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미국 거대 정보보호 업체이자 백신 프로그램맥 전문기업 맥아피가 이스라엘 스타트업 MineOS로부터 소비자용 개인정보 보호 앱 ‘세이마인’을 수천만 달러 규모로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맥아피가 온·오프라인 보안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MineOS는 기업 시장 중심의 B2B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구도를 만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안 서비스 기업인 맥아피는 과거 이스라엘에 개발센터를 운영했으며, 이후 인텔에 인수됐다가 다시 사모펀드에 매각된 역사를 갖고 있다. 이번 거래는 직원 인수 없이 기술 자산만 넘겨받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MineOS의 직원들은 모두 기존 조직에 그대로 남아 기업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MineOS는 코비 닛산, 갈 골란, 가이 링겔이 공동 설립한 회사로, 텔아비브와 보스턴에 각각 약 50명 규모의 인력을 보유한 비교적 작은 조직이다. 지금까지 배터리 벤처스, 사반 벤처스, 페이팔, 구글 AI 펀드 등으로부터 약 42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최근 라운드인 3천만 달러 투자는 2023년 말 배터리 벤처스의 스콧 토빈 파트너가 리드했다.
이번 거래로 소비자용 앱 세이마인은 올해 말 공식 종료되며, 핵심 기술은 맥아피 애플리케이션에 통합된다. 세이마인은 2020년 출시된 이후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떤 서비스와 플랫폼에 저장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손쉽게 삭제 요청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기능으로 인기를 얻어 왔다.
한편 MineOS는 기업용 개인정보 보호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이미 포드, Wiz, Miro, Shark-Ninja, HelloFresh, Selfridges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 및 AI 규제 준수 대응, 업무 자동화, 위험 감소 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맥아피는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MineOS는 성장성이 높은 B2B 시장에 더욱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