루션은 농촌·도서 지역 등 의료 인프라가 제한된 지역에서도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을 지원하며, 국가 차원의 암 조기 발견률 향상과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도트는 9월 중 칠레 현지에서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 프로그램을 시작하
[더테크 이승수 기자]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해외 수출 실적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3일, 2025년 8월 기준 헬스케어로봇 기술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수출액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약 4배 성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성장은 글로벌 마사지체어 제조사들이 앞다퉈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도입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체어 산업이 단순 가전에서 헬스케어로봇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글로벌 산업 표준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통해 ‘건강수명 10년 연장’ 비전을 실현하고, K-헬스케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디프랜드는 오는 9월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