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충전 품질의 기준을 새롭게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케피코가 개발·생산하고 자사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에 적용되는 200kW 양팔형 E-pit 충전기가 국내 최초로 EV-Q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EV-Q는 현대차그룹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공동 개발한 민간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 제도로, 국내 모든 충전기 제조사·운영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법적 요구를 넘어, 시장 전반의 품질 상향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 인증은 충전기의 내구성·신뢰성, 실충전 성능, 보안성, 통신 적합성, 전자파 적합성 등 5개 핵심 항목을 표준화해 집중 검증한다. 충전 품질의 핵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충전기 운영 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V-Q 인증 충전기 도입 시 ▲고장률 감소에 따른 운영 안정성 향상 ▲차량-충전기 간 프로토콜 검증으로 인한 상호운용성 확보 ▲해킹·비인가 접근 차단 등 보안 강화 ▲전자파 적합성 보장을 통한 제품 신뢰도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던 충전 중단·통신 오류·보안 취약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나트륨 이온 배터리(Sodium-ion Battery, SIB)가 2035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최대 35%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NE리서치가 9일 발간한 ‘나트륨이온배터리(SIBs) 기술개발 동향 및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IT·ESS·xEV 규모)은 1,726GWh로 예상된다. 2023년부터 3년간 연평균 25.9%의 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전기차(xEV)와 ESS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업계의 관심은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LIB)의 한계를 보완할 SIB 기술에 쏠리고 있다. 리튬 기반 전지의 가격 변동성, 안전성 우려,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대안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풍부한 자원 기반의 가격 안정성, 우수한 안전성, 저온 환경에서의 성능 유지 등에서 이점을 가진다. 또한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제조 공정이 유사해 기존 설비 전환이 용이하고, 대량 생산 체계가 확립되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빠르게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가 개인의 나이·역할 등 속성이 집단 관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해, 복잡한 사회 집단 행동을 사실적으로 예측하는 새로운 AI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IEEE ICDM에서 23년 만에 한국 대학 연구팀이 최우수 논문상을 받으며 기술적 혁신성을 입증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9일, 김재철AI대학원 신기정 교수 연구팀이 복잡한 집단 상호작용을 예측하는 AI 모델 ‘NoAH(Node Attribute-based Hypergraph Generator)’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개인의 특성과 집단 구조를 동시에 반영해 실제와 유사한 집단 행동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로 미국전기전자학회(IEEE)가 주관하는 세계적 데이터마이닝 학술대회 ‘IEEE ICDM’에서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 을 수상했다. 전 세계 785편의 논문 중 단 1편에만 주어지는 상으로, 한국 대학 연구팀이 동일 상을 받은 것은 무려 23년 만이다. 오늘날 온라인 커뮤니티, 단체 채팅, 공동 연구 등 다수가 동시에 참여하는 집단 상호작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속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하이퍼커넥트가 6개국 사용자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셜 앱 소비자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19일부터 7월 11일까지 미국·영국·독일·프랑스·튀르키예·한국 등에서 18~49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방식으로 이뤄졌다. ‘소셜 챗 앱(Social App)’은 텍스트·오디오·영상 기반의 즉각적 연결을 통해 새 친구를 만나고 취향·취미·언어 등 공통 관심사로 소통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특히 글로벌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소셜 활동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사 결과 한국의 소셜 앱 사용 경험률은 전년 대비 7%p 증가한 30%, 1:1 영상 채팅 이용률은 8%p 오른 29%로 나타났다. 단순 메시지 중심의 이용을 넘어 영상 기반의 실시간 교류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령대별 이용 목적에서는 세대별 디지털 소통 패턴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10대에서 24세는 새 친구 만들기, 25세부터 29세는 즉각적 연결, 30세에서 39세는 학습 언어적 교환 목적이 감소하고 엔터테인먼트 중심 이용이 확대됐다. 이는 소셜
[더테크 서명수 기자] 국내 민간 기업 최초의 종합 연구소인 LG전자 ‘가산 R&D 캠퍼스’가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1975년 문을 연 이 연구소는 한국 전자산업 R&D 패러다임을 바꾼 핵심 거점이자 LG전자가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곳이다. LG전자는 8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50년의 기술과 열정, 내일을 향한 약속’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고 연구소의 반세기 혁신성과를 되돌아보며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이현욱 HS연구센터장(부사장), 오세기 ES연구소장(부사장) 등 현직 연구 책임자뿐 아니라 김쌍수 전 부회장과 이영하·신문범·송대현 전 사장 등 역대 가전사업본부장과 연구소장이 대거 참석해 연구소가 걸어온 기술 여정을 함께 기념했다. 산학 협력 중인 주요 대학 교수들도 자리하며 연구소의 의미를 더했다. 가산 R&D 캠퍼스의 시작은 1975년 12월 ‘금성사 중앙연구소’다. 당시 국내 기업 대부분이 공장 내 소규모 연구조직만 운영하던 상황에서 LG전자는 가전, 컴퓨터 등 다양한 제품군을 포괄하는 국내 최초의 민간 종합 연구소를 구축하며 R&D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신제품 개발에서 품
[더테크 서명수 기자] 대한민국 기술 산업의 변화는 지금 정책의 조정이 아니라 속도의 전환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AI 시대에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고 강조하며 2026년 예산안을 “AI 시대를 여는 첫 번째 예산”으로 규정했다. 출범 6개월 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미래 전략산업 중심 국정 운영 기조는 이제 선언을 넘어 실제 시스템과 산업 구조의 변화를 이끌기 시작했다. 축소되던 국가 R&D는 35.3조 원 규모로 회복됐고, AI·반도체·로봇·바이오 등 핵심 기술군을 중심으로 규제 재설계, 인재 정책 정렬, 민관연 협력 구조 재구축이 동시에 진행되며 연구계와 산업계에서는 “불과 반년 만에 체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등장한다. 기술 기반 국가전략이 ‘정책→산업→기술→시장’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갖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 같은 변화는 휴머노이드 로봇·UAM·완전자율주행이라는 세 가지 축에서 특히 선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10월 대구 FIX 2025 현장에서 대통령의 시선을 멈추게 한 기업은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에이로봇이었다. 이족보행 로봇 ‘앨리스4’와 바퀴형 ‘앨리스 M1’이 실제 제조공정을 모사해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와 KAIST 홀딩스가 로봇밸리사업을 기반으로 한국형 로봇·AI 창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기술 플랫폼을 개방해 초기 창업팀의 성장 장벽을 낮추고, 로봇 스타트업 스케일업 모델 사업에 나선다. KAIST는 기술사업화 전문 투자기관인 KAIST 홀딩스(대표 배현민)가 9일 대전스타트업파크에서 ‘2025 KAIST 휴로보틱스 스타트업컵(Hu-Robotics Startup Cup)’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로봇밸리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유망 로봇 창업팀의 발굴·육성과 기술 플랫폼 기반 스케일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올해 경진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대전시가 지원하는 로봇밸리사업(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KAIST 기계공학과 연구진, 엔젤로보틱스·트위니 등 로봇 기업, 블루포인트 등 창업 전문가들과의 밋업 과정을 거쳐 본선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기술 검증–창업 역량 강화–투자 연계가 이어지는 로봇 스타트업 스케일업 체계가 실제로 구축됐다. KAIST 홀딩스와 딥테크 밸리 사업단은 이번 대회를 “한국형 로봇·AI 창업 생태계의 출발점”이라고
[더테크 서명수 기자] 대전 스튜디오큐브의 신규 버추얼 스튜디오 ‘스튜디오 V’가 LG전자의 고화질 LED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되며 국내 버추얼 프로덕션 인프라가 한층 강화됐다. 초대형 LED 월과 고주사율 기반의 촬영 친화 기능이 콘텐츠 제작 현장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전에 구축·운영 중인 공공 영상제작 인프라 ‘스튜디오큐브’ 내 새 버추얼 스튜디오 ‘스튜디오 V’에 LG전자의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LED 솔루션(LBCJ026)이 공급됐다. 스튜디오큐브는 2017년 설립된 국가 공공 스튜디오로, 오징어 게임, 킹덤, 스위트홈 등 글로벌 흥행작의 촬영지로 활용되며 K-콘텐츠 제작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신규 스튜디오 조성은 버추얼 프로덕션 기반의 고도화된 영상 제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촬영 배경을 실시간 구현하는 제작 방식으로, 대규모 세트 제작·로케이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영화, 광고, 미디어 산업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LG LED 스크린은 메인 스크린만 가로 60m × 세로 8m에 달한다. 여기에 높이
[더테크 이승수 기자] 미라콤아이앤씨가 삼성SDS 디지털팩토리담당 안대중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하며 스마트팩토리·제조 AI 트랜스포메이션(AX) 경쟁력 강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미라콤아이앤씨는 1일 삼성SDS 디지털팩토리담당을 맡았던 안대중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안대중 대표 내정자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 고려대학교에서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솔루션 도입을 주도했고, 2012년 삼성SDS에 합류한 이후 제조 자동화·품질 혁신 프로젝트를 이끌며 제조 경쟁력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삼성SDS에서는 MES솔루션 그룹장, PLM 팀장, 스마트팩토리 2팀장, 플랫폼 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는 지능화플랫폼담당 임원과 디지털팩토리담당 부사장을 맡아 국내 산업계의 제조 스마트화 전략을 총괄했다. 이번 대표 교체는 약 3년 만이다. 2023년 취임한 강석립 전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성장 기반 구축에 기여해왔다. 안 신임 대표는 앞으로 미라콤아이앤씨의 스마트팩토리 및 IT 서비스 사업 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