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SK그룹이 주최한 국내 최대 AI 행사 ‘SK AI 서밋 2025’가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4일 마무리됐다. 올해 서밋은 규모·참여도·주제 측면에서 한층 진화하며, ‘AI Now & Next’를 주제로 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글로벌 기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SK그룹의 대표 AI 행사 ‘SK AI 서밋 2025’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 AI 행사’로 성장한 서밋은 올해 글로벌 AI 플랫폼으로 도약하며 국내외 기업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올해 행사는 ‘AI Now & Next’를 주제로 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그는 “AI 경쟁의 핵심은 효율성에 있다”며 △메모리반도체 증산 △AI 인프라 고도화 △AI 활용 전략을 통한 혁신 가속화를 강조했다. 이어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 엔지니어링 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이 연단에 올라 산업별 AI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서밋에는 8개국 78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참가자도 3만5천여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주도 혁신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전문성·데이터·인프라 등 실제 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5일 발표한 ‘델 테크놀로지스 2025 서베이’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40개국의 비즈니스 및 IT 의사결정자 다수가 인공지능(AI)을 핵심 혁신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실행 단계에서는 여러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한국 76%)가 생성형 AI를 비즈니스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I 통합 및 운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한 비율도 글로벌 평균 95%에 달해, 기술 낙관론과 실행 격차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기업의 절반(49%)은 이미 데이터 사이언스 조직을 갖추고 생성형 AI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답했다. AI 도입 초기 또는 중기 단계의 비율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49%로 줄어, 전반적인 도입 수준은 높아졌지만 ‘AI를 통한 효과적 운영’에는 여전히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AI 도입의 기대 효과와 관련해서는 한국 응답자의 79%가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답했으며, 기대 ROI는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혁신적인 데이터 스토리지 기술 기업 퓨어스토리지가 시스코와 협력해 새로운 ‘플래시스택 시스코 인증 디자인(이하 CVD)’을 5일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엔비디아와 시스코가 공동 개발한 ‘시스코 시큐어 AI 팩토리'의 핵심 구성 요소인 AI 파드 컬렉션에 추가됐다. 양사는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프로덕션급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AI 파일럿 단계에서 대규모 운영 환경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퓨어스토리지의 마치에이 크란츠 엔터프라이즈 총괄 매니저는 “많은 기업이 GPU나 컴퓨팅 성능에 집중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없이는 AI 모델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며 “시스코·엔비디아와의 협력은 데이터 장벽을 제거해 고객이 AI를 운영화하는 데 필요한 성능과 단순성,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엔터프라이즈 AI는 더 이상 실험 단계가 아니다. 많은 조직이 수개월간 파일럿 프로젝트와 개념 증명을 통해 대형언어모델, RAG 기반 어시스턴트, 도메인 특화 AI 애플리케이션을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은 모델보다 ‘데이터 준비 부족’이 더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운영 시스템 기업 배스트 데이터(VAST Data)가 서울에서 열린 ‘VAST Forward Seoul’ 행사를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배스트 데이터는 ‘AI 운영체제(AI OS)’를 앞세워 기업의 인공지능 인프라 복잡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AI 운영 시스템 전문기업 배스트 데이터가 4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VAST Forward Seoul’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에는 SK텔레콤, 쿠팡, KT클라우드, 래블업, 엘리스, LG 등 주요 기업과 글로벌 기술 파트너 시스코, 엔비디아가 참석해 최신 AI 기술과 혁신 전략을 공유했다. 배스트 데이터는 한국을 AI 모델 개발과 초대용량 데이터 처리, 고성능 인프라 수요의 중심지로 보고, 현지 파트너 생태계 강화와 로컬 대응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에이전틱 AI’로의 전환과 이를 뒷받침할 AI 인프라 혁신이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GPU·RDMA 네트워크 기반의 AI 인프라 가상화(GPUaaS) ▲데이터 I/O 최적화를 통한 GPU 효
[더테크 서명수 기자] 2,300만 명의 가입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SK텔레콤이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쟁조정위)로부터 1인당 30만 원의 손해배상을 지급하라는 조정안을 받았다. 분쟁조정위는 4일 제59차 전체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의결하고, SK텔레콤에 개인정보 보호체계 강화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함께 권고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4월부터 총 3,998명(집단분쟁 3건 3,267명, 개인신청 731명)이 SK텔레콤을 상대로 제기한 분쟁조정 신청에 따른 것이다. 분쟁조정위는 “유출된 정보가 악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유심(USIM) 교체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겪은 불편을 고려해 정신적 손해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해킹 공격으로 인해 LTE와 5G 서비스 이용자 2,324만여 명(알뜰폰 포함, 중복 제외)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Ki·OPc) 등 25종의 민감한 데이터가 포함돼 파장이 컸다. 분쟁조정위는 SK텔레콤에 내부관리계획의 실효적 이행, 개인정보처리시스템 보안 강화 등 전반적인 보호조치 개선을 권고했다. 또 유출 경로를 신속히 차단하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식재산처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정보문화기술(ICT) 표준 학술회의(GISC)’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 for All(모두의 인공지능)’을 주제로, 인공지능을 비롯한 6G·양자 등 디지털 전략기술의 표준화와 지식재산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우리나라가 주도하던 ‘글로벌 표준전략 연구회’를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 일본 통신기술위원회(TTC) 등 해외 주요 기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국제 표준화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개막식에서는 ETSI 얀 엘스버거 사무총장과 크로노스그룹 회장이자 엔비디아 CTO인 닐 트레벳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피지컬 인공지능 시대의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표준화 방향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행사는 글로벌 트랙과 국내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글로벌 트랙에서는 피지컬 인공지능·양자·6G 등 미래 전략 기술의 표준화와 표준 역량 강화를 논의했으며, 한중일 IT표준협력회의와 한-EU 표준전략워크숍도 함께 열렸
[더테크 이지영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오픈AI와 38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오픈AI는 AWS의 세계 최고 수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핵심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빠르게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계약은 향후 7년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오픈AI는 수십만 개의 최신 엔비디아 GPU와 수천만 개의 CPU 자원을 AWS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이전틱(Agentic) 워크로드 등 차세대 생성형 AI 서비스의 대규모 확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AWS는 이미 50만 개 이상의 칩을 운용하며 대규모 AI 인프라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AWS의 인프라 리더십과 오픈AI의 생성형 AI 혁신 역량이 결합함으로써,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더 빠르고 정교한 챗지피티(ChatGPT)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AI 산업 전반에서 폭발적인 연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프런티어 모델을 제공하는 주요 기업들이 성능과 확장성, 보안 측면에서 검증된 AWS 환경을 선호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협력을 통해 즉시 AWS
[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체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4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공개된 이번 대책은 지원사업 정보의 난립, 과도한 행정 절차, 불법 브로커 개입 등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종합 개편안이다. 이번 방안은 지난 8월과 10월 열린 현장 간담회와 공공기관 정책협의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마련됐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어디서 어떤 지원을 신청해야 할지 모르겠다”, “서류가 너무 많아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평가위원이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중기부는 이러한 목소리를 토대로 정책 설계 전반을 ‘기업 중심’으로 전환했다. 핵심은 AI 기반의 맞춤형 지원체계와 통합 플랫폼 구축이다. 그동안 기업들이 각 기관의 웹사이트를 일일이 찾아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마당’과 ‘중소벤처24’를 하나로 통합한 **중소기업 통합지원 플랫폼(가칭)**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의 2,700여 개 지원사업 공고를 한 곳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확인서·벤처기업확인서 등 21종의 인증서도 통합 발급된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옵토레인과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 바이오 반도체 기반 구제역 분자 진단키트가 동물용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내 방역 기술의 현장 대응력을 크게 끌어올린 사례로, K-방역의 산업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허가받은 제품 ‘Genoplexor FMDV PAN-3Type Dx/DDx direct qRT-PCR Kit’는 구제역(FMD)을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반도체 기반 진단키트다. 구제역은 소·돼지 등 우제류에 감염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전염성이 높고 고열·수포·식욕부진·폐사 등을 유발한다. 지난 3~4월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사례처럼 국내 축산업에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신속한 현장 진단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검역본부와 옵토레인은 3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실험실에서의 복잡한 유전자 추출 과정 없이도 현장에서 바로 분석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기존 구제역 진단법이 8~24시간가량 소요된 반면, 이번 키트를 활용하면 약 2시간 내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핵심 기술은 CMOS 반도체 광학 센서 기반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방
[더테크 서명수 기자] 국내 금융 결제 인프라 기업인 한국정보통신㈜은 자사의 핵심 특허기술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토스의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와 ㈜아이샵케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국정보통신은 지난 10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권 침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회사가 보유한 결제 인프라 관련 핵심 기술 중 ▲IC 단말기 정전기 방지 기술과 ▲카드정보 암호화 기술 등 2건에 대한 침해를 이유로 제기됐다. 두 기술은 카드 위·변조 및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데 필수적인 보안 기반으로, 회사는 토스플레이스와 아이샵케어가 이를 무단 적용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은 1986년 설립 이후 40여 년간 국내 금융 결제 시장을 선도하며, 440건 이상의 등록 특허 및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에 문제로 제기된 특허 기술은 정부의 IC칩 카드 전환 정책과 금융 보안 인프라 구축의 핵심 기술로, 회사는 이를 다년간 자체 개발해왔다. 특히 정전기 방지 기술은 IC 카드 단말기 내부 회로 손상과 카드 인식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로, 모든 결제 단말기의 안정적 동작에 필수적이다. 또한 카드정보
[더테크 서명수 기자] 애플이 에어팟에 실시간 번역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한국어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언어를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다. 에어팟을 착용한 채 외국인과 대화하면 상대의 말이 자동으로 우리말로 번역돼 들리는 시대가 현실화됐다. 4일 애플은 “에어팟과 전화·페이스타임(FaceTime) 앱의 실시간 번역 기능 지원 언어를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애플의 통합 음성 번역 엔진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용자 간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한다. 사용자가 에어팟을 착용하고 외국어로 대화하면, 상대방의 음성이 자동으로 번역되어 실시간으로 들린다. 반대로 에어팟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과 대화할 때는 아이폰 화면에 자막 형태로 번역 문장이 표시된다. 또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번역 음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소음을 줄여준다. 해당 기능은 에어팟 프로3, 프로2, 에어팟4 등 ANC 모델에서 지원되며, 현재 베타 버전으로 제공 중이다. 일부 언어 간 통화나 영상 통화에서도 번역이 실시간으로 작동한다. 에어팟 외에도 메시지, 전화, 페이스타임 등 주요 커뮤니케이션 앱 전반에서 번역 기능이
[더테크 이지영 기자] 리튬메탈전지가 기존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고에너지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연구진이 상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체 전해질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고체 전해질이 가지던 낮은 이온 전달 속도 한계를 극복하며, 차세대 전지 상용화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KAIST는 변혜령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손창윤 교수팀과 공동으로 상온에서도 리튬 이온이 빠르게 이동하는 새로운 유기 고체 전해질 필름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 10월 5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구멍이 일정하게 배열된 다공성 구조체인 ‘공유결합유기골격구조체(COF, Covalent Organic Framework)’를 활용해 두께 약 20마이크로미터의 초박형 전해질 필름을 제작했다. COF는 2025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금속유기골격체와 유사한 결정성 구조를 지녔지만, 전지 구동 환경에서 훨씬 높은 화학적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유기계 고체 전해질은 상온에서 리튬 이온 전달 속도가 느려 고온에서만 작동하는 한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