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문용필 기자] 전파의 ‘벽’처럼 느껴졌던 지중(地中)에서도 무선통신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척됐다. 아직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남아 있지만 광산 등 지중 환경에서의 작업 등에 응용될 경우 지상(地上)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명구조와 업무 효율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1m 직경의 송신 안테나와 수cm 급 수신안테나를 이용해 광산 지중 40m 거리에서 음성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자기장 지중 통신 원천 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조인귀 ETRI 전파원천연구실장은 더테크와의 통화에서 “해외의 경우 40m가량의 안테나로 시도한 경우가 있지만 (이번에는) 1m의 작은 안테나로 실증을 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송·수신 안테나는 마치 통신중계기(AP)와 같은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지상과 지중을 연결하는 기지국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지상과 지중에 각각 송수신 디바이스를 설치해 통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간 광산은 복잡한 지하 환경 등 신호가 감쇠돼 무선통신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ETRI는 매질(특정 파동을 이동시키는
[더테크=문용필 기자]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가 차세대 무효전력 보상 솔루션 ‘파워로직 EVC+’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저전압 전기 네트워크에서 완벽한 효율성과 안정된 전력 보상 기능을 보장해 신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운영 효율성과 가동 시간을 높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이를 통해 전기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전력 품질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역률이 낮을수록 전기 에너지 효율이 저하되고 이에 따라 기업 운영 비용도 높아지기 때문에 전기설비 운영자는 에너지절감 측면에서 고조파 저감과 역률 개선에 관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 파워로직 EVC+는 판넬형과 벽부형 등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75~100kvar까지 수용 가능하며, 208-408V의 전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측은 해당 제품에 대해 까다로운 조건에서 작동할 수 있게 설계돼 53°C에서도 버틸 수 있을 만큼 열에 강하며 지진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EMC 필터가 내장돼 있어 전자파 적합성을 충족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kvar당 100-150 kg의 CO2를 사용해 전력 손
[더테크=문용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올해 대비 6000억원 감소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특히 핵심 전략기술 분야에서는 6G 산업기술 개발에 15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관련기사: 산업부 내년 예산 키워드는 ‘첨단산업, 원전, 공급망’)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예산을 총 18조 3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예산인 18조 9000억원에 비해 6000억원 줄어든 액수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정부의 전체 R&D 예산(25조 9000억원)이 올해(31조 1000억원) 대비 5조 2000억원 효율화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과기정통부 소관 R&D 예산 역시 올해 9조8000억원 대비 1조원 감소한 8조8000억원 수준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종호 장관은 “올해 예산안은 비효율을 걷어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통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과기정통부 예산은 핵심 전략기술 확보와 국제협력·해외진출 지원, 과학기술·디지털 인재 양성, 디지털 확산, 출연연 및 지역 혁신 역량 제고 등 5대 분야에 포커스가 맞춰
[더테크=문용필 기자] 대한민국 핀테크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가 올해도 개최됐다. 금융위원회가 주최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아트홀에서 개막했다. 이번이 5번째 행사다. 올해는 ‘미래의 핀테크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세미나와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우선 첫날인 30일에는 세계은행과 유럽부흥개발은행 등이 참여하는 주요 국제기구의 합동핀테크 세션과 ‘데이터경제 시대 핀테크 산업의 빅퀘스천’ 세미나 등이 진행된다. 31일에는 ‘디지털 지급 수단의 글로벌 트렌드와 미래’ ‘한국 핀테크 기업의 해외시장 Go-To-Market 전략’ ‘AI테스트 베드 및 챗GPT가 촉발한 AI시대 대응전략’, 1일에는 ‘지속가능한 핀테크 혁신환경 조성을 위한 과제’ ‘해외 인슈어테크 현황과 한국 인슈어테크 전망’ 등의 세미나가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핀테크 커넥팅 데이’와 ‘핀테크 스타트업 1:1 카운슬링, 핀테크기업 IR 피칭데이’ 등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0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80여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카카오뱅크와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더테크=문용필 기자]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우주로봇 분야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의 교류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 향후 국내 우주로봇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29일 ‘우주로봇포럼’ 발족식을 가졌다. LG전자와 KT샛, 성균관대, 한양대, 국방과학연구소, 자동차연구원, 원자력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의 기관에서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포럼 의장에는 한국로봇산업협회 전문위원인 김선우 성균관대 교수가, 간사에는 전한구 한국로봇협회 본부장이 선출됐다. 협회가 포럼을 발족시킨 이유는 국내에서 아직까지 우주로봇에 대한 체계적 논의가 미흡한 데다가 로봇산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지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주 개발의 패러다임이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뉴스페이스로 급속히 전환됨에 따라 위성과 인터넷, 달 탐사 및 우주 자원 확보 등을 둘러싸고 각국 정부 및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더테크에 “우주경제와 관련한 이슈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로봇 역시 우주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고 봤다”며 “새로운 우주로봇 생태계와 협력
[더테크=문용필 기자] 산업용 공구‧장비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아트라스콥코가 산업용 공구 사업부문에서 40대의 젊은 리더를 맞이했다. (관련기사: 아트라스콥코, 韓-日 이동식 발전 사업 부문 신임사장에 박진우 사장 선임) 아트라스콥코는 내부승진을 통해 강현찬 사장을 산업용 공구 사업부문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 사장은 해당 부문 내의 자동차 산업부와 일반 산업부, 산업용 조립 솔루션 사업부, 서비스 사업부, 시카고뉴매틱 사업부 등 총 5개의 비즈니스 라인을 총괄하게 됐다. 본격적인 업무는 9월 1일부터 시작한다. 아트라스콥코의 산업용 공구 사업부문은 자동차와 항공, 전기, 전자, 반도체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부분에 체결 보증 공구, 조립 시스템, 이력 데이터 분석, 프로세스 컨트롤 소프트웨어, 머신 비전 시스템 및 조립 자동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 사장은 40대의 젊은 리더다. 지난 2003년 아트라스콥코의 자동차 사업부에 세일즈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래 마케팅과 제품기술 담당 매니저 등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아울러 2014년부터 9년간 자동차 산업부의 비즈니스 라인 매니저로 활동하며 국내 자동차
[더테크=문용필 기자]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첨단산업과 원전, 그리고 공급망에 중점을 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전체적인 예산은 올해 본 예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연구개발(R&D)예산은 다소 축소됐다. 산업부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 원전생태계 복원 조기 완성, 공급망 안정화 등 국정과제 및 핵심 정책과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2024년도 예산안을 11조 221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예산규모는 올해 본예산(11조737억원) 대비 1477억원(1.3%) 증가했다. 첨단산업 육성 및 수출 총력 증대, 에너자 복지 등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자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산업부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초에 발맞춰 관행적 지원 사업, 유사·중복이나 집행부진 사업, 신재생에너지 등 부적정하게 집행된 보조금, 나눠먹기식 연구개발 등은 과감히 구조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산업부가 편성한 내년도 R&D 예산은 4조 6838억원으로 올해(5조 4324억원)보다 7000억원 이상 삭감됐다. 반면, 비(非)R&D 예산의 경우 올해 5조 6413억원에서 약 9000억원 가까이 증액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테크=문용필 기자] 한국IBM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인수한 미국 공장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 한국IBM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IBM 맥시모 애플리케이션 스위트(이하 MAS)를 이용해 시라큐스 공장의 자산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공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세계적인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으로부터 인수한 곳이다. IBM의 자산관리 및 워크플로우 지원 솔루션인 MAS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및 분석 기술을 활용해 기업 전반에 설치된 다양한 설비의 성능을 단일 통합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한국 IBM 관계자는 더테크에 “MAS는 제약업계에서 워낙 알려진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IBM과 함께 내년까지 시라큐스 공장에 대한 이관 작업을 진행하는데 MAS를 통해 프로세스 운영에 필요한 각종 제조 설비들을 모니터링, 점검하고 작업 프로세스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관리할 계획이다. 제약 산업은 제조 설비 및 제조 공정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의약품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고도의 품질 보증을 위해 각국 정부에서 요구하는
[더테크=문용필 기자] 로봇제어전문 기업인 알에스오토메이션이 제어로봇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조동일 서울대 교수(전기·정보공학부)를 CSO(Chief Scientific Officer)로 영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 교수는 프린스턴대학교와 서울대교수를 역임했으며 국제자동제어연맹(IFAC) 저널인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 로보틱스 분야 편집장과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Journal of MEMS’의 수석편집위원을 지냈다. 조 교수는 올해 IFAC의 회장으로 취임해 오는 2026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덕현 대표는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 웨어러블, 국방용 로봇 등 점차 다양화되고 지능화되는 로봇모션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조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협동로봇 스마트 액추에이터 및 AI 기반 제어플랫폼 그리고 국방분야 등 미래 신규 사업 기술개발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리튬 가격이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SNE리서치의 ‘배터리 리튬 메탈 리포트’에 따르면 리튬 공급과잉으로 인한 탄산리튬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 리튬 원재료의 공급부족으로 톤당 58만 위안, 한화로 약 1억1000만원으로 가격이 치솟았지만 5개월만에 톤당 16만 위안까지 하락했다고 리포트는 전했다. 이유는 중국의 전기차 정책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말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종료되고 배터리 업체들의 제고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리포트는 탄산리튬의 가격이 오는 2028년까지는 지속적인 하락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신규 리튬 광산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인해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수요와 공급 밸런스의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글로벌 광산 업체들의 리튬 생산량에 대해선 올해 95만톤에서 오는 2030년 333만 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 수요의 경우엔 같은기간 연간 79만톤에서 253만톤으로 예상됐다. 리포트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표로 미국에서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세부 규정에는 ‘미국이나 미국과
[더테크=문용필 기자] 최근 발생한 이른바 ‘이상동기 범죄’로 인해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범죄예방을 위한 ICT 기업들과 관련 기관, 지자체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진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세종자치시, 트웰브랩스와 함께 국민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AI보안 유망기업의 육성을 위한 ‘AI보안 제품 및 서비스 확산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KISA와 세종시는 트웰브랩스가 보유한 ‘초거대 영상이해 AI솔루션’의 텍스트 기반 영상검색 기술과 자동 이상행위 탐지‧알람 기술을 세종시 CCTV 통합관제센터에 실증해 관제 정확성과 이상행위 대응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KISA는 실증을 위한 정부지원금과 AI보안 제품 고도화‧최적화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과 인증, 홍보 등을 지원하고 세종시는 AI학습 및 실증을 위한 CCTV 통합 관제센터 내 실제 데이터와 인프라 일부를 지원하게 된다. 트웰브랩스는 이를 활용해 자사가 보유한 먀기반 영상검색 기술을 세종시 환경에 최적화해 실증 및 고도화
[더테크=문용필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가 초거대 AI 기반 대화형 모델을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 구축사업에 나서게 됐다. 솔트룩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3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의 일환인 ‘음성인식에 의한 영상 요약 데이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방송 콘텐츠를 요약하고 검색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솔트룩스는 이번 사업을 위해 팀벨과 비투엔, 배재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수행한다. 솔트룩스는 AI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매년 주관하고 수행하면서 현재까지 약 15만 시간 이상의 음성 수집과 30억 어절 이상의 텍스트 전사를 진행했다는 설명. 특히 ‘한국어 방언 AI 데이터 구축 사업’은 디지털 뉴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솔트룩스 컨소시엄은 음성 발화가 70% 이상 포함된 3000시간 분량의 방송 콘텐츠에서 장소와 행동, 감정, 관계 등을 추출해 데이터를 구축하고 검색을 위한 질의어 20만건을 생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어 음성인식에 특화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